기획시리즈

1인가구가 몰려온다

ngo2002 2013. 2. 23. 10:12

대한민국의 4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산다. 한국의 ‘1人가구’는 이미 25%를 돌파했으며, 2035년이면 34%에 이를 것이라 한다. 가족의 규모는 점점 작아지고 결혼은 늦어지며, 수명이 늘어난 탓으로 1人가구의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 베이비붐 이후 가장 큰 인구 변동으로 주목받는 1인가구는 이미 예외가 아니라 표준이 되고 있다. ‘혼자살기’가 외로울 것이라는 전통적인 시선을 가뿐히 넘어서는 입체적이고도 풍요로운 1인가구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베이비붐 이후 가장 큰 인구 변동

1950년에는 미국 성인들 가운데 22%만이 독신이었다. 지금 미국 성인들의 50% 이상이 독신이며 7명 중 1명에 해당하는 3100만 명이 혼자 산다. 1인가구는 미국 전체 가구의 28%에 이르는데, 그 수로 따지면 핵가족을 포함한 다른 어떤 가구 형태보다 많다. 미국의 다수 대도시에서 1인가구는 미국 전체 가구의 3분의 1이 넘는다. 한국 역시 혼자사는 인구가 최근 20년 동안 2배 이상 늘었다. 한국의 1인가구 비중은 이미 25%를 돌파했으며, 2035년이면 34%에 이를 전망이다. 4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인 것이다. 반면 4인 가구 비중은 2010년 22.5%로 감소해 2025년에는 13.2%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숫자들은 결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며, 사실상 1인가구 급증은 21세기 들어 베이비붐 이후 가장 큰 인구 변동이다.

이에 대해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염유식 교수는 “1인가구는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상관없이 뚜벅뚜벅 다가오고 있는 우리 사회의 ‘확정된 미래’다”라고 말한다.

‘혼자살기’는 이미 표준이다

대학교육과 취업 등을 위해 본격적인 독립을 하는 20대, 자유와 사생활 보장을 위해 기꺼이 더 비싼 집세를 지불하는 직장인들, 적당히 골라 결혼하지 않고 자기 경력과 생활방식을 지키려는 청장년 독신자들, 결혼이 행복이나 안정을 보장한다는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이혼한 남녀들, 친구 또는 자녀와 함께 살기보다 혼자 사는 편이 낫다는 노인들 등 혼자사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다. <타임>의 ‘우리의 삶을 바꾸는 10가지 생각’(2012년)에서 대도시가 중심이 된 현대사회에서 ‘혼자 살기’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이미 표준이라고 말한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혼자 사는 삶하면 고독과 고립을 떠올리지만 <고잉솔로-싱글턴이 온다>의 저자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연령과 계층이 다양한 300회가 넘는 심층 인터뷰를 거쳐 혼자 사는 사람들이 사교생활을 활발히 하고 시민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실제로 혼자 사는 사람들은 기혼자들에 비해 외식과 운동을 더 자주 하고, 미술 또는 음악 강좌를 자주 듣고, 공개행사와 강연과 봉사활동에 자주 참여한다. 독신이지만 누군가와 동거하는 사람들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연구도 있다.

시카고대학교의 사회신경과학자 존 T. 카치오포(John T. Cacioppo)는 <외로움 Loneliness>에서 문제는 우리가 혼자 사느냐 여럿이 사느냐가 아니라 외로움을 느끼느냐 아니냐라고 결론지었다. 이런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주변에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지 않은가. 이혼한 사람들이나 별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자기와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만큼 외로운 일은 세상에 없다고 말하니 말이다.

에릭 클라이넨버그(고잉솔로-싱글턴이 온다 저자)는 “유비쿼터스 미디어와 초연결성(hyper-connectivity)의 세계에서 혼자 살기는 자아를 발견하고 좋은 벗들과 함께하는 기쁨을 아는 통로이기도 하다. 그들의 생활상과 욕망과 미래가 그려내는 지형도가 곧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다. 이들이 사는 세상에서 곧 우리가 사는 세상,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보인다.”고 예측한다.

현대사회에 득세하는 ‘1인가구’

사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룸메이트랑 같이 사는 것에서부터 가족과 사는 것까지, 돈이 조금 덜 드는 대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대다수 사람들은 그런 선택을 하는 대신 혼자 살기를 선택한다. 혼자 사는 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좀 다르다. 현대인들이 청소년기부터 생애 마지막 날까지 소중히 여기는 개인의 자유, 개인적 통제권, 자아실현과 같은 가치를 추구하기 수월한 삶의 방식인 것이다.

혼자 살면 내가 원하는 일을 내가 원할 때 스스로가 원하는 방식대로 할 수가 있다. 혼자 살면 배우자의 필요와 요구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와 끝없이 팽창하는 소셜네트워크의 시대인 지금, 혼자살기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가장 큰 혜택은 바로 ‘고독을 되찾을 시간과 공간’이라고 말하지 않던가.

현대인은 그처럼 자발적인 고독의 장점을 적극 수용하며 새로운 삶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갖가지 통계가 알려주는 1인가구의 두드러진 증가 현상은 우리 중 누구라도 언젠가 혼자 살게 될 수 있으니, 혼자 사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활발한 사교활동을 즐기도록 만들면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더 이상 특별할 것이 없어진 1인가구의 라이프 스타일 역시 보편적인 삶의 형태로 자리할 것이 때문이다.

싱글라이프를 위한 맞춤 상품들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싱글족을 위해 맞춤 상품들도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소형 포장과 1인가구를 위한 맞춤 제품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가구나 가전제품도 예전보다 한층 세심하게 싱글을 배려한 콘셉트로 출시되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혼자 산 횟수가 늘어갈수록 싱글들은 자연스레 삶의 질에 눈을 돌린다. 혼자 사는 것이 결혼이나 가정을 꾸리기 위한 과도기가 아니라 다른 형태의 가구처럼 장점과 단점을 지닌 평범한 삶의 형태로 받아들이는 까닭이다. 그래서 요즘 싱글족은 인테리어와 요리하기 그리고 취미생활에 몰두하기 등 자신에게 투자하기를 즐겨한다. 홀로사는 자신을 위로하는 옛스런 방식이 아니라 싱글라이프 즐기는 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1인가구가 미래지향적인 삶의 모델이라거나 현대사회의 지향점이라 여기지도 않는다. 그저 지속한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의 하나이며 점점 보편화되고 있음

싱글라이프 맞춤상품이 있어요

빨래가 편해진다

미니 스핀 2kg 세탁기

세탁조와 탈수조가 분리돼 작은 용량에도 세탁력이 탁월하다. 세탁과 탈수의 시간도 임의대로 조정이 가능해 세탁물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2kg 용량의 미니 사이즈로 빨랫감을 모을 필요가 없어 세탁을 자주 해야 하는 싱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7만원대.

미니 빨래 건조기

핑크와 민트 2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가로 110cm, 세로 82cm의 소형 사이즈로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국내생산 프리미엄 제품으로 일반 보급형 제품보다 내구성이 뛰어나 5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니 눈이 간다. 9000원대.

바르는 비트 & 향이 좋은 다우니

바르는 비트는 와이셔츠나 큰 빨래의 부분세탁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돕는다. 오염이 심한 부분에 바른 후 가볍게 세탁하면 된다. 6900원. 더불어 다우니 섬유 유연제는 고농축으로 3분의1만 사용해도 충분하며 향도 오래 지속된다. 미국 수입정품으로 유해물질로부터 안전성도 보장됐다. 1만4000원대.

혼자 먹는 즐거움

밥팩

남은 밥을 보관해 주는 용기다. 남은 밥을 밥팩에 넣고 냉장실에 얼려뒀다가 식사 때 전자레인지에 바로 돌려서 먹으면 돼 편리하다. 200g, 300g, 350g 등 원하는 용량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3330원.

똑쌀 떡국

간편하게 물만 부어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품이다. 국내산 쌀 99%에 사골 엑기스로 만든 분말스프와 건더기 야채스프로 구성된다. 1박스에 12개 구성이며 원하는 수량만큼 추가 구매도 가능하다. 명절이 아니라도 떡국이 먹고 싶은 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1만4500원.

미니 커피 메이커

4~6컵 정도의 추출이 가능한 소형 사이즈의 커피메이커다. 누수 방지 기능으로 시음 중에도 추출이 가능하다. 영구필터가 장착돼 커피 뿐만 아니라, 국화차나 녹차 등 차의 시음도 가능하다. 테팔 2만4000원대.

삶의 질 상승시키기

반신욕조

좁은 공간에서도 반신욕이 가능한 미니 욕조다. 이중구조의 공기층으로 설계돼 보온성이 뛰어나 수온을 30분 이상 유지시키는 장점이 있다. 아기 우유병을 만드는 재질로 만들어 뜨거운 물을 사용해도 인체에 무해하다. 반신욕을 즐기는 동안 독서와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덮개에 각종 받침도 설계됐다. 제품 뒷면에는 배수 벨브를 장착해 목욕물 처리도 용이하다. 10만6000원대.

접는 메트리스

이 매트리스는 외부압력을 흡수하고 체온에 닿으면 부드러워지는 과학적인 템퍼 소재에 일반 푸톤의 장점을 결합했다. 바쁜 싱글족들을 위해서 평상시에는 간편하게 접어 보관하기에 용이한 디자인을 선택했으며 좌식 생활이 편한 부모님, 아기와 함께 자기 위해 침대보다 바닥에서 자는 것이 마음이 놓이는 주부들에게도 유용한 제품이다. 템퍼 푸톤 130,140만원(M, L 사이즈).

무소음 알람시계

피곤하고 예민할 땐 시계의 초침 소리에도 민감해진다. 특히 밤에 더 크게 들리는 초침소리의 소음을 줄인 시계가 있단다. 더불어 기존 알람시계 대비 소리가 커 아침잠이 많아 고생하는 싱글족에게 좋다. 2만1000원대.

스마일 대방석

핑크색의 대방석 커버와 스마일이 새겨진 쿠션 2개로 이뤄져 있다. 100% 국내생산의 면제품으로 재질이 좋고 세탁도 용이해 소파나 침대 대신 사용해도 좋다. 7만4900원.

스타일이 있는 목베개

새롭게 등장한 ‘미오셀 아테나’는 럭키슈에뜨와의 컬래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제품으로 안정감을 주는 옐로우 칼라에 럭키슈에뜨의 심볼이기도 한 ‘슈에뜨(올빼미)’가 프린트되어 이색적이다. ‘미오셀(MIOCELL)’은 첨단 기술력으로 직조한 가늘고 촘촘한 조직을 갖춘 프리미엄 원단으로 탁월한 부드러움과 가벼움은 물론 항균, 항진드기, 항알러지 기능으로 국제 인증을 받은 소재다. 이러한 탁월한 기능 때문에 주로 피부가 연약하고 아토피가 있는 유아용 침구와 매트리스 커버 등으로 많이 사용되는 소재라 휴식을 질을 한층 높여준다. 목베개 5만7000원, 쿠션 8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