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매경 MBA] "암웨이 50년 성장은 시장특화적 혁신 덕"

ngo2002 2012. 10. 17. 14:21

[매경 MBA] "암웨이 50년 성장은 시장특화적 혁신 덕"
기사입력 2012.10.12 17:58:49 | 최종수정 2012.10.12 20:18:55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요즘 같은 불황을 극복하는 해법으로 `혁신`을 꼽는다. 하지만 실제 경영현장에서는 기존 사고에 사로잡힌 채 과거의 구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50년이 넘는 적지 않는 업력에도 매년 꾸준한 혁신경영을 추진해 2008년 이후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암웨이 사례가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2대째 암웨이를 이끌고 있는 스티브 밴 앤덜(Steve Van Andel) 회장은 매일경제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암웨이의 해외 사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특히 지역별로 다른 특성을 고려하는 `시장 특화적 혁신`이 성장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6월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는 밴 앤덜 회장은 "세계 경제가 앞으로 2~3년간은 상황이 크게 호전되리라고 본다"며 "향후 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한국을 포함한 미국 무역상대국과의 신뢰관계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Hello CEO] 美상공회의소 스티브 밴 앤덜 암웨이 회장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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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EO] 美상공회의소 스티브 밴 앤덜 암웨이 회장

똑같은 혁신은 NO! 지역특성에 맞추는게 암웨이의 혁신이다
美신규주택·소비 훈풍 심리적 불안 남았지만 글로벌 경제 회복조짐
암웨이 광고 안하지만 한국같이 필요하면 진행
기사입력 2012.10.12 13:42:10 | 최종수정 2012.10.16 09:30:51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부침 속에 지금은 보기 드문 가족 경영의 기치를 내세워 승승장구하는 기업이 있다.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의 소비재 기업으로 유명한 암웨이가 그 주인공이다. 암웨이는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독특한 영업방식을 무기삼아 1959년 미국에서 창립 후 현재까지 50년간 전 세계를 무대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이후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나갔다는 점에서 기업의 대표적인 불황 극복 사례로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또한 창립자 세대를 이어 2대째 두 가문이 큰 갈등 없이 공동 경영체제를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은 친인척 간 경영권 분쟁으로 얼룩진 한국 기업사에 시사하는 바 크다.

매일경제는 지난 8일 제주도를 찾은 스티브 밴 앤덜(Steve Van Andel) 회장을 단독 인터뷰했다. 7~13일 제주 중문단지에서 열린 한국 암웨이 다이아몬드 세미나 현장을 방문한 밴 앤덜 회장은 선친인 제이 밴 앤덜과 동업자인 리치 디보스에 이어 지난 1995년부터 덕 디보스(Doug DeVos) 사장과 함께 암웨이 지주회사인 알티코(Alticor)를 총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목적은.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한국 암웨이의 리더진이 개최하는 정기회의에 참가하기 위한 것이 첫번째고 한국에서 지난 1년간 최고 실적을 거둔 `톱(Top)’ ABO(암웨이 자영사업자, 네트워크 마케팅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암웨이 회원을 의미)들에게 인사하고 그들에게 축하를 전하려는 것이 두 번째다. 암웨이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한국 지사가 아직까지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사실은 매우 인상적이다.

-지난 2001년부터 2년간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내년에 다시 차기 회장직에 내정됐는데.

▶일단 재임 요청을 받았을 때 무척 기뻤고 이후 표결 과정에서 충분한 신임을 받아 당선된 점에 대해서도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이 어렵다는 말이 많지만 과거 한 차례 회장직을 맡았던 2001년도 9ㆍ11사태라는 절대 위기를 겪었고 이를 잘 극복했던 만큼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다만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의 중요한 책무가 전 세계에 있는 미국의 무역상대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인데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는 그동안 쌓았던 국가 간 신뢰관계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의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할 수 있는 한 노력을 쏟을 작정이다.

-글로벌 경영자이자 차기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세계 경제를 전망한다면.

▶미국의 예를 들어보자. 올해 초만 해도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2%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최근 통계에서는 결과가 이에 못 미친 것으로 나왔다. 과거 18개월간의 경제 상황을 봐도 변동폭이 상당했는데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많은 기업의 전체적인 재무제표 기록은 좋았지만 아직 투자를 활발히 할 만큼의 과감성을 되찾지 못한 결과라고 풀이할 수 있다. 그만큼 투자를 관망한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조짐은 많이 있다. 특히 신규주택이 다시 늘어나는 등 건설업이 회복되고 있고 그동안 소비를 줄였던 미국 소비자들도 다시 돈주머니를 풀고 있는 광경이 속속 보인다. 암웨이 본사가 있는 미시간주는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지역인데 최근에는 산업이 회복되며 공장들은 이전에 해고했던 직원들을 재고용하고 지역 소비자들 역시 자동차 구입을 다시 시작했다. 다만 심리적인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로 남아 있다.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 앞으로 2~3년간은 과거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암웨이가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공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 비결은.

▶지난 1959년 창립 이후 50년간 암웨이의 역사는 멈춤 없는 `성장`의 기록이었다. 과거 10년간을 봐도 단 한 해도 플러스 성장을 거두지 않은 적이 없다. 특히 2008년 이후 계속되는 세계경기 침체기에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은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핵심 요인이 있다.

첫번째는 탄탄한 제품력이다. 건강기능식품인 뉴트리라이트와 뷰티 브랜드 아티스트리에는 그간 암웨이가 쌓아온 `베스트 테크놀러지(Best Technology)`가 집약돼 있다.

뉴트리라이트의 모토는 `과학의 최고, 자연의 최고`다. 이 말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우리는 우선 원료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 브라질 시아라와 멕시코 앨페타칼 등 네 곳에서 유기농 인증 농장을 직접 운영해 여기에서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의 품질 기준을 씨앗 단계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확실히 보장할 수 있어서다.

아티스트리의 스킨케어 제품도 마찬가지다. 현재 품질 개선과 신제품 개발을 위해 제품 제조라인에 종사하는 과학자만 전 세계 800명에 달한다. 우리 과학자들이 노화 방지 제품을 개발할 때의 일이다. 제품이 실제로 피부 안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측정하려고 했는데 그만큼의 기능을 갖춘 현미경은 시중에서 구할 수 없었다. 수소문한 끝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결국 구입해 현재 에이다에 있는 아티스트리 연구실에 비치돼 있다.

또 다른 요소는 바로 사람이다. 현재 전 세계에는 300만명에 달하는 암웨이 디스트리뷰터들이 활약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독특한 사업모델의 시작과 끝은 모두 이들로부터 나온다. 우리의 첫 번째 고객이기도 한 이들을 위해 전 세계 2만 임직원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직접 판매라는 사업모델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데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떠오른 최근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는지.

▶이렇게 생각해보자. 한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구입한다고 할 때 실제로 무엇을 살지 결정하게 하는 요인은 뭘까? 품질이 기본적으로 갖춰졌다고 한다면 결국 `내 친구 중 누군가가 저 제품을 쓰더라`는 입소문이 당락을 좌우한다. 암웨이라는 기업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 부분이다.

그러한 관계(relationship)야 말로 마케팅의 주요 요소라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온라인 쇼핑몰과 같은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서 말한 관계를 통해 제품이 유통되는 과정을 잘 받춰주는 것이 바로 기술의 역할이다. 현재 암웨이 제품의 전체 거래 가운데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까지 확대됐다. 거래가 온라인으로 이뤄져도 기존 디스트리뷰터와 고객 사이의 커뮤니케이션과 이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같은 핵심적인 사업 모델은 그대로 유지된다. 사업의 본질은 잃지 않되 오늘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해 발빠른 혁신에 나선 것이다.

-평소 ABO를 육성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정신을 강조한다고 들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은 곧 자신만의 사업을 꾸려가는 자영사업가 정신을 말한다. 이는 곧 암웨이가 ABO를 통해 추구하는 바와 일치한다. 누군가가 `위대한 기업가`라고 했을 때 다들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그들이 꼭 대기업을 운영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처음 암웨이를 만들고 이를 크게 키웠던 선친과 파트너도 물론 대단한 기업가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사실 중소기업, 즉 자신의 작은 사업을 잘 이끌어가는 것이다.

우리의 관점으로는 오늘 처음 암웨이 사업을 하겠다며 ABO로 등록한 사람도 곧 자신의 사업을 소유하게 된 셈이다. 그런 만큼 어떻게 하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고민과 연구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개인의 혁신이 곧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비록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각 나라의 경제를 떠받치는 역할은 이들 개인 사업자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암웨이의 활동 무대는 전 세계에 퍼져 있다. 글로벌 사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전략이 있다면.

▶암웨이는 창립 이후 20여 년 동안 북미 위주의 사업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가 198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을 시작해 현재 80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작년 암웨이 전체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거뒀을 정도로 글로벌 사업은 이제 그룹의 생존을 담보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됐다. 이처럼 중요한 해외 사업에 있어서 항상 강조하는 것이 바로 `혁신`을 통한 성장이다. 혁신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지역별로 다른 특성을 고려하는 `시장 특화적 혁신`이 필요하다.

한 예로 암웨이는 원래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한국같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지역에서는 광고를 진행한 바 있다. 지역별로 암웨이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유통매장인 브랜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ABO가 자영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잠재고객에게 암웨이 제품에 대해 소개하는 데 각국의 브랜드센터가 큰 역할을 담당하는 상황이다.

-전 세계에서 한국시장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달라.

▶현재 암웨이의 `톱(TOP) 5` 국가에 한국이 포함된다. 암웨이 전체 매출 가운데 3분의 2가 아시아에서 나오는 것도 그 덕분이다. 그만큼 한국 시장은 암웨이 사업의 핵심무대다. 최근에는 중국의 성장세가 무섭지만 아시아에서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한국 시장이 꾸준히 성장한다는 것은 상황이 비슷한 다른 지사에 본보기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지난해 부산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대규모 물류센터를 지은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말레이시아와 일본 등에도 센터 건립을 검토했지만 한국시장의 견실한 성장세와 한국지사가 갖춘 확실한 사업 추진력에 믿음을 갖고 부산을 센터 건립지로 낙점했다.

-현재 2대에 걸친 두 가족 간 협동 경영 체계를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과거 암웨이를 공동창립했던 선친과 파트너가 17년 전에 퇴직을 하면서 2세인 나와 덕 디보스 사장이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것은 우리 기업이 갖고 있는 특유의 가치관 덕택에 가능한 일이다. 암웨이의 창업 이념은 자유, 희망, 보상, 그리고 `가족`이다. 특히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파트너십(partnership)인데, 선친 시대부터 시작된 이 파트너십은 2대째인 나와 디보스 사장뿐 아니라 암웨이를 지탱하는 ABO와 회사 사이의 관계에도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 암웨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지난 2006년 디보스와 함께 혁신을 통한 성장이라는 전략을 제시하며 세웠던 목표는 `지금의 암웨이를 앞으로 두 배로 키워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성장이 가진 의미를 따져보는 것이다. 암웨이의 성공은 결국 ABO 한 사람 한 사람이 거둔 성공의 집합이다. 이들이 각자의 기업가정신을 최대로 발휘하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나아가 국가 경제 발전까지 이끄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게 된다. 암웨이는 앞으로도 그들 각자의 성공을 돕는 도우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 He is …

밴 앤덜 회장(57)은 암웨이 공동창업자 제이 밴 앤덜의 장남이다.

그는 미시간 힐즈데일 대학에서 경영학 학사를 받은 뒤 오하이오주 옥스퍼드에 위치한 마이애미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도 취득했다. 1995년 암웨이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암웨이 미주 총괄 부사장으로 북미와 남미 지역 비즈니스 운영을 담당했다. 회장직을 맡은 후 현재까지 동업자인 덕 디보스 사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01~2002년에는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은 데 이어 내년 6월부터 다시 회장에 내정돼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미ㆍ중국 경제위원회의 일원으로 자유무역 정신을 전파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가정용 세제 판매로 사업을 시작한 암웨이는 현재 미국 미시간주 에이다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80여 국가와 100개 지역에서 계열사와 지사를 통해 450여 종의 건강, 뷰티,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직원수는 2만명, 제품을 판매하는 ABO는 360만명으로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109억달러 매출을 거뒀다.

[제주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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