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여름은 남도의 休양림에서 입력시간 : 2010. 06.25. 00:00
전라도 휴양림 찾고 가슴이 확 뚫렸다" 해남 광양 장흥 보성 화순… 이번 여름은 남도의 休양림에서 김 과장은 숨이 턱턱 막혔다. 단지 더위 때문만은 아니다. 올 여름 여느 해 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온 건 사실이지만, 해마다 겪는 일. 올 여름이라고 유난할 까닭은 없었다. 사무실에는 여전히 시원한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으니, 숨이 턱턱 막혀오는 게 더위 탓 만은 아니란 게 더욱 확실하다. 이열 치열. 오랜만에 삼계탕으로 포식을 한 점심의 포만감이 잠시 밀려왔다. 아직 부장이 자리 전이라 김 과장은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무엇일까? 자세도 편안하고, 공기도 시원한데 이토록 가슴 한켠이 답답해지도록 조여오는 까닭은. 김 과장은 도무지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김 과장은 다시 컴퓨터를 켰다. 이제 오후 업무를 준비해야 했다. 배경 화면에 시원한 잔디가 펼쳐졌다. 멀리 양떼 구름 몇 조각이 새하얗다. 하늘은 시리게 푸르다. 시원한 잔디 옆으로 하늘에 닿을 만큼 키큰 나무들이 즐비하다. 그 사이 그림같은 오두막이 몇채 늘어서 있다. 늘 그렇듯이 나무 사이에 새들은 보이지 않는다. 새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것들은 여전히 '정지 화면'일 뿐이다. 다시 답답하다. 오늘 다녀올 거래처에 전화를 걸어 시간을 잡고, 김 과장은 사무실 문을 나섰다. 훅∼ 더운 바람이 몸을 휘감았다. 여름 오후의 바람은 언제나 끈적끈적하다. 햇볕은 짱짱하면서도 딱딱하다. 아스팔트 열기가 슬금 슬금 종아리를 타고 오른다. 등짝의 땀방울들이 점점 속도를 올려 아래로 달음박질 친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살짝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무실 보다 나은 것 같다. 가슴이 막혀오지 않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차가운 공기가 김 과장을 맞는다. 등짝도 종아리도 반가운 기색이다. 온 몸을 휘감았던 더운 기운이 금방 식었다. 그러자 다시 숨이 턱턱 막혀왔다. 정체모를 답답함을 짓누르며 김 과장은 책상 위에 놓인 메모지를 집어들었다. '전남 해남 친구 수현씨라는 분께 오후 3시 30분께 전화 왔었슴. 010-46**-****' 아, 수현이. 이 친구 정말 오랜만이네. 대학 졸업 후 시골로 내려가 농사도 짓고 녹차밭도 하는 친구다. 3년 전 동창회 때 보고 연락이 뜸했는데, 잘 살고 있나. 김 과장은 친구 생각에 잠시 흐뭇해졌다. 천천히 전화기 버튼을 눌렀다. "그래, 수현아, 오랜만이다. 응, 늘 그렇지 뭐. 너는 잘 지내고? 아, 그래, 그거 아주 잘됐네. 뭐, 휴가? 글쎄 고민이야. 해수욕장도 몇 번 가봤는데, 휴, 사람만 많고, 애들은 좋아 하지만, 내 체질에는 맞지 않나봐. 너희 집? 너야 시골에 사니까, 물도 공기도 도시 보다야 훨씬 좋겠지만, 야, 그래도 부담된다. 뭐라고, 휴양림? 그 곳에 휴양림이 생겼다고. 그래? 그래, 알았다. 가족들과 상의해보고 다시 연랄할께. 그래 음, 잘 지내고. 그래, 끊는다." 김 과장은 대학 때 딱 한번 다녀온 수현이의 고향 해남을 떠올렸다. 계곡 어디라 했는데, 바다와 강과 산이 어우러진 곳이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수현이의 고향은 썰물 때는 은어가 살 정도로 맑은 물이 흘렀고, 밀물 때면 마을 어귀까지 바닷물이 차올랐다. 뒤산에 가면 온갖 새들이 나무 위에 집을 지어놓았고, 보리 밭에는 심심찮게 꿩들이 알을 놓거나 새끼를 치기도 했다. 도시에서만 자라온 김 과장에게 친구의 고향은 책 속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그런 곳이었다. '그래, 그 곳으로 가자. 이번 휴가에는 전라도를 찾자. 친구가 사는 모습도 다시 보고, 그 곳 휴양림에서 모든 걸 잊고, 휴식을 취하자. 쉬자. 아이들에게도 추억을 만들어주자.' 아련한 십수년 전의 추억에서 깨어난 김 과장은 괜시리 흐뭇했다. 생각하는 것 자체 만으로도 이렇게 가슴이 충만해져 오다니, 여름 휴가지를 해남 계곡에 있는 휴양림으로 정한 김 과장은 퇴근 준비를 했다. 마우스를 잡고 '끝내기'를 눌렀다. 그때였다. 배경화면의 풀들이 일제히 일어섰다. 양털 구름이 흘러갔다. 키 큰 나무들의 키가 쑥쑥 더 자랐다. 새 울음 소리가 들렸다. 새들이 날아올랐다. 오두막엔 연기가 피어올랐다. 턱턱 막혀왔던 가슴이 확 트였다. 이종주기자 활력충전, 숲속으로의 여행 이원희 전남도 산림소득과장
최근 경제에 대한 회복 기대와 주5일 근무제 정착 등으로 여가활동을 통한 자아실현 욕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으로의 여행이나 가족나들이를 가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도시의 밀집한 시멘트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 여유로움이 없는 건조한 생활, 기계적인 일상 업무에 지쳐가는 사람들이 지나간 옛 추억이나 아련한 향수로 자연을 찾아 마음과 몸의 건강 회복을 위한 안식처를 찾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한다. 온갖 소음 속에서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숲은 고요함과 쾌적함으로 마음의 안식을 주고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와 더불어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뿐만 아니라 나무에서 나오는 천연 향균물질인 피톤치드 등 유익한 물질이 우리 몸에 직접적으로 신체적 스트레스 완화와 혈압조절, 항균, 유해물질 중화, 탈취, 자연치유력 증감, 감염예방 등 건강 증진과 회복을 해준다. 이렇게 현대인의 건강증진 활동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산림욕이다. 우리 전남에 있는 화순 백아산자연휴양림 등 9개소의 자연휴양림에도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이용객이 12만8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2천명보다 57%나 크게 증가한 사실이 국민들의 산과 숲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우리 전남은 개발이 늦었기 때문은 지금은 소득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뒤져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한다. 그러나 이러한 여건으로 인해 전남의 산과 숲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잘 보전되고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산림을 이용한 관광과 휴양지역으로 비교 우위에 있다 하겠다. 이러한 비교우위 자원을 활용하는 효율적인 전략이 필요한데 전남도에서 추진중인 치유의 숲 조성사업, 장흥 편백숲우드랜드, 각종 휴양시설 조성사업 등이 그러한 전략 중의 하나이다. 아울러, 현재 크게 늘어나고 있는 다양한 산림휴양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보성군 제암산 자락에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와 지리산권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이용한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쉼터 조성을 위한 '야생화생태공원'을 2014년 완공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촌지역 유아복지 증진과 오감만족 체험교육을 위해 숲속유치원을 도내 자연휴양림에서 12개 유치원과 연결해 지난 4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현재 1천여명의 유치원생이 참여했다. 또 완도수목원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숲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사랑 정신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현장체험 녹색수업에 2천여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이렇듯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국민들과 우리 자녀들이 숲에서 행복과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다양한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남지역에서 오히려 잘 보전된 아름다운 산림을 이용해 휴양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 소득창출과 전남의 경제발전에 한 몫을 담당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올 여름에는 남도 숲속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풀벌레 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하루 밤을 자연과 함께하는 숲으로의 초대에 시간을 쪼개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전국 제일의 휴식처 전남의 휴양림 전남의 휴양림에서 별을 헤아리고 전남의 휴양림에서 평화와 안식을 얻다 ◆광양 백운산 휴양림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호남정맥의 최고봉인 해발 1천218m의 백운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전국 최고 휴양림이다. 이 곳에는 삼나무와 편백 등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된 아름드리 수목이 융단처럼 펼쳐져 있어 눈길을 끈다. 또 인근에 도선국사가 35년간 수도하던 욕룡사지(국가지정 사적 407호)와 함께 옥녀 탄금혈과 옥녀배혈의 여인상 산세를 지닌 양산 마을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여기에 휴양림이 위치하고 있는 백운산은 총 1천80여종의 식물상이 보고될 정도로 희귀 동식물이 다량분포하고 있는 한국 생태계 보고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휴양림 내에 황톳길이 조성돼 시멘트 문화와 환경 오염 등으로 잃었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입장료는 개인이 1천원, 단체 800원선이다. 또 숲속의 집은 3만~10만원, 캠프파이어장 2만원, 오토캠프장 4천원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061-797-2655~6으로 하면 된다. ◆고흥 팔영산 휴양림 팔영산 자연휴양림은 고흥 10경 중 으뜸인 팔영산의 풍광과 굴참나무, 갈참나무, 고로쇠 등 참나무류가 주종을 이루는 천연림으로 이뤄졌다. 총 8개의 객실을 갖춘 산림문화휴양관 1동과 숲속 사이사이 정겹게 배치된 숲속의 집 9개동으로 형성된 팔영산 자연휴양림은 야영장과 물놀이터, 운동시설 등 각종 휴양시설을 갖췄다. 이곳은 팔영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다도해안의 절경과 다도해에서 떠오르는 일출,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진 8개의 암봉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암릉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어 전국 등산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참나무류로 이뤄진 천연림과 고라니, 산토끼 등 다양한 동식물을 쉽게 접할 수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자연학습공간의 장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특히 휴양림 주변으로 남열해수욕장과 갯바위 낚시터로 유명한 용바위, 신라의 원효가 창건한 고찰 능가사, 남도의 서정을 감상할 수 있는 남포 미술관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이용료는 개인 1천원, 단체 800선이다. 또 숲속의 집은 5만~12만원, 야영장은 4천원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문의는 061-830-5430, 5421. ◆제암산 자연 휴양림 제암산 자연휴양림은 제암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재상의 명당터로 잘 알려져 신혼부부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자연휴양림의 계곡은 섬진강의 발원지로 한여름에도 물이 차갑고 시원해 여름피서지로 제격이다. 지난 96년에 개장한 휴양림은 입장료가 없이 매년 편의시설을 보완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주차공간과 야영장, 통나무집 6동과 현대식 콘도 11실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또 주변으로는 녹차와 철쭉, 야생화 등이 식재돼 장관을 이룬다. 문의는 061-852-4434, 850-5427. ◆백아산 자연 휴양림 백아산 자연 휴양림은 휴양림 가운데 관리가 가장 잘되고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특히 휴양림에서 15분 거리에 화순온천리조트와 사계절 썰매장을 갖춘 백아산 관광목장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료는 개인 1천원, 단체 800원선이다. 또 숲속의 집 4만9천~10만원, 숲속수련원 2만5천~8만원 등에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는 061-379-3737~3739. ◆한천 자연 휴양림 화순군의 중심부에 위치한 한천 자연휴양림은 지방도 822호선에 접하고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또 해발 601m의 천운산은 숲이 울창하고 경관이 아름다우며 주능선이 남동쪽으로 팔을 벌린 듯이 휴양림을 감싸고 있어 등산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천 휴양림은 물놀이장과 산막, 숲체험, 산책로, 등산로, 숲속의 집 등 시설을 갖췄다. 이용료는 개인 1천원, 단체 800원선이다. 또 숲속의 집 3만5천~17만원, 잔디광장 2만1천~3만원 등에 이용 가능하다. 문의는 061-379-3734~3736. ◆유치 자연 휴양림 지난 1996년 개장한 유치 자연휴양림은 기암괴석과 400여종의 다양한 수목이 분포돼 있는 천연림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산길 길섶에 칡덩굴과 야생화가 자연 그대로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한여름에는 수많은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휴양림 산길을 따라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주목된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야영장, 산림욕장, 산책로 등 편의시설과 야외교실, 자연관찰원, 산약초시범포 등 교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이용료는 개인 1천원, 단체 800원선이다. 또 숲속의 집 3만~13만원, 종합휴양관 4만~40만원 등에서 이용가능하다. 문의는 061-863-6350. ◆가학산 자연 휴양림 해남 계곡에 있는 가학산 자연 휴양림은 기암괴석과 철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명산에 자리잡고 있는 휴양림이다. 가학산은 산세가 나르는 학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학산이라 불리는데, 비가 온후 물을 머금은 산의 바위가 검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가래재∼깃대봉을 잇는 등산로가 있으며 매년 5월에는 철쭉 대제전이 열려 관광객들이 몰린다. 휴양림에는 정자와 산림욕장, 산책로, 야생화 단지, 오토 캠프장 등 시설물이 있다. 이용료는 개인 1천원, 단체 800원선이다. 또 숲속의 집 4만~6만원, 캠프장 2천500원선에서 이용 가능하다. 문의 061-535-4812. ◆주작산 자연 휴양림 강진 신전면에 자리잡고 있는 주작산 자연 휴양림은 강진만을 바라보고 자리잡아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주작산의 등산로와 다도해의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시설로 숲속의 집, 휴양관, 야영장, 물놀이시설 등이 있다. 이용료는 숲속의 집 4만~14만원, 휴양관 4만~14만원 등이다. 문의는 061-430-3306. ◆안양산 자연 휴양림 안양산 자연 휴양림은 편백나무 산림욕장, 산책로, 사계절 썰매장 등을 갖춰 친목야유 행사와 가족 단위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겨울에도 숲이 푸르러 4계절 연중 휴양활동이 가능하다. 또 휴양림 내 목조시설물 대부분이 수십년간 육림돼 무육간벌작업으로 생산된 재목을 다듬어 건축한 것이어서 산림욕에 효과적이다. 이용료는 숲속의 집 6만~15만원 등이다. 문의는 061-373-2065로 하면 된다.이종주·김옥경기자 무등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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