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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김옥의 新 남도기행 - 미지의 섬 여수 사도

ngo2002 2011. 8. 25. 15:20

김옥의 新 남도기행 - 미지의 섬 여수 사도


입력시간 : 2009. 06.16. 00:00


공룡 화석과 신비의 바닷길 압권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 전시장

곱디고운 모래, 아름다운 해변도

매일 매일 일상에 쫓기듯 살아가는 도시인들이 가고 싶은 섬이 있다. 꿈꾸듯 버릇처럼 그리는 상상의 그 곳. 마음의 안식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 미지의 섬. 사도(沙島).

여수항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 남짓 배를 타고 가면 화정면 낭도리 사도에 이른다.

초입에는 우스꽝스럽게 생긴 공룡 조형물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공룡 왕국에 들어섰구나 하며 공룡화석지에 관한 지대한 관심에 배고픔도 잊은 채

마음은 화석지대로 달려간다. 7개의 섬으로 형성된 사도는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로 복잡한 도시생활을 잊게 해 준다.

일 년 중 물이 제일 많이 빠지는 음력 2월 15일과 3월15일에 바닷길이 갈라진다. 길이 780m,폭 15m의 해저지면이 떠오르는 해할(海割) 현상으로 추도, 간도, 시루섬, 장사도, 낭끝, 연목, 진대섬 등 7개의 섬이 육계사주로 연결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부드러운 모래와 맑은 물의 해수욕장과 거북바위, 얼굴바위, 용꼬리 바위가 지척이다. 본도에 연결된 증도(시루섬)에는 널찍한 마당바위(멍석바위) 있으며 규화목 화석층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도의 풍경을 하나씩 따라가 보도록 하자.

훤하게 트인 사도 해수욕장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눈은 벌써 섬 저편의 바다로 향한다. 깔끔하게 에둘러 앉은 섬들은 새색시처럼 곱다. 100여 미터를 걸었을까. 해수욕장이 끝나는 한 켠에 천년 층이라 불리는 바위벽이 나타난다. 마치 책을 켜켜이 쌓아둔 것처럼, 층층겹겹을 이룬 붉은 바위벽이 탄성을 지르게 한다. 돌바닥 여기저기에 찍혀 있는 공룡 발자국들. 1억 년 전의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선명하다.

공룡의 왕국

사도 3곳, 추도 2곳, 낭도, 목도, 적금도 각 1곳의 공룡 화석지가 있으며, 이들 지역에서 100여개의 공룡 발자국 보행 렬에 약 3천500여개의 공룡 발자국이 84m의 행렬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수각류, 용각류, 조각류 등 매우 다양하며 수각류(육식공룡)의 다량 산출이 특징적이다.

공룡 발자국 외에 규화목과 탄화목, 부족류의 연체동물 화석, 무척추 동물에 의한 생흔 화석 등이 보이고 있다. 규화목은 암석 성분 중 규산이 나무와 목질에 침투, 굳어져서 만들어 진 것으로 노출된 부분이 2m 정도이며 송백류(松柏類)로 추정된다.

퇴적 구조로는 연흔과 건열, 불꽃 구조, 변형 구조, 빗방울 자국 등이 매우 잘 나타나 있으며 주상절리 지질 구조도 발견되고 있어 생태 학습장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백악기 당시 대규모 공룡집단 서식지였을 가능성이 크며, 공룡 최후기 시대에 해당함으로써 공룡생태와 멸종에 관련한 자료가 축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아치형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두 번째 섬 중도. 중도의 명물은 반달처럼 동그랗게 휘어진 멋진 해변 국내 유일의 양면해수욕장이다. 원래는 시루섬(증도)과 중도를 이어주는 모래사구인데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모래가 곱고 안바다와 바깥바다의 바닷물 온도가 달라 이색적인 해수욕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숨을 돌린 다음 세 번째 섬 시루섬으로 들어간다. 징검다리를 건너듯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을 밟고 가면 시루섬의 마당바위다. 시루섬은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만들어 놓은 자연 수석공원이다. 아무도 관리하지 않지만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으며 얼굴바위, 거북선 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룬다.

조금 더 가면 거인이 마치 이 섬(중도)을 지키고 있듯 얼굴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의 얼굴형상과 영락없다. 거북바위도 주변을 경계하듯 큰 눈알을 부라리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용궁으로 오가는 길에 혹시 모르는 나쁜 악귀의 침입을 대비코자 용왕이 용궁의 수문장과 거북이를 이곳으로 보냈다고 한다.

거북바위 주변과 얼굴바위 수면을 한참 찾아보니 이곳 어딘가에 용궁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을 성 싶다.

널찍한 바위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멀리 '용궁 가는 길'이 보이는 듯 하다. 음력 2월이면 어김없이 바다가 갈라져 모세의 기적이 펼쳐진다는 신비의 바닷길. 납닥섬에서 추도로 이어지는 피안의 바닷길은 넘실대는 파도아래 굳게 입을 다물고만 있을 뿐이다. 저 길이 속살을 보여주는 그날, 정말로 이 땅에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한번 그곳으로 길을 재촉해보고 싶다. 할 수 만 있다면 '용궁가는 길'에 동승을 하고 싶어진다. 삼포 가는 길, 용궁 가는 길, 곰소 가는 길은 모두 그 길을 떠나는 이들의 간절한 염원이 만들어 낸 마음속의 길이 아닐까.

한 바퀴를 빙 둘러보고 나니 신비의 섬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바위가 바위를 껴안고, 바람이 바람을 낳고, 소리가 소리를 부르는 섬. 한반도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장엄한 바위들이 수십 길 해안 절벽을 장식하고 있는 모습에 숨이 막힐 정도다.

찾아가는 길

여수 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2회 운항하며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출발시간 오전 6시10분, 오후 4시30분

요금 7500원.



주변 여행지

화정면 개도

인근에 작은 섬을 거느린다고 하여 덮을 개(蓋), 개도라고 했다.

화정면에서 가장 덩치가 커서 작은 동생 섬들 여럿 거느리는 맏형이다.

천제산과 봉화산 골을 따라 골골이 화산, 여석, 월항, 모전, 호령, 신흥 등 여섯 개의 크고 작은 마을들이 알콩 달콩 들어차있다. 모전과 호령마을 주민들은 멸치잡이, 월항·여석·화산마을은 가두리양식과 전복양식과 다시마 양식으로 생업을 꾸려간다. 참 전복 정보화 마을답게 전체 주민 중 일부는 전복양식을 한다.

일부 아녀자들은 고만 고만한 텃밭을 일구어 밭농사도 한다.

가막만과 여자만의 바다 생태계가 아직까지는 좋아 수입이 제법 쏠쏠하다.

한참 멸치를 잡아 올리는 그들의 땀에는 웃음이 묻어난다. 멸치어장에 활기가 넘친다. 삶의 체험 현장에 동참해 보라. 그들의 해맑은 웃음을 질펀하게 묻어나는 땀으로 화답해주는 그 여유가 무언지 알게 된다.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의 맛을 배운다.

먹을거리

사도의 대표 특산물은 홍마늘과 돌미역이다. 청정해역 보물바다에서 얻어내는 돌미역, 돌김, 청각, 파래, 가사리, 톳 등 풍성한 해산물은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가 높다,

비탈진 산 모서리마다 일궈낸 텃밭에서 오래 두어도 상하지 않는다는 홍마늘 농사에 고기잡이도 하는 주민들 대부분은 민박집을 운영한다. 민박집에서 두툼하게 썰어주는 서대회도 제철을 만나 그 맛이 일품이다.



사진/ 1.주변 바다와 풍광이 아름다운 모래섬 사도.

2.3.양면의 백사장이 있는 양면 해수욕장.

4.5.6.사도 입구에 설치된 공룡 조형물과 화석으로 남은 공룡발자국.

7.8.9.10.사람 얼굴을 꼭 닮은 얼굴바위와 거북바위, 용꼬리 바위, 마당바위. 사도에는 이처럼 사람 모습과 온갖 동물들을 닮은 바위의 전시장이라할만 하다.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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