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산행,걷기)

배 타고 제주도 가자!

ngo2002 2011. 8. 25. 15:59

배 타고 제주도 가자!


입력시간 : 2010. 07.16. 00:00


전남서 제주까지 바닷길 활짝

회사원 배성민(39)씨는 놀토가 낀 얼마전 주말에 아내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제주도를 갈 때마다 늘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뱃길 여행을 체험해보기 위해 목포항에서 1만7천톤급 페리호로 출발했다.

배로 제주도를 가면 경비를 아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여객선내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면서 마치 지중해에서 고급 크루즈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여유롭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배편으로 결정한 것이다.

배씨는 오전 9시에 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 광주에서 오전 6시30분에 출발했다. 목포까지 1시간 가량이 소요되며 자동차를 승선시키고 배에 오르기 위해 수속을 밟는 시간이 걸린 것을 감안해서다.

목포여객터미널에서 배씨는 아이들과 함께 한 여행인 만큼 2층 침대가 있고 4인가족이 한 방에서 쉴 수 있도록 돼 있는 '가족실'을 끊은 뒤 타고온 자동차를 배에 실었다. 가족실은 24만6천여원(편도·성수기 기준)이고, 자동차 승선요금은 22만9천여원(왕복·성수기 기준)이었다. 돌아오는 배편은 여럿이 함께 모여 배 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3등 객실로 예약했다. 3등 객실의 경우 4인 가족 기준으로 9만여원(성수기 기준)으로, 비행기를 탔을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차이가 났다.

소풍가는 날보다 가기 전날 배낭을 싸는 게 더 즐겁 듯, 배씨는 출항하기전 선상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둘러보면서 마치 영화에서나 본듯한 호와 크루즈선에 오른 것 같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가족실에 도착한 배씨는 아이들과 2층침대에 누워 창밖 바다를 구경하면서 잠시 한가로움을 느꼈다.

여행을 가기전 설레임에다 새벽에 출발한 탓에 아침식사를 거룬 배씨 가족은 4층에 위치한 로비라운지로 향했다. 이 곳에는 한식당과 맥주바, 커피숍, 편의점, 오락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아이들은 돈까스를, 배씨와 부인은 김치찌개를 시켜 든든한 아침겸 점심을 해결했다. 아이들은 가족실에서 게임을 하거나 뒹굴뒹굴 방바닥에 누워 바다를 구경하고 책을 읽는 등 시간가는 줄 모른 채 즐겁게 보냈고, 배씨 부부는 로비라운지를 찾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앉아 시원한 생맥주를 즐겼다.

다도해를 지나 제주도로 가는 도중에 중간중간 섬들이 많이 지루하지 않았을 뿐더라 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또 편의시설을 이용하다보니 금방 4시간30분이 지나갔다.

2박3일동안 제주도를 여행하고 목포로 돌아올 땐 오후 4시50분 배편이라 일몰 시간이 겹쳐 선상에서 멋진 노을을 구경할 수 있었으며, 목포에 거의 다와서 펼쳐지는 선상 불꽃놀이는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로 남았다.

지난해 여름휴가 때 항공료보다 훨신 싼 비용에 느긋하고 안락한 제주도 뱃길 여행을 경험했던 배씨는 올 여름 휴가도 제주도를 결정했다. 이번에는 아버지, 어머지를 모시고 3대가 배를 타고 제주 여행을 할 생각이다.

올해는 장흥군 회진면 노력항에서 출발하면 제주도 성산항까지 1시가40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만큼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조금이라도 배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장흥에서 출발할 계획이다. 류성훈기자



배타고 제주도 가자

전남서 제주까지 뱃길 다양

장흥 노력도 1시간 40분 OK

가격 저렴·편의시설도 만하

◆목포∼제주노선

목포와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은 하루 1회 운행한다.

씨월드고속훼리㈜가 운행하는 여객선은 호화 크루즈 여객선 퀸메리호를 비롯해 카훼리레인보우호, 핑크돌핀호 등 3편이다.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춘 퀸메리호는 1만7천t에 길이 150m, 너비 25m로 승객 1천650명과 승용차 300대를 실을 수 있으며 목포에서 제주까지 4시간 10분이 걸린다.

이 여객선에는 선상에서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이벤트홀과 세미나실, 노래방, 고급 식당, 편의점, 해수사우나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호텔 수준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2층 규모의 이벤트홀은 300명이 동시에 입장해 영화 감상 또는 음악회 등을 즐길 수 있어 새로운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여객선은 오전 9시 목포에서 출발, 오후 1시20분에 도착한다.

642명이 탈 수 있는 카훼리레인보우호는 아름다운섬 추자도 근해에서 환상적인 낙조 등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오전 9시 목포 출발, 오후 1시50분 제주 도착과 오후 2시30분 목포 출발, 오후 7시20분 제주 도착 등 2편이다.

핑크돌핀호는 임진왜란 최후의 교두보인 굽어치는 울들목, 낚시의 천국, 사람과 섬이 동화되어 살아가는 아름다운섬 추자도를 경유해 제주로 들어간다. 정원은 250명.



◆완도∼제주노선

여객수송 전문 업체 ㈜한일고속이 완도와 제주 뱃길을 2시간대로 여행할 수 있는 '카훼리'을 운항하고 있다.

카훼리(Car ferry)는 여행객과 차량을 동시에 싣고 운항하는 여객선. 이 회사가 2006년 12월부터 운항하기 시작한 '한일카훼리 1호'는 6천327t급 대형 여객선으로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다.

여객정원은 975명이고, 처량은 약 250대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차량 등의 이동수단이 필수인 제주여행에서는 이만한 강점이 없는 셈.

'한일카훼리 2호' 정원은 464명이다.

또한 빨라야 4시간은 기본이던 편도 운항 시간을 2시간50분(속력 21노트)까지 앞당겼다. 이 밖에 선체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박 양쪽에 날개를 부착해 악천후에도 승선감이 뛰어나다는 장점까지 갖췄다.

한일카훼리 1, 2호는 매일 오전 10시40분, 오후 3시30분 등 하루 2차례 완도에서 출발한다. 061-554-8000



◆장흥 노력항∼제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장흥 노력도와 서귀포시 성산항을 잇는 뱃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이 뱃길은 7~8월 두달동안 예약자만 10만명이 넘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2회 왕복(장흥·제주 각각 2회) 운항되는 이 노선은 운항시간이 1시간50분에 불과해 4시간이 넘게 걸리는 목포나 완도 등 다른 여타 노선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장흥해운에서 운항하는 쾌속선 오렌지호는 2천400톤급으로 한번 운항할때마다 여객 564명, 차량 70대를 실을 수 있다. 운항속도는 40노트다.

장흥 노력항에서 매일 오전 8시40분과 오후 3시10분, 제주 성산포항에서는 12시 정오와 오후 6시30분에 각각 출항한다.

여객운임은 성인 기준 2만9천500원이 기본요금이며 20명 이상 일반단체, 중·고등학생, 장흥군민/제주도민/국가유공자/군인/경찰 등은 10% 할인된 2만6천600원, 수학여행 단체, 65세 이상 경로는 20%(2만3천600원)가 할인된다.

또 장애인 1~2급과 만2~12세 소아는 50%가 할인된 1만4천800원을 받는다.

단, 하계특송기간(7월17~8월22일) 및 추석·구정·연말연시 연휴기간에서는 3만2천500원으로 10%가 할증된다.

장흥군 관계자는 “제주까지 1시간40분만에 주파하는데다 저렴한 요금과 차량 적재 등이 가능해 예약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올 여름 휴가철에는 매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흥 녹동~제주

남해고속 카페리호가 1일 1회 녹동~제주를 오간다.

여객 1천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카페리호는 시속 23노트의 속력으로 3시간 30분만에 녹동~제주 바닷길을 주파한다.

지난해 3월 취항한 이 노선은 지난달 말 정기수리를 위해 10여일간 취항을 중단했으며 수리 완료와 함께 일반객실 증설 등도 마쳤다.

남해고속 카페리호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녹동~제주를 왕복운항하고 있으며 매일 오전 9시10분 녹동항을 출항해 오후 1시 제주항에 도착한다.

제주항에서는 오후 5시10분 출항해 녹동에는 오후 9시에 도착한다.

이용요금은 어른 기준 1등침대 9만3천400원, 2등침대 5만6천300원, 2등객실(A) 3만3천200원, 2등객실(B) 3만400원 등이며 가장 저렴한 3등 객실 요금은 2만3천원이다. 박석호·김대우기자



올 제주뱃길 이용객 200만 돌파 예상

제주 뱃길 이용 관광객이 매년 늘어나면서 여객선사들이 앞다투어 제주와 전남을 잇는 신규 바닷길 개설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제주 뱃길 이용객이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주 뱃길 이용객은 187만5천755명이었다.

제주 서귀포 성산~장흥간 카페리 항로 취항에 이어 성산~광양 항로 개설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와 전남을 연결하는 뱃길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장흥해운은 이달 초부터 장흥~성산 항로에 2천톤급 여객선을 매일 2차례 운항하고 있다.

오렌지호로 명명된 여객선은 여객 600여명과 차량 70대를 싣는 2천400톤급이며, 항로 소요시간은 1시간45분 정도다.

이는 현재 제주~전남을 잇는 완도, 목포, 고흥 녹동 등 3개 항로의 소요시간 3~4시간대에 비하면 최단 시간 노선이다.

신규 바닷길 개설과 대형 여객선 취항 등으로 올해 뱃길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사상 처음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5월말 현재 제주 기점 6개항로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87만6717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85만3천399명보다 3%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 추세다.

이처럼 제주 뱃길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여객선의 대형화, 고속화 등으로 쾌적한 바다여행과 운항시간이 크게 단축된 데다 1박2일 등 주말을 이용한 한라산 등반과 제주올레 단체관광객 증가에 따른 것이다.

목포 씨월드고속훼리 관계자는 "최근 수학여행이 제주에 몰리면서 뱃길을 이용하는 학생 단체가 크게 늘었다”면서 "여객선 선상 이벤트 등 해상여객 서비스 개선 등 관광객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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