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산행,걷기)

천기철의 신남도명산- 해남 달마산

ngo2002 2011. 8. 25. 16:05

천기철의 신남도명산- 해남 달마산


입력시간 : 2011. 01.21. 00:00


달마산 도솔암 설경
도솔봉 오르면 광활한 해남 한눈에

고려시대 이전에 그 명성이

중국에 까지 알려질 정도로 유명

기암괴석들은 마치 많은 부처님의 모습처럼 보여

그 신비로움은 미황사의 창건설화에도 등장

바람재를 지나 1시간여쯤 오르면

조선 초기에 봉화대 터가 있는 불썬봉 장관

달마산(達摩山)은 호남정맥의 한줄기인 땅끝 기맥이 땅끝 갈두산으로 가기 전 일구어 논 산이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기암괴석 사이로 지천으로 피어 있어 전국의 많은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능선에 오르면 좌우로 시종일관 완도와 진도의 다도해가 조망된다.

낮은 산이지만 암릉은 1천미터 이상의 산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공룡의 등뼈처럼 골격을 지닌 산이어서 마치 그 모습은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압도한다.

달마산이 처음 기록 된 것은 조선시대 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1481)다.

이 지리지의 영암군(그 당시에 해남군 송지면 달마산 일대는 영암군 소속) 산천조에 고려시대 강진 백련사(만덕사)의 8국사인 무외(無畏)스님의 기행문이 기록돼 있다. 지원(至元) 신사년(辛巳年)(1264) 남송(南宋)의 한 고관이 "내가 듣기에 이 나라에 달마산이 있다는데 이 산이 그 산이 아닌가”라고 물어 주민들이 "그렇다"고 하자 그 고관은 그 산에 예를 향하고 "우리나라는 다만 이름만 듣고 멀리 공경할 뿐인데, 그대들은 이곳에서 생장했으니 부럽고 부럽도다. 이 산은 달마대사(達磨大師)가 상주할 땅이다”라며 그림으로 그려갔다.

이 지리지에 따르면 달마산은 이미 고려시대 이전에도 그 명성이 중국에 까지 알려질 정도로 유명한 산이었다.

산 이름은 인도의 스님이며 중국 선종의 비조인 달마대사(達磨大師)와 관련되어 유래되었을 것이다.

또한, 무외(無畏)스님의 기행문에 도솔암을 "그 땅의 끝에 도솔암(兜率庵)이 있고, 그 암자의 향한 형세가 곳을 얻어 그 장관이 따를만한 짝이 없다. 화엄조사(華嚴祖師) 상공(相公)이 터를 잡고 지은 곳이다. 그 암자 북쪽에는 서굴이 있는데, 신라 때 의조화상(義照和尙)이 비로소 붙여 살면서 낙일관(落日觀)을 수리하던 곳이다"라고 달마산의 비경을 기록하고 있다.

달마산의 기암괴석들은 마치 많은 부처님의 모습처럼 보여 그 신비로움은 미황사의 창건설화에도 등장한다.

미황사사적비(美黃寺事蹟碑,1692)에 기록된 미황사 창건설화에 따르면 신라 경덕왕 8년(749), 의조화상의 꿈에 "나는 본래 우전국의 왕인데, 여러 나라를 편력하면서 경상 봉안할 곳을 구하였다. 산 정상을 바라보니 일만불(一萬佛)이 다투었으므로 여기에 온 것이다. 마땅히 소에 경을 싣고 소가 누워 일어나지 않은 곳에 안치하라"고 일렀다. 여기에서 달마산의 기암괴석들을 '일만불이 다투었다’로 표현 했다.
달마산 미황사 항공사진


옛날 해로(海路)가 발달한 시절에 배를 타고 왕래하던 외국 사람들의 눈에는 달마산의 모습이 범상치 않았을 것이다.

무외스님의 기행문과 미황사의 창건설화는 바닷길이 발달한 시절에 배에서 달마산의 신비스러움에 취해 비롯된 것이리라.

신비스러운 달마산에는 산 이름에 걸맞게 산의 능선 아래에 금샘과 연못이 있다.

현산면 송촌리의 총창샘, 북평면 신평리 뒷편의 작은 금샘, 북평면 평암리 뒷편의 큰 금샘, 송지면 마봉리 뒷편의 용담샘 등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송지면 사람들은 달마산의 금샘이라 하면 신평 뒷편의 샘을 말하는데, 네 곳의 샘은 모두 금샘이다. 금샘의 샘물은 마치 금빛을 띠고 있다.

또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네모진 작은 연못이 등장한다.

"산꼭대기 천길이나 되는 벽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 듯 칼로 깍은 듯 한 것이 두 세 사람은 앉을 만하다. 그리고 앞에는 층대가 있어 창망한 바다와 산들이 지호지간에 있는 것 같다. 그 구멍으로 부터 남쪽으로 백 여보를 가면 높은 바위아래 작고 네모진 연못이 있는데 바다로 통하고 깊어서 그 바닥을 알지 못한다. 그 물은 짜고 조수를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한다” 라고 하였다.

네모진 작은 연못은 수십 차례 답사하였지만 아직도 찾지 못했다.

달마산 산행의 들머리는 현산면 송촌마을의 세 그루 소나무 앞이다.

여느 시골 풍경답게 마을을 지나고 저수지를 지나고 달마산을 우러르며 1시간여쯤 오르면 능선에 도달한다.

순간 좌우로 완도와 진도의 다도해가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아찔한 암릉을 몇 차례 오르내리고, 바람재를 지나 1시간여쯤 오르면 조선 초기에 봉화를 올렸던 봉화대 터가 있는 불썬봉이다.
달마산 등반하는 산악인들...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두륜산, 동쪽으로 멀리 장흥 천관산, 완도 상황봉, 남쪽으로 소안도, 노화도, 보길도가 날씨가 맑은 날은 한라산이 보인다.

또한 서쪽으로 진도가 조망된다.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 석문을 지나 바위굴을 거쳐 암릉을 오르내리면 어느덧 작은 금샘이다.

크고 작은 30여개 봉우리를 오르내리면 도솔암에 이른다.

벼랑 끝에 자리 잡은 도솔암은 전설에 의하면 석자 석치의 나막신을 신은 거인이 축대를 쌓아 지은 암자라고 전해 온다. 어느 때인가 암자가 소실되어 2002년 법조스님이 복원했다.

도솔암 인근에서는 해남팔경 중에서 제일경인 달마도솔(達磨兜率)을 볼 수 있다.

땅끝 기맥이 땅끝의 갈두산에서 바다를 거쳐 한라산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용트림하면서 자연이 만들어낸 비경秘境)이다.

바다에 인접한 해남의 광활함을 달마산의 도솔봉에 올라가야 볼 수 있는 광경이다.비경길을 거치고 쉬엄쉬엄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마봉리 샘터다.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포효하는 것 같기도 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쌓인 눈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무외스님이 기록한 달마산의 모습이다.



산행길잡이

가족끼리 가볍게 산행하려면 미황사 순환코스를 오르내리면 된다.

미황사~ 헬기장~ 불썬봉(봉화대) ~석문 ~ 작은 금샘 ~대나무밭 삼거리~미황사 부도전~미황사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송촌마을~ 송촌저수지~수정골~ 작은 바람재~ 큰 바람재~ 불썬봉(봉화대) ~ 석문~ 미황사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종주코스로는 송촌마을 ~송촌저수지 ~작은 바람재~ 큰 바람재~ 불썬봉~ 석문~ 작은 금샘~ ~대나무밭 삼거리~하숙골재 ~ 떡봉~ 웃골재~ 도솔암터~ 도솔봉 ~ 몰골이재~ 통호마을(마봉리 샘터) 약 7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통편

-승용차

광주 ~ 나주~ 영암 ~ 강진 성전~ 해남읍~ 해남 현산 월송(1시간 50분 소요)~ 송촌리~ 미황사~ 산정리 ~도솔봉 샘터~ 도솔봉 (2시간 10분 소요)



-버스

광주 광천동버스터미널~ 해남버스터미널(1시간 20분 소요) 요금은 10,500원, 직통 수시 운행한다.

해남버스터미널~ 해남군 현산면 월송리 (35분 소요) 요금은 2650원이며 1일 20회 운행한다. 해남군내버스 (061)533-8825~6

월송에서 송촌리 산행 들머리까지 도보로 약 20분 소요된다.



-택시

월송 ~ 미황사(7,000원) 월송택시사(061)536-1888, 산정~도솔봉(8,000원), 미황사~도솔봉 (15,000원) (061)533-2055



잘곳과 먹을 곳

해남땅끝호텔(061)530-8000, 땅끝오토캠핑장 (061)534-0830

땅끝이나 송호리 해수욕장 부근에 민박집과 모텔들이 많다.
땅끝 매생이 동산회관


땅끝 먹거리로는 땅끝 신비의 바닷길에서 채취한 자연산 석화굴회, 석화물회는 새콤하고 맛이 알싸하다.

해남군 북평면 묵동리 뻘밭에서 채취한 매생이와 세발나물을 밀가루에 반죽하고 석화를 넣은 매생이 굴전은 청정해역의 해조음이 풍긴다. 석화굴회, 석화물회, 매생이 굴전, 굴 매생이국 코스요리 4인 기준 1상에 60,000원이다.

매생이 굴전 한 접시에 10,000원, 전복매생이국 1인분 10,000원, 굴 매생이국 1인분 10,000원이다. 땅끝동산회관 대표 이형임 (061)532-3004

땅끝에는 많은 횟집이 밀집되어 있다. 해남군청 홈페이지 http://www.haenam.go.kr



인근 볼거리

우리나라 육지부의 최남단 땅끝에 땅끝 탑, 땅끝 전망대, 모노레일, 땅끝해양사 자연박물관, 땅끝 조각공원, 1일에 2회 연륙되는 신비의 바닷길, 송호리 해수욕장, 사구미 해수욕장 등 볼거리들이 많다.

땅끝모노레일카는 땅끝을 찾는 관광객들이 국토순례 시발지인 땅끝전망대에서 땅끝의 아름다움을 더욱 생동감 있게 볼 수 있게 한다.

땅끝 해양자연사 박물관은 세계적인 패류와 산호류, 어류, 포유류, 갑각류, 화석류, 파충류에서 육지곤충에 이르기까지 2만5천여점을 한 곳에 전시해 명실 공히 남도 최고의 종류를 갖춘 전시관이다. 해남 송지면 통호리에 위치해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061)535-2110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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