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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김옥의 新 남도여행- 거문도

ngo2002 2011. 8. 25. 15:53

김옥의 新 남도여행- 거문도


입력시간 : 2009. 09.29. 00:00


여수항에서 남서쪽으로 114.7km 떨어진 다도해국립공원 남쪽 끝에 있는 섬 거문도

여수 여객선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오가고호’ 쾌속선에 몸을 싣는다.

여수항을 떠난 바다의 쾌속버스(쾌속선)에 몸을 싣고 찰랑대는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이 섬 사이를 항해한 지 2시간 만에 남해의 최남단 거문도항에 도착했다.

옛 이름은 삼도 거마도등 이었으나 문장과 학문이 탁월한 인물이 많이 배출된 일화로 얻은 새 이름 거문도(巨文島)는 서도(西島) 동도(東島) 고도(古島)의 3개의 주 섬으로 이뤄져 있다. 남서단의 거문도항은 천연의 양항으로 근해 원양어업의 전진 기지이다.

세 개의 섬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아늑하고 포근한 호수같은 천연적인 자연항은 과거 러시아, 영국, 미국, 일본 등 열강들이 탐내던 천혜의 항구였다,

거문 항에서 거문초등학교가 있는 오밀조밀한 골목길을 따라 도심에서 보기 드문 분꽃 향기를 따라 올라가면 영국인 묘지가 있다. 1885년에 영국 함대 6척과 상선 2척이 러시아가 남하하는 것을 저지할 목적으로 거문도를 방패막이로 삼고자 23개월간 불법 점거했다. 이곳에서 혼을 묻은 영국수병의 무덤이다. 철수 당시에는 9기의 묘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단 3기만이 쓸쓸히 남아 있다.

최고봉 회양봉을 중심으로 서쪽 지대는 완만한 곳으로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북쪽 경사진 곳에는 동배 후박 소나무들 상록수림 울창하고 해안선은 해식애의 발달이 좋아 매우 아름답다. 고도와 서도는 삼호교로 연결되어있다. 서도에는 다도해의 뱃길을 비춰주는 거문도 등대와 육지 및 다도해의 섬들을 연결하는 연안 항로의 기항지가 있는 이웃 섬이다.

덕촌마을 남서쪽 해안에 있는 유림해수욕장과 거문도 등대 등산로 입구 쪽에 있는 깎아 세운 신선바위도 압권이며 소원을 빌며 쌓아놓은 돌탑들을 지나 일제 강점기 때부터 만들었다는 365계단을 딛고 내려가는 기분도 새롭다.

수월산의 수백 년 묵은 동백나무 숲길을 지나면 동양 최대의 거문도 등대가 망망대해를 굽어보는 해안 절벽에 그 위용을 드러낸다. 1905년 4월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등대다. 거문도 등대는 프리즘렌즈에 의해 적색과 백색의 섬광이 15초마다 교차하면서 40km 밖까지 미치는 동양 최대 규모다. 아래에는 등대 기관실로 사용되었던 곳에 관백정(백도를 바라본다) 정자가 운치 있게 세워져있다.

등대 전망대에 올라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다도해를 바라보면서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섬에 학문이 뛰어난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문장가들이 많다는 뜻으로 '거문(巨文)'으로 개칭하도록 건의해 거문도가 됐다는 일화를 잠시 떠 올려본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거문도 서도의 수월산 밑 바다 속에 길이 30m 가량의 남근형 바위 때문에 귤은 김유, 만해 김양록 이라는 대학자가 태어났다고 하며 이 바위를 문필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에는 일찍부터 문장과 학문이 탁월한 인물이 다수 배출된 곳으로 유명하다.


거문도의 관문인 돌 팔목 (서도와 동도 사이의 목)을 지난 여객선이 제일 먼저 기항하는 첫 동네가 서도 마을이다. 옛 이름은 진짝리 혹은 장작리라 불렀으며 마을 터가 길고 박식한 사람들이 많다고해 장촌리라고도 했다.

거문도 뱃노래(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는 거문도 어민들이 고기를 잡으러 나가면서 그리고 어장을 정비하면서 또한 만선이 돼 돌아올 때 부르는 노동요로 구전된지 400여년에 이른다. 거문도 뱃노래 보존회관 뒤편 돌담길을 따라 곧바로 올라가면 서산사가 있다. 서산사는 생전에 효행과 높은 학덕으로 충효와 학문을 후세에 전파한 만회 김양록 선생, 김지옥 안동부사, 김정태 거문도사립낙영학교 설립자 등이 고장 선도자들의 공덕을 기리고자 여천군 삼산면 향토문화추진위워회 주민 문중 등 각계의 성금으로 1985년 11월30일 신축해 매년 숭모제를 거행하고 있다,


서도 북쪽 벼랑인 녹산 등대 아래로 바람이 몰아쳐 날리는 오색 빛 물기둥이나 성어기 때 수백 척의 고깃배들이 밤바다에 불야성을 수놓는 풍경은 가히 감동적이다.

거문도 해상유람코스

거문항→ 얼굴바위→ 거문도 등대→ 관백정→ 배치바위→ 오백년굴→ 선바위→ 아차바위→ 신선바위→ 용무늬절벽→ 구멍섬→ 소원도.대원도→ 벼락바위→ 솔곶이끝→ 큰용냉이→ 소저링서→ 대저링서→ 코바위→ 녹산등대→ (동도)→ 간여→ 산굴단→칼등바위→오지여→ 다랭이끝→ 동도등대→ (고도)→ 밖노루섬→오리섬→ 안노루섬→ 거문항



교통안내

고흥 신 녹동 항에서 배를 탈 경우(문의 061-843-2300)

녹동출항 06:20, 13:00/ 거문출항 09:40, 16:30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탈 경우(문의 061-663-2824)

여수출항 07;40 13;40 / 거문출항 10;40 16;40(차량 적재할 수 없음)



주변볼거리

귤은당 -동도 유촌 마을

귤은 김유 (1814-1884) 선생은 거문도가 낳은 근세 유학자다. 유촌리에서 출생해

노사 기정진에게 수학했으며 향리에 낙영제를 세우고 후학에 힘썼다. 그 학덕을 기리기 위해 제자인 박규석 등이 1904년에 세운 사당이다. 귤은당이란 현판은 노사 기정진의 후손 기우몽이 썼다. 그는 조선 근해에 서양선박이 자주 출몰할 무렵인 1854년 4월 러시아의 푸차친 제독이 이끄는 ‘러시아 함대의 거문도 기항 사건을 직접 목격하고 그 이후의 사건들을 해상기문에 저술해 당사상황을 파악 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다. 영국 함대가 거문도를 점거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거문도에 오게 된 청나라 수군 제독 정여창이 선생의 제자들과 필담을 나눈 후 이 섬의 학문에 놀랐다고 전해지고 있다.



먹을거리

제일식당횟집


바다에 의지한 삶을 50여 년을 꾸려온 제일식당 주인 박안자 여사는 거문도 해역에 따라 회유하는 어류의 종류가 다르고 계절에 따라 생선의 맛도 다르며 어느 달엔 어느 생선이 가장 맛있는지 월별 최고의 생선을 천천히 설명해 준다,

역시 10월은 갈치란다. 거문도 은갈치와 목포 먹갈치가 유명한데 종류가 다른 게 아니고 낚시로 잡은 것이 은갈치 이고 그물로 잡은 것이 먹갈치며 회는 은 갈치로만 뜬다고 한다.

노련한 호내기질 솜씨로 한 접시 가득 차려진 뼈째 오돌오돌 씹어 먹는 고소한 은갈치회, 노릇노릇하게 굽어 입안에 사르르 녹는 갈치구이, 무를 썰어 넣고 얼큰하게 갈치조림을 한 그 맛 모두가 제일식당이란 상호처럼 최고 일품이다.

잘 숙성된 묵은 김치 맛은 보다 보면 어느새 밥 한 그릇 더 비우는 식탐이 저절로 생긴다.

예약문의 -061-666-1029

사진/ 1.2-거문도 일출. 떠 오르는 붉은 해가 장관이다.

3.4-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거문도 등대와 밤바다를 수놓은 고깃배의 야경.

5.거친 바닷 바람이 일으키는 파도.

6.7-서산사와 영국군 묘지.

8.장촌리 마을 앞에서 포즈를 취한 필자와 거문도 뱃노래 보존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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