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매경MBA] 생존경쟁 중소기업 마누라빼고 다바꿔

ngo2002 2012. 9. 1. 13:43

[매경MBA] 생존경쟁 중소기업 마누라빼고 다바꿔
기사입력 2012.06.22 15:58:32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미국에서 중소기업이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은 35% 정도다. 그런데 미국 기업인들에게 자신이 세운 기업의 성공률을 얼마로 보느냐고 물으면, 평균추정치가 실제의 두 배 가까운 60%에 이른다.

미국 기업인의 33%는 아예 실패율이 `제로`라고 답하기도 한다. 한국 기업인들의 현실 인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CEO나 개별 직원들의 `개인기`에 의존하기보다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중소기업 CEO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중소기업도 미래를 위해서는 그동안 익숙했던 것에서 벗어나, 삼성 이건희 회장의 얘기처럼 `마누라만 빼고 다 바꿀` 필요가 있다. 그 과정은 당연히 고통스럽다.

매경 MBA팀은 중소기업 컨설팅 전문가인 더그 테이텀 뉴포트보드그룹 회장 등 전문가들이 말하는 성장통의 증상을 소개하고, 처방을 제시했다.

중소기업 `탈출속도` 넘어 끝없이 비상하려면…
[커버스토리l] 중소기업 성장통 극복하려면
까탈스런 고객요구 들어줘라…그러면서 성장한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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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탈출속도` 넘어 끝없이 비상하려면…
성장통 앓는 기업 `첫사랑` 을 버려라
기사입력 2012.06.22 14:14:15 | 최종수정 2012.06.22 14:15:03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우주로 향하는 로켓이 대기권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중력 때문에 `탈출속도(초속 11.2㎞)`를 넘지 못하면 다시 지면으로 추락하고 만다.

기업의 성장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기업이 창업하지만 대기업까지 성장하는 사례는 손에 꼽힌다. 한국에서 1970년 이후 창업한 기업 중 매출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한 기업은 웅진, 휴맥스, NHN, 이랜드 등 4곳밖에 없다.

미국에서도 신생 기업 열 중 아홉이 창업 10년 안에 문을 닫는다. 고속 성장 기업들은 날개를 활짝 펼치고 고공 비행에 성공하기도 하지만 상당수가 도중에 날개가 꺾여 추락해버리기도 한다. 추락하지 않고 비행에 성공한 기업들도 대부분 급속한 성장세를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데이비드 톰슨이 쓴 책 `블루프린트 컴퍼니`를 보면 주식 공개 이후 총수입 10억달러에 도달한 기업들의 성장 패턴을 조사한 내용이 나온다. 1980년 이후 상장된 7454개 기업 중 약 5%만이 탈출속도에 도달해 10억달러 규모에 이를 때까지 성장을 유지했다.

중소기업이 더 큰 기업으로,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일까. 마치 `로켓`을 단 것처럼 솟아오르던 기업도 한순간에 추락하는 이유는 뭘까. 매일경제 MBA팀은 승승장구하던 중소기업 대다수가 한계를 돌파하지 못하고 추락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다수의 전문가를 만나 조언을 들었다.

먼저 중소기업 성장전략의 대가이자 `5년 후 당신의 회사는 건재할 것인가`의 저자 더그 테이텀을 단독 인터뷰했다. 중소기업 컨설팅 전문그룹 뉴포트보드그룹(Newport Board Group) 회장이기도 한 그는 성장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네 가지 범주(4M)로 분류했다.

테이텀 회장은 "중소기업이 한계를 넘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를 이해하고(Market) △변화에 발맞춰 경영진을 쇄신하며(Management) △신사업 모델을 시험하고(Model) △자금확보방안(Money)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PwC, 언스트앤영 등 글로벌 회계ㆍ컨설팅사에서 중소기업 전략을 주로 조언해온 전문가들도 다양한 해법을 내놨다.

◆ 걸림돌이 된 성장동력 : 추진로켓을 버려라!

로켓이 추락하지 않는 이유는 최초의 추진 동력을 과감하게 버리기 때문이다. 분리가 안되면 전체가 추락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창업 초기에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어줬던 자원과 접근법이 회사가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하고 난 뒤에는 오히려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기업도 최초의 `성장동력`을 과감하게 버릴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테이텀 회장은 "고속 성장 기업의 경영자들은 자신이 직면한 변화가 일종의 `사업 진화`의 수순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기존의 익숙한 것들을 과감히 떠나보내라"고 조언했다.

신생 기업들은 대개 적은 임금을 받으며 높은 성과를 내는 노동력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성장한다. 경영자의 독특한 재능을 바탕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직원들의 땀과 헌신에 기대어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 평균 가격보다 낮게 제공한다. 하지만 기업이 일정 크기 이상으로 커지면 경영자 개인이 물리적으로 감당할 만한 수요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한마디로 기존의 추진력에 한계가 온다는 것. 이때가 바로 기존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동력을 얻어야 할 시기다.

◆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성장통` : 진짜 자신을 찾는 기회

사람들은 청소년기에 누구나 성장통을 겪는다. 실패도 하고 좌절감도 맛본다. 인생 전체가 휘청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 시기를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시기로 삼아 성장통을 현명하게 극복하면 대부분 자신의 꿈을 이룬다. 성장통을 회피하면 그 이후 삶이 힘들어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장통`은 기업에도 반드시 찾아온다고 강조한다. 몸은 커졌는데 정신은 미성숙한 상태에서 꼭 한 번 겪을 수밖에 없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이정욱 언스트앤영 한영 파트너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해 외형을 갖추고 나면 전략, 프로세스, 조직ㆍ역량, 인프라 등 4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에 직면한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중소기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략 자체를 수립할 역량이 부족하다. 사업과 업무범위는 커졌지만 체계화된 시스템이 없다 보니 점점 더 큰 혼란으로 빠져든다는 것.

이때에는 `버릴 건 버리고 스스로 돌아보며 다시 한번 기업의 정체성을 찾는 것` `새롭게 찾은 정체성을 토대로 장기비전과 전략을 재수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된다.

이 과정에서 `꼭 이 기업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시장과 고객 사이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기 성장통을 아프다고 피할 수 없듯이, `성장보다는 수익`에만 방점을 찍고 기업의 현상 유지를 추구하다가는 고통은 피하지만 생존은 위협받게 된다.

이정욱 파트너는 "성장에 도전하지 않고 수익성 위주 관리만 하는 경우 규모의 경제를 이뤄낼 수 없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에서는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커버스토리l] 중소기업 성장통 극복하려면
까탈스런 고객요구 들어줘라…그러면서 성장한다


[용환진 기자]

까탈스런 고객요구 들어줘라…그러면서 성장한다
중소기업 컨설팅 뉴포트보드 그룹 더그 테이텀 회장
기사입력 2012.06.22 14:11:29 | 최종수정 2012.06.22 14:14:05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중소기업 성장통 극복하려면 ◆

미국의 `뉴포트 보드 그룹(Newport Board Group)`은 중소기업의 성장통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일에 전념하는 독특한 컨설팅업체다. 매일경제 MBA팀은 중소기업이 겪는 성장통에 대해 뉴포트 보드 그룹의 더그 테이텀(Doug Tatum) 회장에게 들어봤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회는 우연히 주어지는가, 중소기업이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가.

▶기업 성장은 혁신을 통해 이뤄진다. 혁신은 기업이 고객 요청에 반응하면서 시작한다. 어느 날 고객이 한 기업에 그동안 해보지 않은 일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생각해보자.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와 조직 정비가 필요하다. 기업은 고민에 빠진다. 고객 요구를 수락하는 것이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은 변화하기 시작한다. 물론 새로운 프로젝트 결과에 대해 고객이 만족할 확률은 50%가 되지 않는다. 고객이 만족한다 하더라도 기업 성장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 고객이 단지 독특한 니즈를 가진 고객이었다면 새롭게 투자한 시설과 조직 정비는 그 고객 외에는 쓸모가 없다. 반면, 이 고객을 시작으로 비슷한 요청이 줄을 잇게 되면 그 기업은 초기 고객의 요청에 민감하게 대응한 덕분에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중소기업이 겪는 일반적인 성장통에 대해 설명해달라.

▶기업 생애주기상 사춘기에 있는 기업이 겪는 증상은 경영자가 느끼는 감정을 파악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일단 그들은 외롭다. 그동안 자신을 도와 기업을 성장시켜 왔던 창업공신의 일부가 더 이상 자신의 기업에 맞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더 이상 그들에게 의지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들을 떠나보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사람뿐 아니라 그동안 기업의 성공을 이끌어왔던 과거의 규칙들도 더 이상 자신의 기업에 적합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경영자들은 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지만 어쩔 줄 몰라 한다.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업자의 노하우를 직원과 공유하는 `체계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당신은 말했다. 이때 경영 비밀이 외부로 노출될 우려는 없는가.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는 한 가지 이상이다. 각 직원은 부분적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때문에 모든 아이디어가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기업이 지적재산권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 내 인재에 대한 보상 역시 중요하다. 우수한 직원은 뭔가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조직에서 일하고자 한다. 그러려면 직원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 하고, 조직의 노하우도 공유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 가장 우수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글로벌 경기 침체나 경제위기에 더 취약하다고 생각하나. 이들이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은 어떻게 다른가.

▶나는 20년 이상 미국의 모든 기업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연구해 왔다. 어떤 중소기업들은 경기 하강 국면에서 아주 회복력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들은 비용절감,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 출시를 통해 한치 앞도 안보이는 경제 폭풍 속에서도 효율적으로 항해하고 있다. 반드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경제위기에 취약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대기업은 여러 계열사를 운영하면서 사업다각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한다. 중소기업에 비해 자본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비교적 넉넉한 자본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 대기업은 직원 1인당 매출액을 높일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에 점점 더 의지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의 대기업은 지난 15년 동안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직원은 오히려 줄었다.

■ He is…

더그 테이텀(Doug Tatum)은 기업 성장 컨설팅 비즈니스에 있어서 인정받는 전문가다. 현재 미국 `뉴포트 보드 그룹(Newport Board Group)`의 회장이며 미국 전역의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성장 기업의 생존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미들테네시주립대 부교수로도 활동하면서 기업가정신을 강의하고 있다. 그 전에는 17년 동안 `테이텀 LLC`의 회장으로 근무하면서 회사를 미국에서 가장 큰 `중소기업 임원 파견 컨설팅` 회사로 성장시켰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만 30개의 사무소가 있으며 전문 컨설턴트를 포함한 직원은 1000여 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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