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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이후 유망 테마주] LED·원자력·2차전지 ‘Buy’

ngo2002 2010. 3. 8. 14:04

올해 LED, 원자력, 2차전지라는 단어가 들어간 뉴스는 한 번 더 읽어봐야 겠다. 매경이코노미는 중소형주 분석에 강한 6개 증권사로부터 유망 테마주를 받았다. 이 중 5곳에서 LED산업이 밝다고 진단했다. 4곳은 원자력과 2차전지 산업의 부각을 점쳤다. 3개 산업 모두 에너지절감과 친환경이 화두다.

LED 관련 테마는 지난해부터 뜨거웠다. 낮은 전력소비와 친환경이라는 장점이 있는 LED는 휴대폰, TV, 노트북에서 일반조명까지 응용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310만대가 팔렸던 LED TV는 올해 2700만대까지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현대증권은 보고 있다. 서울시가 2020년까지 공공기관 조명 전부를 LED조명으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민간부문 조명의 80%를 교체하기로 밝혀 정부정책의 수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관련 기업은 삼성전기. 삼성전자 LED TV 실적여부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 역시 LG전자 LED TV 판매 호조와 함께 각광받을 듯 보인다.

원자력은 테마주의 새얼굴이다. 원자력이 처음 부각된 것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발 원전수주 소식이 전해졌을 때다. 중동발 훈풍이 불고 정부가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고 밝히면서 테마 열기가 이어졌다.

실제로 원자력 발전 주기기 설계 업체인 한전기술은 지난해 12월 14일 3만1050원에서 7만7700원(올해 2월 25일 종가 기준)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IBK투자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이 공통적으로 꼽은 관심기업은 비에이치아이다. 원자력 발전설비 회사로 PC보일러, 콘덴서, 열교환기 등 발전설비 주요기기와 보조기기 분야의 경쟁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사를 인수한 도시바로부터 지난해 8월과 11월 잇따라 원전 발전보조기기인 콘덴서와 열교환기를 수주해 미국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전체 인력의 40%가 설계기술 인력이라 실력이 탄탄하다.

두산중공업도 주목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요르단, 터키, 인도 등에서 추가 수주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은 원자력발전 핵심설비와 관련한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며 에이치디시에스를 추천했다. 지난 2월 2일 신규 상장된 이 회사의 공모가는 1만5000원이었으나 2월 25일 현재 1만4100원으로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2차전지를 꼽은 증권사는 대우, 대신, 동양종금, 현대 등 4곳이다. 스마트폰, 넷북, 태블릿PC 등 다양한 모바일기기의 보급이 첫 번째 이유다. 여기에 미국이 2015년까지 친환경차 보급을 100만대로 늘리기로 정한 뒤 보조금 지원과 친환경차 배터리 개발에 24억달러를 쏟아 붓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모바일 관련주 여전히 화제

관심종목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삼성SDILG화학. 대우증권삼성SDI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상승을 이끌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2차전지 성장잠재력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 글로벌 1위인 LG화학은 GM, 현대차, 포드에 이어 중국 장안기차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어 주목받았다. 친환경과 관련해 탄소배출권(대우), 전력절감(동부) 테마도 떠올랐다.

손만승 동부증권 스몰캡팀 연구위원은 “국내 최대전력량이 올라가면서 정부의 전력 절감 의지가 높아졌다”며 관련 테마주로 일진전기, KEC, 삼화콘덴서를 꼽았다. 일신전기는 송·배전 시스템업체다. KEC는 반도체와 자동차부품을, 삼화콘덴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 역시 올해를 뜨겁게 달굴 테마다.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보급과 함께 모바일 관련 테마주도 인기를 이어갈 듯 보인다. IBK투자증권이 추천하는 모바일 콘텐츠주는 게임빌컴투스다. 두 회사 모두 모바일게임회사다. 매경이코노미가 지난해 10월 애널리스트와 함께 찾는 보석주 첫 기업으로 선정했던 게임빌은 모바일게임 ‘프로야구’로 대히트를 쳤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게임 인구 확대가 호재다.

현대증권은 올해를 무선인터넷 활성화 원년으로 본다. 높은 접속비용과 제한된 콘텐츠로 정체국면에 머물렀지만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스마트폰 성패가 다양한 콘텐츠에 달려 있다면 무선인터넷 인프라 확보는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유선에서 무선으로 결제시장이 이동하면서 다날의 성장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동부증권은 애플사가 내놓은 아이패드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본다. 관련해 e북 콘텐츠와 미디어 관련주를 테마주로 꼽았다. 전자책과 동영상 활성화가 시장에 활기를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전자책 관련주는 능률교육, 예림당, 시공테크. 미디어주로는 온미디어SBS콘텐츠허브를 꼽았다. 바이오주도 테마목록에서 빠지지 않았다. IBK투자와 동부증권이 똑같이 바이오 테마를 언급하며 셀트리온과 이수엡지스를 추천했다. IBK투자증권은 “2015년까지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되는 바이오의약품이 41개로 590억달러 시장이 열린다”며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대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들어오면 주식시장에도 관련 기업들 주가가 들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서울반도체와 함께 코스닥 1~2등을 다투는 대장주다. 이수앱지스이수화학이 2001년 설립한 항체의약품 회사. 2008년 영업적자를 냈지만 바이오시밀러 항체치료제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상장심사에 통과했다. 지난해 7월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바이오시밀러 과제에 삼성전자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주목받았다. 세포주 개발, 배양공정, 정제공정 등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대표 업체로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기업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불안한 테마주 무엇

자전거·홈네트워크 기대 낮춰야

테마주도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 증권사들이 추천한 테마주들이 한없이 오르는 것만도 아니다. 과거 줄기세포주나 DMB 관련주들이 실적과 상관없이 테마열풍이 불었지만 단기급등했다가 폭락했다. 자전거 관련주는 친환경 테마로 들썩였다. 정부가 자전거 관련법과 제도를 마련하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 그러나 정부의 투자의지가 급변할 위험성이 동시에 제기된다. 6월에 결정될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수주 경쟁을 계기로 대아티아이, 세명전기 등 철도 관련주들도 급상승했다. 그러나 한 증권사 관계자는 “테마주는 기대감이 지나치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철도주도 지나친 낙관은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인터넷포털산업도 위태롭다는 지적이 있다. 온라인 광고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라서다. 풍력산업은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성장주로 판단하지만 그늘도 없지 않다. 풍력 관련 업체들이 조선부품도 동시에 생산하기 때문에 조선경기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주항공주도 조심해야 한다. 나로호 발사를 계기로 로켓의 특정부품을 만드는 기업이 연일 상한가를 쳤다. 하지만 로켓발사 실패와 함께 주가도 빠졌다. 2차 발사가 예정됐지만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관련주의 성장성이 부각될지는 미지수다. 정부정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정책 관련 테마주는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단타족들이 한꺼번에 몰렸다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4대강 테마주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공사기간이 길지 않아 실적이 오르는 데도 제한적이다. 홈네트워크는 국가표준 제정 소식에 급등했지만, LED나 2차전지와 달리 계획단계에 머물러 있고 산업규모가 미미해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46호(10.03.10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