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시장 호황…반도체 장비업체 요즘 신났다 | |||||||||
한미반도체 수주잔량 10배 늘고 공장 풀가동…대만ㆍ중국 등 주문 쏟아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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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는 요즘 쏟아지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이다. 현재 수주잔량은 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상반기는 공장을 100% 가동해도 주문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이고 내년까지 일감이 쌓여 있는 상태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사장은 "반도체 업황이 호황을 보이면서 대만과 중국 쪽의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며 "당분간 비슷한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도체 전공정에 해당하는 증착 장비 업체인 유진테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에 공시한 계약금액만 227억원이고 상반기 매출은 524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인 479억원을 앞서는 수치다.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설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D램 반도체 1Gb(기가비트) 128M×8 1066㎒`의 2월 후반 고정거래가격은 개당 2.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달러대로 올라선 DDR3 D램 가격은 반도체 비수기인 1분기에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상황이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만 업체들이 DDR2 제품 생산을 줄이고 DDR3 생산 비중을 높였지만 수율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급이 늘어나지 않을 경우 2분기 하락을 점치는 D램 가격도 시장 예상과 다르게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현재의 가격 상승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공급이 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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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이 회복되자 투자도 늘고 있다. 이진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부터 설비투자가 회복되는 분위기가 감지됐고 업체들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투자 확대 의지를 확실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올해 5조5000억원, 하이닉스반도체는 2조3000억원의 설비투자를 하기로 했다. 대만의 난야와 이노테라 등도 현재 50나노인 공정을 40나노의 미세공정으로 전환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선언한 상황이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생산시설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향후 3년간 8000억엔(약 10조4000억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한 것이다. 미에현에 있는 4개의 낸드플래시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인근 지역에 다섯 번째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공정 전환이 많아지면서 기본적인 장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공정 전환으로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반도체 웨이퍼를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후공정인 패키징 장비 제조 업체가 큰 호황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공정 업체인 대만 ASE와 SPIL, PTI 등 3개 업체의 설비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7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장비를 납품하는 한미반도체와 이오테크닉스는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최근 있은 미국 AMAT의 삼성전자 메모리 공정 기술유출 건도 국내 장비업체들에는 좋은 소식이다. 이번에 기술유출 사건이 터지면서 삼성전자 등은 보안 관리가 좀 더 쉬운 국내 전공정 장비 업체들에 대한 주문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찬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반도체 증착 장비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아토와 유진테크, 테스 등이 AMAT와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줄이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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