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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근의 공부 미락]앉은뱅이 손빈, 천하를 흔들다

ngo2002 2011. 12. 5. 08:54

[신홍근의 공부 미락]앉은뱅이 손빈, 천하를 흔들다

손빈은 전국시대 제나라 사람으로 손자병법 손무의 후손이다.방연과 함께 귀곡문하에서 배웠다. 방연이 먼저 출세하여 위나라 대장군이 되었다. 방연은 손빈의 재주를 시기해 그를 부른 후 죄를 씌워 무릎 뼈를 도려내고 이마에 먹물을 새겼다. 손빈은 제나라 사신의 도움으로 간신히 탈출했다.제의 대장군 전기는 손빈을 극진히 대우했고 손빈은 제의 군사가 되어서도 신분을 숨겼다. 위가 조를 침략하자 조는 제에 구원을 청했다. 제는 위의 수도 대량을 공격했다.


대량이 위기에 처하자 방연은 전쟁을 멈추고 속히 위로 돌아간다. 계릉에 매복하고 있던 제군은 급히 돌아오던 위군을 크게 무찔렀다. 뒤에 위와 조가 한나라를 협공했다. 한은 제에 구원을 청했고 제는 다시 대량을 공격했다. 방연은 위로 돌아가며 제군을 갈아 마시고자 다짐한다. 손빈은 위에서 도망가며 처음에는 10만개의 아궁이를 만들게 하고, 다음날은 5만개, 그 다음날은 3만개로 줄였다. 이에 방연은 겁쟁이 제군이 거의 탈영을 했다며 날쌘 정예기병만을 이끌고 밤잠을 아끼며 추격했다. 손빈은 마릉계곡에 목석으로 길을 막고 큰 나무를 깎아 ‘방연 이 나무 밑에서 죽는다. 군사 손빈’이라 썼다. 1만 궁사들에게 “해질 무렵 불이 켜지면 불빛을 향해 발사하라”고 명했다. 방연이 도착하여 불을 밝혀 이 글을 보다가 화살에 맞아 고슴도치가 된 채 죽는다. 손빈은 병법을 정리하여 남기고 깊은 산으로 몸을 숨겼다. 제나라는 한동안 번성했다. 포용과 나눔의 공부와 덕이 부족하면 뛰어난 경륜과 재주가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신홍근 | HB공부연구소장·한의사>



입력 : 2011-11-27 21:23:10수정 : 2011-11-28 00:5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