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MK 슈퍼리치 리포트] 위험자산서 발 빼…절대수익 추구

ngo2002 2012. 3. 9. 10:00

[MK 슈퍼리치 리포트] 위험자산서 발 빼…절대수익 추구
지수형 ELS·물가연동채 집중 매입
고가부동산 처분…절세기조 추세로
기사입력 2012.03.08 17:30:12 | 최종수정 2012.03.09 07:45:39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슈퍼리치들은 지난달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투자 패턴을 `공격`에서 `수비`로 대거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주식 매매나 주식형 펀드 가입 등 증시 추가 상승을 예상해 위험자산에 공격적으로 베팅한 게 아니라 지수형 ELS, 물가연동국채, 헤지펀드 등 절대수익형 상품에 관심을 주로 기울였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정치권의 소득세 최고구간 세율 인상 등 부자 증세 움직임에 대응해 슈퍼리치들은 세원 노출이 쉬운 고가 부동산 처분과 비과세ㆍ분리과세 금융상품 구입 등 절세상품 선호 현상이 추세적으로 굳어지는 패턴이다.

이 같은 결론은 8일 매일경제신문이 삼성증권 7개 SNI센터, 우리투자증권 블루프리미어센터, 한국투자증권 V프리빌리지, 미래에셋증권 WM센터 등 초고액 자산가 전용 PB센터를 구축한 4대 대형 증권사에 의뢰해 슈퍼리치들의 지난 2월 한 달간 움직임을 추적한 결과다.

이들 4개 증권사의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슈퍼리치 고객은 3000명 내외로 추산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슈퍼리치들이 지난 1월 주로 구입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는 주식형 펀드 등 투신상품 47.3%, 물가연동채, 국고채, 브라질 국채 등 채권 20.1%, 자문형 랩 8.5%, 방카슈랑스 6.9%, 지수형 ELS 등 장외상품 13.9%, 기타 3.3% 순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2월 들어선 전체 판매 비중에서 투신상품은 24.5%로 확 줄었다.

대신 지수형 ELS 등 장외상품은 21.2%로 슈퍼리치들의 전체 금융상품 구매액 가운데 5분의 1로 크게 증가했다. 채권 구매 비중 역시 26.6%로 전월 대비 6.5%포인트 증가했다. 방카슈랑스는 4.4%로 소폭 감소했고 주식형 랩은 17.6%로 전월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결국 연초 유동성 랠리에 동참하면서 주식과 주식형 펀드, 자문형 랩 비중을 크게 늘렸던 슈퍼리치들은 지난달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자 일단 신중 모드로 접어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안홍덕 한국투자증권 PB전략부 차장은 "지난 1월에는 주식으로 발 빠르게 움직였던 슈퍼리치들이 2월부터 박스권 장세를 전망하면서 신중 모드로 투자전략을 바꿨다"며 "그렇다고 주가가 하락해도 크게 빠질 것 같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2월부터는 지수형 ELS 등 안정적인 상품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변주열 미래에셋증권 WM 강남파이낸스센터장은 "큰 그림에서 볼 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추가 랠리 기대감은 높지만 최근 유가 급등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향, 그리스 디폴트 우려 재연으로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슈퍼리치들이 성장성보다는 변동성에 비중을 두면서 코스피200, S&P500, 홍콩지수 등 종합주가지수가 현 수준 대비 65%까지 폭락하지 않으면 고객에게 수익을 주는 이른바 저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ㆍ손실 가능 구간) ELS는 판매가 조기 마감될 만큼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주식 직접 매매 부문에서 공격적인 매매는 자제하는 대신 슈퍼리치들의 우량주 선호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변동성 장세에도 우량주들은 장기투자 때 결국 수익을 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식형 랩 비중이 증가한 것은 삼성증권이 케이원 등 자문행 랩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직열 삼성증권 강남파이낸스센터 SNI 지점장은 "국내외적 정치ㆍ경제 상황을 종합할 때 브라질 국채, 딤섬신탁 등 분리과세되는 절세 상품에 대한 선호는 슈퍼리치들 간에 이미 트렌드로 굳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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