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매경 MBA] `오렌지팀` 이 기업을 살린다

ngo2002 2012. 9. 8. 11:51

[매경 MBA] `오렌지팀` 이 기업을 살린다
기사입력 2011.04.29 17:18:35 | 최종수정 2011.04.30 03:50:37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이제 주인공은 팀(Team)이다!`

기업의 관심이 `리더`에서 `팀원들`로 옮겨가고 있다. 경영 환경과 조직 내 문제들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지면서 한 사람의 `천재`보다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진 팀의 역량이 여러 난관을 극복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만들어낸 애플의 디자인팀은 바로 팀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혁신적인 작품을 내놓은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대 후반 친환경 플라스틱 병마개를 만들어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보호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펩시콜라 친환경 병마개 개발팀 역시 개인의 역량을 중시한 데서 성공의 원인을 찾고 있다.

경영전략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직을 `오렌지팀`으로 부른다. 뛰어난 개인들이 열정과 동료애로 뭉쳐 조직 전체를 바꿀 만한 성과를 낸다면 이런 팀은 혁명을 상징하는 빛깔, 즉 `오렌지 팀`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경 MBA] 천재 리더가 회사를 구한다고? 바보야! 오렌지팀이 해답이야
[커버스토리] 최고의 성과내는 `오렌지팀` 만들려면…
최고의 성과내는 `오렌지팀` 3대 키포인트
롯데그룹·아모레퍼시픽, 팀중심 조직으로 변신중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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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리더가 회사를 구한다고? 바보야! 오렌지팀이 해답이야
기사입력 2011.04.29 14:07:37 | 최종수정 2011.04.29 17:44:14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세종대왕, 미켈란젤로, 토머스 에디슨, 라이트 형제, 스티브 잡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인물들은 저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그래서 `천재(Genius)`라고 불린다. 하지만 현실은 사뭇 다르다. 한글은 세종대왕의 지원 아래 집현전 학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며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 성당에 불후의 걸작인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13명의 화가들과 `함께` 그렸다. 에디슨은 6년 동안 전신, 전화, 축음기, 백열전구 등 무려 400종이 넘는 특허를 만들어 냈지만 모두 14명의 팀원들이 함께 이뤄낸 작품이다. 오랜 세월 에디슨의 조수로 일한 프랜시스 젤은 "에디슨은 집합명사이며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대표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삼성과의 특허침해 맞고소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지만 10명 안팎의 다국적 인물들로 구성된 애플 디자인팀의 명성은 대단하다. 이들은 업계 평균보다 50%나 많은 2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데 업무는 물론 식사, 여가, 휴가까지 말 그대로 `집단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처한 환경과 문제점들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팀원 개개인의 역량을 모은 `팀` 그 자체가 기업의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력개발 컨설팅 회사인 O C 태너의 체스터 엘튼 컨설턴트 겸 부사장은 "기업이나 조직에서 천재란 최고의 팀(Team)을 만드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단언한다. 성공의 열쇠는 팀장이나 리더의 뛰어난 실력이나 카리스마가 아니라 `훌륭한 팀`이 뿜어내는 역량이라는 것이다. 마크 포터 미국 밥슨칼리지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자. 포터 교수는 "12년 동안 3000개의 주식 뮤추얼 펀드를 분석한 결과 팀으로 운용되는 펀드가 개인 매니저 단독 펀드보다 위험도가 연간 50베이시스포인트(1bp=0.01%)나 낮았다"며 "가장 안전한 투자법을 찾는다면 팀 베이스 펀드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하나의 위대한 팀이 리스크를 돌파하고 기업 전체를 `살려 낸`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06년 펩시콜라는 단단하면서 좀 더 가볍고 얇으면서 환경 친화적인 플라스틱 병마개를 만들어야 할 상황이었다. 이런 병마개는 `혁명적`인 아이디어였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한 대에 800만달러씩 하는 기계 3대 값을 날리고 최소 수개월 생산이 지연될 수도 있는 위험한 도전이었다. 이때 결성된 것이 `구루(Guruㆍ현자)팀`이었다. 당시 팀을 이끌었던 펩시의 시니어 디렉터 라젠드라 구사하니의 성을 조금 변형한 이름인데 펩시와 세계 1위 차 브랜드인 립톤 관계자, 병마개 제조자, 질소회사, 기계회사 관련자, 러시아 영업 전문가 등 6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14개월 동안 연구실에 처박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성공을 일궈냈다. 펩시는 이 병마개로 연간 700만달러의 플라스틱 비용을 절감했으며 특허 없이 전 산업에 퍼지도록 해 환경보호에도 크게 기여했다.

US푸드서비스의 `파운데이션팀`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례다. 이 회사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외식산업 자체가 위축돼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와중에 22명으로 구성된 파운데이션팀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정확히 알아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밀한 데이터에 따라 소비자 대응에 나선 결과, 순이익이 한 달 만에 10%나 증가했다. 이것이 바로 뛰어난 팀, `난관돌파 팀(breakthrough team)`의 위력이다.

[이소아 기자]

 

최고의 성과내는 `오렌지팀` 만들려면…
신바람나는 팀의 원동력은 당근…발전적 조직엔 손가락질 없다
`오렌지 혁명` 저자 아드리안 고스틱ㆍ체스터 엘튼
기사입력 2011.04.29 14:05:39 | 최종수정 2011.04.29 17:44:37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십 수년 간 `팀(Team)` 연구에 공을 들인 두 친구가 있다. 그들은 신바람 나는 팀의 원동력을 `당근(Carrot)`이라고 불렀다. 직원들의 성과를 높이는 것은 채찍이 아니라 당근이기 때문이다. 미국 아드리안 고스틱과 체스터 엘튼은 `당근 팀장학`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조직경영 전문가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당근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안에 `오렌지(Orange)`가 보였다. 최고의 성과를 내는 위대한 팀을 만들려면 `오렌지 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대체 오렌지가 뭐기에.

매일경제 MBA는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9월에 발간된 `오렌지 혁명`의 저자인 아드리안과 체스터 모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먼저 체스터가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는 처음이다. 한국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며 반가워했다. 정식 인터뷰는 아드리안이 휴가에서 돌아온 뒤 체스터와 함께 이뤄졌다. 두 사람은 목소리는 완전히 달랐지만 하나의 `팀`으로서 완벽히 조율된 답을 들려줬다. 그래서 굳이 대답마다 이름을 구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 `위대한 팀`, 상사와 회사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관심사가 당근에서 오렌지로 바뀌었다. 오렌지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

"오렌지는 변화와 혁명의 빛깔이다. 2004년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부정선거 규탄시위도 `오렌지 혁명`으로 불렸다. 당근이 팀 성장과 성과의 근본적인 생리라면 오렌지는 최고의 팀이 가진 특성과 법칙, 행동들을 묘사하는 말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혁명적 리더들이 혁명적 성공을 가져온다고 믿었다. 하지만 비즈니스에서 진짜 성과를 내는 것은 한 명의 리더가 아니라 `팀` 전체다. 그래서 그런 팀이 가진 DNA와 특성, 문화에 주목하게 됐다."

-한국 기업에도 과거보다는 팀 문화가 발달했지만 여전히 조직 내 관료주의, 위계질서가 강하다. 특히 가장 높은 보스가 모든 성과를 대표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문화가 가진 취약점은.

"아직도 많은 문화권에 전형적인 상사의 모습이 남아 있다. 마치 전쟁터에서 장군이 칼을 뽑아들고 앞으로 나아가면 그 뒤로 병사들이 쫓아가는 모습이랄까. 하지만 모든 성과가 상사에게 돌아간다면 직원들은 당연히 일에 흥미를 잃는다. 하고 싶은 일도 안 하게 되고 아예 주어진 일 이외엔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한 번 직원들의 뇌리에 `내가 무슨 일을 해도 결국 공은 상사에게 돌아간다`라는 것이 박혀 버리면 `그럼 자기가 다 하라고 해`라는 마음가짐이 생기고 되돌릴 수 없게 된다. 반면 직원들이 자신이 일군 성과가 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인식하면 그들은 기꺼이 앞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또한 회사와 상사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커진다. 연구해 보니 신뢰는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메시지는 간단하다. 어떤 위치의 사람이든 성과를 냈으면 그에 마땅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생산성이 높은 조직일수록 상사들은 팀의 뒤에서 기운을 북돋아 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밀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결국 리더의 역할은 점점 줄어드는 것인가. `위대한 팀`에서 리더를 새롭게 정의해 본다면.

"좋은 팀, 일명 난관돌파 팀(breakthrough team)의 가장 큰 장점은 상사가 팀원들을 완벽하게 신뢰하기 때문에 일일이 상사에게 허락을 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정말 위대한 리더는 하나하나 따지고 드는 사람이 아니다. 절대 마이크로(micro) 리더가 아니다. 위대한 리더는 직원들에게 유연성과 기회를 주며 각자 주관적으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는 사람이다. 전 세계 35만명을 연구한 결과 좋은 팀의 리더들은 △적절한 인재를 영입해 △기업의 목적을 정확하게 전달하며 △최소한의 룰만 정해주고 주관적으로 일하게 한 뒤 △성과를 냈을 때 마음껏 즐기게 한다. 일반적인 리더라면 자신이 조명을 받으려고 권위적으로 행동할 것이다. 하지만 역시 좋은 팀의 리더들은 달랐다."

-만약 성과가 좋지 않을 때 팀원과 보스는 각각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한국에서는 보스는 화를 내고 부하는 `죄송하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팀의 성과가 나쁘다고 상사가 부하를 꾸짖는 것은 언제나 나쁜 선택이다. 팀이 내놓은 결과는 팀 전체의 책임이다. 팀으로 성공하면 다 같이 성공하는 것이고 팀이 실패하면 모두 실패하는 것이다. 팀으로 행동한다면 팀 이외의 다른 것은 없다. 만약 예상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팀원들이 모여 앉아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검토하고 토론하는 것이 옳다. 발전적인 조직에 `화(anger)`나 `손가락질` 같은 것은 없다."

◆ 좋은 인재를 붙잡는 유일한 방법 `인정과 칭찬`

-능력은 뛰어난데 단순히 보스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조직 내에서 인정을 못 받는 경우도 있다. 결국 직원은 속이 상해서 회사를 그만둔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인재들이 직장을 떠나는 이유는 바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조사해 보니 직장을 관두는 사람들의 79%는 자신이 받아야 할 인정을 못 받았기 때문에 직장을 떠난다고 답했다. 능력 있는 사람들이 회사에 오랫동안 남길 바란다면 제대로 인정해 주는 게 최고다. 실제로 능력 있는 사람들은 오더받은 일 외에 자신들이 일을 찾아 스스로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들을 빠뜨리지 않고 하나하나 인정해줘야 한다. 당신의 회사에는 인정과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돼 있는가. 상사들은 직원들에게 공을 돌려주는가. 믿을 만한 상사들은 직원들의 성공을 칭찬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 그리고 이 길만이 능력 있는 사람들을 옆에 둘 수 있는 방법이다."

-정보통신기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영상회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일반화됐다. 이런 추세가 결국 팀워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솔직하게 말해보자. 같은 방 안에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만큼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이 어디에 있겠는가. 요즘은 너무 많은 기업들이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을 기술로 대체해 버린다. 당신이 가장 친한 친구에게 너무나 중요한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친구의 인생을 바꿔 놓을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한 이야기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문자를 보내겠는가, 이메일을 하겠는가, 메모를 남기겠는가, 음성 메일을 남겨 놓겠는가. 글쎄, 내 생각에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친구의 집을 찾아 가서라도 직접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할 것이다. 당신의 직원들에게 전할 이야기는 매번 그게 무엇이 됐든 이만큼 중요한 이야기다. 그 어떤 이야기도 문자나 메신저로 할 만큼 덜 중요하지 않다. 얼굴을 맞대고 할 이야기를 온라인 매체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그럴 수 없다."

-기업에는 사업별로 수많은 부서가 있다. 이런 부서들도 팀처럼 운영될 수 있을까. 아니면 팀은 기존 부서 외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서만 꾸려지는 것이 효율적일까.

"분명히 부서도 팀이 될 수 있다.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함께 해 온 부서도 그렇고, 잠깐 동안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만들어진 팀도 그렇다. 오랫동안 함께하는 부서원들이 팀처럼 활동한다면 지속 가능한 `난관돌파 팀`이 만들어질 수 있다. 계속적으로 훌륭한 결과를 내는 팀 말이다. 이런 팀은 어떤 종류가 됐든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다."

-팀원별로 업무 경력이나 나이가 다를 수 있는데 위계질서는 전혀 필요 없을까. 자칫 연장자들과 젊은 팀원 간에 갈등이 생기거나 세대 차이가 벌어지지 않을까.

"오… 위계질서라니… 너무 구시대적인 생각이다. 버려라. 누구든지 특정 부문에 대해서는 남보다 뛰어날 수 있다. 이는 나이가 많다거나 회사 생활을 더 오래했다고 생기는 능력이 아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기술적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25세짜리 엔지니어를 팀원으로 필요로 할 때가 있다. 어디 그뿐인가.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60세의 노학자를 팀원으로 둬야 할 때도 있다. 정말로 위대한 리더들은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다른 사람들을 쓸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치 철새떼가 `브이(V)형` 대열을 만들어 날아갈 때 번갈아가며 리더 역할을 하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 팀 리더가 필요한가. 당연하다!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직을 최대한 수평적으로 유지하며 서로의 능력을 서로가 존경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 때 팀의 협동력이 높아지고 업무 성공률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 한국 기업, 기술이나 전략말고 `직원`으로 차별화하라!

-능력은 뛰어나지만 협동심이 떨어지는 팀원은 어떻게 하는 게 나을까. 팀에서 내보내는 것이 나을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나.

"위대한 팀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결과물을 낳는다. 팀원들이 모두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원들이 서로를 믿고 비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팀 안에서 `갑자기 놀랄 일이 없도록` 의사소통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 기업은 모든 것을 성과로 평가하려고 하지만 협동은 언제나 결과물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 명의 천재나 영웅보다 팀원 간 단결력과 동지애를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 `오렌지 혁명`이 왜 필요하며 시대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협력`이라는 개념이 왜 이렇게 중요해졌는가.

"우리는 항상 위대한 혁명이나 혁신이 한 사람의 천재에 의해 이뤄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은 거의 없다. 특히나 이미 과학과 기술의 힘으로 엄청난 발전이 달성된 이 시점에서 기업이 한 발자국 더 나아가기 위해선 엄청난 협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직면할 도전들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복잡하고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혼자서 그 많은 도전들을 커버할 수는 없다. 한 사람이 그만큼의 능력과 백그라운드, 지식을 가지고 있을 수 없다. 새로운 마이크로 칩을 개발하고, 새로운 종류의 암을 치료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문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는 슈퍼맨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그렇기 때문에 현재 우리에게는 협력으로 시너지를 내는 `오렌지 팀`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한국의 기업들 중에 인상적인 기업이 있다면. 한국의 CEO들에게 반드시 조언해 주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면.

"난 정말이지 너무나 멋진 한국 기업들을 알고 있다. LG, 현대, 대우, 삼성, 기아… 그리고 더 많은 기업들이 있다.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 한국 기업들 중에는 살짝만 건드려주면 능력이 봇물처럼 터질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것은 사실상 거기서 거기다. 기술은 복제 가능하다. 진실로 당신의 회사를 다른 회사와 차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직원들의 생각과 마음이다. 최고의 리더는 사람들에게서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더 강한 팀을 만들고 더 많은 일을 이루게 하며, 직원들이 회사의 성공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이 한국 비즈니스의 미래다."

■ They are…

최고의 팀(team)을 꿈꾸는 "당근 시리즈"의 공동저자 아드리안 고스틱(왼쪽)과 체스터 엘튼이 자신들의 마스코트인 당근 모형을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아드리안 고스틱(Adrian Gostick)과 체스터 엘튼(Chester Elton)은 그들 자체가 `좋은 팀`이다. 두 사람은 `당근(Carrot) 시리즈`의 공동저자로 유명한데 `당근의 법칙(The Carrot Principle)` `팀장 당근학(A Carrot a Day)` `24시간 당근 관리자(The 24-Carrot Manager)` 등은 전 세계 50여 국에서 발간된 베스트셀러다. 고스틱은 세턴 홀 대학교에서 객원강사이자 직원포상 부문 일류기업으로 손꼽히는 O C 태너사에서 기업 의사소통 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

당근 시리즈 외에도 `신실 : 세상을 얻는 비즈니스 경쟁력(The Integrity Advantage)` 등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엘튼은 연설 요청이 끊이지 않는 인기강사이자 조직경영 부문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O C 태너사에서 부사장 겸 컨설턴트로 재직 중이며 포천지 선정 100대 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두 사람이 공동작업한 책들은 CNN의 래리 킹이 "현대의 관리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극찬하는 등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소아 기자 / 황미리 연구원]

 

최고의 성과내는 `오렌지팀` 3대 키포인트
성공을 향한 공동의 목적ㆍ솔직한 소통ㆍ칭찬과 인정
기사입력 2011.04.29 13:57:19 | 최종수정 2011.04.29 15:36:41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우리 주위엔 이미 수많은 팀(team)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오렌지 팀`으로 발전하지 못한다. 체스터 엘튼 O C 태너 부사장은 "기업에 있는 많은 팀들은 진정한 팀이 아니다"고 지적한다.

"팀원 간 관계에 대한 룰이나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없이 그저 함께 모여서 일만 한다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최고의 결과를 낳는 `어메이징한 팀`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비즈니스에서 오렌지 혁명은 △(성공을 향한)공동의 목적 △(솔직하고 열린)의사소통 △(신바람이 나게 하는)칭찬과 인정의 3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각 단계는 좀 더 일상적인 용어로 `와우(Wow)!``비밀은 없어(No Surprises)!``힘내라(Cheer)!`로 표현된다.

첫째,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확실해야 한다. 최고경영자(CEO)나 상사는 직원들이 기업의 목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태너사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 33%의 직원만이 회사의 목적과 전략을 이해하고 있었다. 많은 기업들이 목적지도 모른 채 무작정 어디론가 나아가는 셈이다. 오렌지 팀의 목적은 시시하지 않다. `세상을 뒤집겠다` `최고가 되겠다`는 비범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팀원 각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

아드리안 고스틱 O. C. 태너 기업 의사소통 담당이사는 "모든 조직은 업무량의 80%를 현상태 유지에 쓴다"며 "추가적인 20%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고 말한다. 역량이 모자란 팀원들이 남는 시간을 실수를 고치는 데에만 쓴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얘기다.

둘째, `오렌지 커뮤니케이션`은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조직문화를 가리킨다. 시덥지 않은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어야 좋은 아이디어도 나올 수 있다. 회장이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 바쁘다는 핑계로 측근 외에 직원들을 만나지 않으면 비밀정보가 양산되고 부정확한 결과와 생산성 손실로 이어진다.

혁신적인 기업의 대명사로 불리는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닷컴은 토니 셰이 최고경영자(CEO)가 아예 문짝이 없는 큐브 모양의 공간에서 업무를 본다. 아이디어의 자유로운 흐름을 막는 관료주의는 업종을 막론하고 공통적인 경계의 대상이다.

의사소통의 또 다른 적은 `무반응`이다. 오렌지 팀에선 팀원들의 제안이나 업무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다. 특히 각자의 능력을 인정하고 믿기에 서로 도움을 제안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일에 부끄러움이 없다.

오렌지 팀을 완성하는 마지막 `비밀 소스`는 바로 칭찬과 인정이다. 칭찬과 응원, 독려가 이기적인 인간을 이타적인 팀원으로 바꿔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낸다. 엘튼 부사장은 "잘한 일에 대해 보상을 하되 개인별로, 눈에 보이게 하라"고 조언한다. 여기서 핵심은 상사가 직원에게 하는 칭찬도 필요하지만 직원들끼리 `서로 띄워주는` 칭찬이야말로 효과가 좋다는 점이다. 오렌지 팀은 팀원 하나하나가 탱글탱글 살아서 최고의 맛을 내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팀장이나 리더의 역할은 무엇일까. 글로벌 식품기업 카길의 중국 비즈니스 임원인 밥 데이는 말한다. "리더는 앞에 서서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 아닙니다. 강한 팀을 만들고 그 팀을 발전시키는 데 에너지를 쏟는 것이 미래의 리더입니다."

[이소아 기자]

 

롯데그룹·아모레퍼시픽, 팀중심 조직으로 변신중
[Cover Story] 최고의 성과내는 `오렌지팀` 만들려면…
기사입력 2011.04.29 13:55:24 | 최종수정 2011.04.29 15:36:49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국내 기업들도 최근 자유롭게 소통하고 성과를 인정받는 팀 중심 조직문화를 가꾸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롯데그룹은 지난 4월, 40년 넘게 유지해왔던 연공서열형 직급체계를 폐지하고 개인의 `책임`과 `자격` 개념이 충분히 반영된 `그레이드(Grade)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그레이드 인사제도 핵심은 구성원들 역량과 정당한 보상체계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그동안 부장 차장 과장 대리 사원으로 구분되던 직급 호칭이 팀장 수석 책임 실무자 등으로 바뀌었다.

팀장과 매니저는 수석과 책임들 가운데 개인이 조직에서 맡고 있는 업무와 자질에 따라 임명된다. 롯데는 부장 차장 과장 등 기존의 전통적 조직체계에 맞춘 직급 호칭을 아예 그룹 차원에서 없앴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직급 대신 `님`자를 붙여서 솔직하고 친근한 조직 문화를 독려한다. 심지어 사장님조차 `홍길동 님`으로 부르게 해 수평적 조직문화가 확고하게 정착하도록 하고 있다.

오프라인 모임 전문공간 `토즈`로 알려진 피투피시스템즈는 경쟁력 있는 팀을 키우기 위해 우선 팀장 역량을 높이고 그만큼 재량권을 준 사례다. 최두옥 피투피시스템즈의 팀장은 "회사가 한 달 출장을 줬는데 목적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도록 했다"며 "출장 대상 국가를 정하는 일부터 일정, 아이템까지 자율에 맡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출장 기간에 확인전화 한 번 없었다. 회사에서 나를 믿는다고 생각하니 그 어느 때보다 힘이 났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인재경영 컨설팅사인 에이온휴잇의 박경미 한국 대표는 "팀을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얻고 싶다면 반드시 다양성과 포용(Diversity&Inclusion)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성원들 경험과 업무, 전공, 나이, 성별 등이 다양하게 짜이고 이런 다양성을 가장 잘 포용하는 팀에서 최고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보다는 일사불란하게 빠른 결과를 원한다면 `유사성`이 높은 구성원의 팀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이 경우 팀을 구성하는 멤버 수를 줄이면 무임승차자를 크게 줄일 수 있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탠퍼드 대학의 전문성 개발센터는 "4명으로 구성된 팀이 가장 성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소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