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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김옥의 新 남도기행- 고불총림(古佛總臨) 장성 백양사

ngo2002 2011. 8. 25. 15:42

김옥의 新 남도기행- 고불총림(古佛總臨) 장성 백양사


입력시간 : 2010. 01.19. 00:00


백암산 자락, 사찰로 드는 입구에 놓인 쌍계루.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쓴 모습이 선경에 이르는 초입인 듯 하다.
산첩첩 하얀눈 덮어쓴 천년고찰

진신사리와 명승·고승 사리봉안

속세의 먼지 털고 깨달음으로

내장산과 입암산 줄기와 연결된 백암산. 깎아지른 석벽은 험해 보이고 산봉은 중첩돼 기이하며 기봉이 하얀색으로 햇살과 더불어 빛을 발하며 최고봉인 상왕봉(741m), 사자봉이 빙 둘러 천년 대찰 백양사를 품고 있다.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이자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혀 왔을 만큼 수려 진경이다. 삼봉 정도전, 노산 이은상, 육당 최남선은 흰 맛, 날카로운 맛, 맑은 맛, 신령스러운 맛이 있다고 감탄했다.

백제시대의 고찰인 백양사 창건은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사승(寺乘)>조를 보면 백제 무왕 33년(632년) 신라 고승 여환선사가 백암사로 개창하고 고려 덕종 3년(1034년)에 중연선사가 중창후 정토사로 개칭했다. 고려 충정왕 2년(1350)에 왕사 각엄존자, 선조 7년(1574년) 백양사로 개칭해 청허 휴정선사의 5대 적손 환성 지안 선사로 이어지는 1400여년의 법문을 이어오고 있다.



백양사 유래

환양팔원 선사가 영천굴에서 법화경을 독경하며 예불하고 있었는데 그때마다 백학봉 밑에 살고 있던 흰 양 한마리가 굴에 찾아와 무릎을 꿇고 스님의 '법화경' 독경을 경청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스님의 꿈에 흰 양이 나타나 "스님의 독경소리에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제 축생의 몸을 벗고 인간으로 환생하게 되었습니다"며 절하고 사라졌다. 다음날 아침 뒷산을 산책하던 스님이 흰 양 한마리가 영천 암 아래에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전날 꾸었던 꿈이 범상한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스님의 법호도 지완에서 '환양(喚羊)'으로 고쳐 부르고 양을 제도했다 해서 절 이름을 백양사(白羊寺)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일주문에 담긴 뜻을 헤아리며 성보박물관을 지나 쌍계루에 이른다. 두 계곡의 물이 합쳐지므로 '쌍계루'라 불렀다.

사찰 주차장 마당에 이르면 '이 뭐꼬?'라는 말이 새겨진 비가 의미 있는 불도의 가르침을 교훈으로 알려준다. '사람은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산다는게 어렵고 힘들다. 알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지 모르면 괴로운 것도 없듯이 아무것도 모르면 그것이 바로 해탈이다'라는 고통을 벗어나는 이와 같은 메시지를 알려주고 있다.

부도 밭이 보인다. 백양사에서 배출하였거나 백양사에 주석했던 역대 고승 만암당, 묵담당, 지백당, 영월당 등 15기의 부도와 금해대선사, 화운선사, 학산 선사 등 사리와 유골을 모신 탑비와 불탑이 조성되어 있다.

사리탑 가운데 있는 종형의 석탑이 소요대사의 부도(보물 1346호)다. 석종형부도의 양식은 전통적인 범종에 근원을 두고 있어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소요대사의 부도는 담양 용추사와 연곡사에도 있다.



전각의 의미

대웅전에는 주존불 석가모니와 협시불 문수보살, 보현보살 등 삼존상을 비롯해 아난·가섭 초상화와 시자상 2체, 나한상 23체, 독성상, 인왕상 2체가 봉안돼 있다. 대웅전 뒤편에 우뚝 솟아 있는 진신 사리탑은 팔정도(八正道)를 상징하는 팔각 8층으로 부처의 진신사리 1과를 봉안하였다. 석탑에 봉안된 진신사리는 중국에서 들여와 여러 고승들을 이어 수월 큰 스님이 보관 소장하다가 용성스님이 비장하고 있던 것을 스님의 소원에 따라 만암 스님이 이곳에 봉안한 것이라고 한다. 93년 입적한 성철 스님은 110과의 사리를 남겼으며 혜암 종정의 다비식때 스님의 법체에서 총 86과의 사리가 수습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82년 입적한 경봉 스님과 용성 스님의 법체에서 단 한과의 사리도 나오지 않았다니 아이러니하다.

명부전은 조상영가를 위해 지상보살에게 기도 축원하고 재를 올리며 영가가 좋은 곳에 가기를 축수 발원하는 전각이다. 대웅전과 마주보고 있는 명부전(영각당)에는 목조지장삼존상과 소조(塑造) 시왕상 10체를 봉안하고 있다. 명부전은 저승 세계를 형상화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선조 7년(1574)에 조성되었다는 극락보전은 아미타여래 좌상이, 뒤로는 후불탱화와 산신탱화가 함께 봉안돼 있다.

칠성각과 진영각은 같은 건물 안에 벽을 경계로 하여 두 개의 기능을 가진 측이한 형태의 전각이다. 왼쪽 공간이 진영각으로 절의 개창자인 여환선사와 중창 및 3창자로 알려진 중연스님, 각진 국사 등 세 분의 진영을 모셨다.

오른쪽 공간은 칠성전이다. 칠성전에는 칠성존상(도교에서는 칠원성군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치성광여래상과 일광보살, 월광보살상도 있다. 중앙에는 북극성을 상징하는 치성광여래불, 좌우에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일곱 여래를 봉안하였다. 중앙 하단에는 해와 달을 상징하는 일광보살, 월광보살을 모시고 좌우로 칠원성군을 모셨다.

칠성신앙이란 우주에 일신(日神)과 월신(月神)이 존재해 세사(歲事)를 예시한다고 믿어온 고대인들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북두칠성을 신격화한 민간신앙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간의 수명과 길복을 주관, 자손을 번창케 하고 장수하기를 기도하며 재난을 여의고 복덕을 빌어 왔다.



주변 볼거리

전통이 숨 쉬는 마을-가인마을 토봉단지

한국관광공사에서 '전통이 숨 쉬는 마을'로 선정한 마을이다.

백양사 진입로에서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들어가면 백암산과 사자봉, 가인봉을 잇는 산자락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마을풍경이 보인다. 무공해 토종벌꿀과 솔잎 가루를 혼합한 솔잎차, 고로쇠수액을 특산물로 판매하는 16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아가는 청정 산골마을이다. 마을 사람들 자연 그대로를 닮아서인지 웃음조차 해맑다. 가인마을 토종꿀이 널리 알려진 것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채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마을 뒤쪽 산자락에는 대부분 수령 30년이 넘은 단풍나무 참나무 서어나무 고로쇠나무 밤나무 벚나무 등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 꽃과 수액에서도 꿀을 얻으므로 여타 지방의 꿀보다 질이 우수하다고 마을사람들은 자랑한다. 토종꿀은 전년 11월부터 시작해 4월까지 이어지고 2월부터 3월까지는 고로쇠 수액 채취 기간이다. 피곤해진 몸을 건강에 좋다는 꿀과 고로쇠, 솔잎차로 속도 풀고 공기 좋은 이 마을에서 하룻밤 머물러 가고 싶은 곳이다. 민박도 가능하다. 문의-(061)392-7790



먹을거리-차씨네 농원
청정고을 장성에서 생산되는 곶감


솔잎차를 최초로 개발한 신지식인 차후덕 여사가 백양사 진입로에서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믿음과 정직의 맛을 자랑하는 차씨네 농원은 대봉 곶감, 백양솔잎차, 소나무 새순으로 빚어 낸 차씨네 백양 송순주가 유명하다. 고장을 사랑하는 사람이 정성으로 직접 말린 곶감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구입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예약문의 011-607-7410



사진/ 1.눈덮인 백양사 대웅전 뜰과 경내에 있는 진신사리탑.

2.백암산 자락, 사찰로 드는 입구에 놓인 쌍계루.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쓴 모습이 선경에 이르는 초입인 듯 하다.

3.청정고을 장성에서 생산되는 곶감. 기우경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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