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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 인술]골퍼들 마음 설레는 봄… 풀 스윙 전에 굳은 척추 생각을

ngo2002 2012. 4. 7. 09:27

[의술 인술]골퍼들 마음 설레는 봄… 풀 스윙 전에 굳은 척추 생각을

골프가 활성화되는 봄. 늘어난 골프 인구에 비례해 골프로 인한 손상도 늘고 있다.

골프가 다른 운동에 비해 육체적인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지만, 골프 스윙은 척추에 매우 큰 부하를 발생시킨다. 골프 스윙 동안 체간을 비트는 힘은 그 자체만으로도 척추질환의 위험인자가 된다. 뿐만 아니라 골프 동작 과정에서 척추체에는 수직 방향의 압박과 전후방 비틀림, 미끄러짐, 측방 굴곡 부하까지 가해지게 된다. 따라서 충분한 지식을 갖추고 적절한 스윙 메커니즘을 몸에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골프를 하면 척추건강을 해치기 쉽다. 특히 충분한 연습을 하지 않고 유연성을 갖지 못한 봄철에 스윙을 잘못하면 척추질환을 부를 수 있다.

허리 부위에 부하를 가해서 비트는 힘을 극대화하는 골프 스윙은 건강한 디스크를 손상시키고, 결국 수핵탈출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비트는 힘을 최소화하는 등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국소적인 연부 조직이 손상되면 근육과 인대의 염좌, 디스크 내장증, 후관절 손상으로 인한 허리 통증이 유발된다.

특히 이런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자세가 잘못된 게 아닌지 자신의 골프 스윙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잘 점검해 근육과 인대의 손상은 없는지, 평소 자세의 이상은 없는지, 척추구조 자체의 이상은 없는지를 살펴야 한다.

요추에 퇴행성 변화가 있는 중년층 이상의 골퍼들은 골프를 하는 동안 디스크 주변에 가해지는 힘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9홀 플레이만 하더라도 척추 전체 길이가 2.53㎜ 정도 감소하는데, 이는 평소의 척추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려면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관절과 척추가 골프 스윙으로 인한 충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주고, 아직은 찬바람이 불어 근육과 관절이 쉽게 굳게 되는 골프장에서 충분히 보온을 해야 한다. 평소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 자세교정 노력을 해야 순간적으로 큰 부하가 가해지는 골프 스윙 때 척추와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

손상을 입어 통증이 발생하면, 우선 냉·온 찜질을 통해 손상된 조직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 또 충분한 휴식과 단백질을 포함한 영양 공급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작은 손상은 쉽게 극복할 수 있다. 불편을 넘어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는 등 다른 변화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통증만 없애는 것보다는 검사를 통해 척추와 주변 조직의 손상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연부 조직의 손상에는 침과 뜸 등 한방 보존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특히 봉독요법이나 약침요법 등은 손상된 조직 주변의 염증을 줄여주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거나 회복이 더딘 경우, 체질에 맞는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환자 자신에게 적절한 치료 계획과 강화 계획을 세워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날씨에 답답하더라도 돌아가는 것이 골프를 계속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서병관 |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침구과 교수>


 

입력 : 2012-03-23 20:22:49수정 : 2012-04-02 11:3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