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 인재가 경쟁력이죠
MS·애플등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세계제패 개발자 처우 개선하고 SW복제 처벌강화해야 | |
| 기사입력 2011.12.07 17:08:41 | 최종수정 2011.12.07 21:09: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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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24) ◆
소프트웨어 인재가 얼마나 중요하길래 기업들이 모셔오기 경쟁을 하는 걸까요. 먼저 소프트웨어가 뭔지 살펴볼까요. 소프트웨어란 컴퓨터 분야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눈에 보이는 기계 장치를 의미하는 하드웨어와 반대 개념입니다. 컴퓨터가 어떤 일을 처리할 순서와 방법을 지시하는 명령어의 집합으로 보통 컴퓨터 프로그램을 뜻하지요. 컴퓨터를 동작시키는 일을 하는 운영체제(OS)를 비롯해 문서 작성 프로그램, 게임, 보안, 그래픽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한때는 컴퓨터 등을 팔 때 프로그램을 무료로 끼워 팔기도 했지만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하드웨어와는 별도로 가격이 책정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소프트웨어 기업의 비중이 1990년 17%에서 2010년 34%로 두 배가 됐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대표적인 사건은 애플 아이폰과 앱스토어(App Store)의 등장이었습니다. 애플은 1976년 고 스티브 잡스가 공동 설립한 PC 제조업체로 IT 제품을 만드는 하드웨어 전문 회사였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을 선보이면서 앱스토어라는 거대한 콘텐츠 장터를 선보였습니다. 음악, 게임, 뉴스, 검색, 지도 등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다채로운 응용프로그램을 장터에 띄워놓고 누구나 선택해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이죠. 이는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냈고 수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대박`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과 연결되는 애플 앱스토어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경험하기 위해 아이폰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애플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업체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를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죠. 제품의 품질이 소비를 주도하는 하드웨어 중심 패러다임에서 소프트웨어에 더 많은 가치를 주는 쪽으로 IT 패러다임이 선회하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한 삼성과 LG는 일대 반격에 나섭니다. 이미 탄탄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춘 삼성과 LG가 보완할 점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인재를 확충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진 것이지요. 삼성은 소프트웨어 직군을 별도로 신설하고 전체 개발인력의 70% 정도를 소프트웨어 부문 인력으로 채우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IT 생태계 구축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까지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한 게 현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와 기술력, 인력 등이 모두 부족해 201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에는 그 규모가 미약합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안철수연구소와 한글과컴퓨터의 2010년 매출액은 각각 698억원과 473억원으로 MS 매출(544억달러)의 약 0.1%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설명합니다. 소프트웨어는 가전, 휴대폰 등 IT산업뿐 아니라 의료, 자동차, 항공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이 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관련 인재의 확보가 시급합니다. 또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남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마구잡이로 불법 복제해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에 대한 처벌 규정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열악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한 대우도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힙니다. 수요가 몰리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대학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산학 협력 과제를 늘리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이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거듭나 MS와 어깨를 겨루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많아진다면 한국의 국력은 더욱 강해지겠지요. [황인혁 기자 / 이동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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