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수의 마지막 자락, 동산에 올라-제천시 동산 입력시간 : 2007. 08.10. 00:00
동산은 충북 제천시 금성면과 수산면, 단양군 적성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북으로는 작성산(848m, 일명 까치성산), 마당재산(661.2m), 호조산(475.3m)에서 산줄기를 이어받고, 남으로 뻗은 산줄기는 금수산(1015.8m)을 빚는다. 일반적으로 동산과 작은 동산을 분리해서 산행을 하지만 우리 지방에서는 찾아들기가 쉬운 곳이 아닌지라 작은동산과 동산을 연계하여 산행키로 하고 산행의 들머리인 교리 주차장을 향한다. 청풍 문화재단지와 그림처럼 아름다운 청풍대교를 차례로 지나 4시간이 넘어서야 조그마한 주차장에 도착하여 굳어진 몸을 풀고 작은동산 안내판 뒤편 숲 사이로 트인 계단을 오르면서 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급경사 지나 전망바위 충주호 한눈에 계단을 올라 급경사를 지그재그로 소나무 사이를 지나면 40m의 스립지대를 오르게된다. 이어 전망바위에서 숨을 고르며 뒤 돌아보면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충주호의 검푸른 물위에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높다는 번지점프 시설과 주변의 조개껍질같은 독특한 건물이 그림처럼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몇 번의 오르내리막이 계속되면서 7월의 막바지 무더위 탓인지 명성에 비해 사뭇 초라한 작은동산을 지나 모래재로 내리니 몇몇의 일행은 지쳤음인지 교리주차장으로 내리고 일부는 동산을 향하지만 소나무 숲도 잠시 앞을 가로막는 10여m의 수직바위를 로프 하나에 오르는데는 힘이 여간 드는게 아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르내리기를 몇번이던가?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 볼수 없는 성터를 지나 성봉에서는 일행 모두가 민밋한 흙산인 동산을 포기하고 날머리인 무암사(舞岩寺)로 방향을 잡는다. 동산의 생명력 원천 남근석이 우뚝 칼날같은 바위능선을 하얀 밧줄에 의지하며 조심스레 내리기를 수 차례를 거듭하자 바위능선위에 자리를 잡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산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소나무 사이로 우리나라에서는 실물과 똑 같은 모습으로 산행객는 반기는 남근석이 내려다보인다.
오랜세월을 외롭게 서있는 남근석은 갈라지고 상처있는 모습으로 "바라만 보세요" 란 명찰을 달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많은 사람들이 신기함에서인지 득손의 염원에서인지 만져서 훼손을 막아보자는 궁여지책의 명찰인 듯 싶다. 남근석은 동산을 대표하는 바위다. 동산의 생명력과 그 원천을 상징한다. 실제 남성의 그것과 모양새가 같을 정도로 닮았다. 어른 두 세명이 팔을 둘러야 껴안을 수 있을 정도로 굵직하다. 음양은 엄연히 존재한다. 건너편 고개넘어 작은동산 자락 계곡에는 여근석이 놓여 있단다. 묘한 이치다. 청풍호가 멀리서 산자락 끝을 품은듯이 내려다 보인다. 주변의 소나무 또한 푸르디 푸르다. 이곳에 서면 무암사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 놓인다. 그 뒤로 작성산이 듬직하게 동산과 덩치를 나란히 한다. 제천의 이름난 암벽등반지인 배바위가 무암사 왼쪽으로 치마자락 처럼 펼쳐져 있다. 계곡 건너로는 무암사 경내가 작성산을 등지고 계곡 합수머리 위 숲속에 고즈넉하게 터를 잡은 모습이 내려다 보인다. 무암사 발 닿으니 노송 청아함 일색 다시 밧줄을 여러번 타고 한참을 내려 계곡을 건너니 무암사다. 절을 둘러싸고 있는 노송처럼 그 청아함이 그대로 빼닮았다. 극락보전 마당 앞에서 계곡을 내려다보면 무암사는 절벽에 선 듯한 느낌을 준다. 양쪽의 계곡은 하나가 되고, 산줄기는 그 계곡을 비비꼬듯 품는다. 온통 푸름과 싱그러움이 무암사를 둘러싼다. 절집 귀퉁이에 매달린 풍경소리에 실려온 부처의 자비를 뒤로하고 시멘트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다 주차장을 지나니 햇살 뜨거운 하늘이지만 바람이 차갑다. 바람소리가 봉(鳳)의 울음소리같다. 성내리의 마을 어귀에 의연하게 서 있는 봉비암에 있던 봉이 동산을 향해 날아든 것일까? SBS촬영장은 보수와 확장 공사가 한창인것으로 미루어 또 다른 사극영화가 계획 된 모양이다. 변화무쌍한 성내리 마을을 지나니 도로 건너 그 곳에는 봉 한 마리가 목을 빼고 울고 있다. 봉명암(鳳鳴岩)이다.
교리주차장--40m스립지대--농장뒤--작은동산--모래재--성봉--남근석--무암사--성내리(6시간) 글=광주토요산악회 총무 유덕자 사진=광주토요산악회원 김영복 무등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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