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휴대폰 `이마트폰` 판매…이통3사 "거슬리네!" | |
기사입력 2011.11.11 09:54:02 | 최종수정 2011.11.11 10:16:47 |
통큰 할인으로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던 대형마트가 이번에는 반값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개 이동통신사가 장악하고 있는 휴대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마트는 11일부터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 프리텔리콤과 제휴를 통해 130개 매장에 입점한 `모바일 이마트`에서 휴대폰 판매를 시작한다. MVNO는 통신3사의 이동통신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마트폰`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KT통신망을 빌려 사용하는데 기본료가 최소 4500원에 불과하다. 일반 휴대폰의 기본요금이 1만원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50% 이상 저렴한 것이다. 무엇보다 휴대폰 구매시 이제는 필수가 된 가입비와 약정 기간, 의무 서비스도 없다. 거품을 모두 뺀 만큼 소비자들은 부담없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폰이 기존 통신 시장에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이마트폰이 시장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유사한 컨셉트의 휴대폰이 대거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내년 상반기 `블랙리스트 제도` 시행도 이들 중소업체의 휴대폰 시장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블랙리스트 제도는 휴대폰을 구입할 때 이동통신사 관계없이 가입자 인증모듈(USIM)만 있으면 개통할 수 있는 제도다. 이마트는 우선 1000대 한정 분량을 판매하고 호응도가 높으면 수량을 더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실보다는 득이 많다. 최근 휴대폰 트렌드를 보면 일반폰은 전무하고 대부분 스마트폰이다. 굳이 스마트폰이 필요 없는데도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택해야 하는 상황인 것. 게다가 보통 2년 약정으로 최소 4만5000원에서 9만5000원까지 의무적으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아직 시장 초기라 이통사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MVNO시장이 열린 만큼 신경은 쓰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통사 전체 실적 중 단말기 판매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이통 3사의 지난해 단말기 판매 수익은 SK텔레콤과 KT가 각각 5조원대와 4조원대, LG유플러스가 1조6000억원대다. 이는 전체 매출의 20% 달하는 규모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트렌드가 스마트폰이고 이번에 나온 휴대폰은 일반 폰이기 때문에 통신업계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휴대폰 가격이 반값이라고 하지만 최종 소비자가 내는 가격이 어느정도인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며 "또 디자인과 성능, 기능 등이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킬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형 마트와 제휴를 통해 판매를 하는 만큼 파급효과는 있겠지만 이미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고객들 눈높이가 맞춰져 있어 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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