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문화유산 '황산' 내가 오른 이 곳이 무릉도원이었던가 입력시간 : 2007. 06.01. 00:00
내가 오른 이 곳이 무릉도원이었던가 산을 숭배하는 나라 중국. 그 중국에 5대 명산이 있어 오악이라 하는데 동악 태산, 서악 화산, 남악 형산, 북악 항산, 중악 숭산을 말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인이나 우리나라 산악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산이 바로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된 이 곳 황산이다. 5월 24일 3박4일 일정으로 한길회원 17명이 찿아간 황산. 24일 상해 푸동공항에 도착 예원 등을 관광후 황산시로 이동 1박을 하고 25일 2~3시간 줄서기를 해야하는 번거러움을 피하기 위해 먼저 비취계곡을 둘러본 후 오전10시 한참 이른 점심을 먹고서 1시간 거리에 있는 황산대문에 도착하여 도보로 자광각에 이르니 12시가 다 되어 갔다. 식사시간이 되니 케이블카 타는 곳이 정말 한산하다.
비가 올거라는 예보에 은근히 걱정하며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데 안개사이로 살포시 내비치는 풍광, 벌써부터 와~하는 탄성이 흘러 나온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니 언제 그랬냐는 듯 비구름도 짙은 안개도 걷히고 저만큼에 연화봉(1864M)이 자태를 드러낸다. 그러나 연화봉은 휴식년제로 묶여 있고 천도봉(1천810m)이 열려 있어 옥병루에 오르니 12시10분. 배낭을 벗어 한데 모으고 회장님과 여행사 손부장과 함께 작전계획을 수정했다. 옥병루-천도봉-옥병루-해심정-서해대협곡-배운정-북해호텔. 수정된 계획을 전해 들은 가이드는 오후 일정으로 소화하기 힘든 거리라며 난색을 표하는데 여차하면 대나무가마까지 동원할 각오로 강행키로 결정하고 천도봉을 향해 갔다. 옥병루를 출발 반산사에 오르는 안부에 내려서니 가파른 돌계단이 우리를 맞는다. 보면 볼수록 가히 절경일세 씩~씩대며 오르지만 보면 볼수록 가히 절경이다. 모난곳 없이 오히려 부드러워 보이는 거대한 암봉, 암릉, 암석, 그리고 그 사이에 뿌리를 사라고 분재처럼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 너무도 잘 어울려 있다. 1시간 정도면 왕복 할 수 있을 듯 했는데 여기 저기 둘러보고 사진찍기 바쁘고 또 안부에서 토마토도 사서 나눠 먹고(2개 천원) 옥병루에 돌아오니 가이드 얼굴이 심상치 않다. 배운정 쪽을 가르키며 족히 6~7시간이 소요 될거라며 은근히 겁을 주고 있다. 야간산행까지 각오한 우리 일행은 오어봉, 해심정을 거쳐 전망대에 다다르니 여기서부터 서해대협곡인가 싶다. 부드러웠던 산세가 거칠어지고 까마득한 절벽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두 절벽을 이은 보선교에서 폼재고 사진 한 컷씩 찍고 되돌아 동굴을 지나니 허걱! 참 기막히다. 절벽 중간에 다리라! 참 기막히다
어쩌면 저렇게 만들 생각을 했으며 또 누가 어떻게 저런 걸 만들었을꼬? 절벽 중간에 다리가 놓여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벽쪽에 붙어 있고, 또 어떤이는 다리까지 떨고 있었다. 물론 어떤이는 난간에 기대어 포즈를 잡고 있기도 했다. 정말 중국인 다운 발상이 아닌가 싶다. 케이블카가 그렇고 정과 망치로 다듬고 뚫은 수 많은 돌계단과 인조석굴 그리고 저 허공다리, 6·25때 인해전술이 이해가 갔다. 마환경구에 이를 즈음 체력이 바닥난 몇몇 회원님들 급기야 체면불구 네발산행이 시작되는데 걱정도 됐지만 웃음을 간신히 참는다. 오후 6시 30분경 갖가지 풍경에 만취해 걷다보니 어느덧 배운정에 다다르고 서서히 운무가 짙어져 온다. 저녁노을이 그만일거라 생각하지만 제대로 볼곳에 오르진 못할 것 같아 포기하고 배운정으로 가서 먼저 도착한 일행을 찿는데 정말 사람들 많다 그리고 가만 보니 우리나라 사람이 제일 많은 듯 하다. 인원점검을 하고 후미를 챙겨 북해빙관에 도착하니 해저무는 오후7시 옥병루에서 부터 5시간이 소요되었다.
황산위에 맨처음 지어져 등소평도 묵어 갔다는 4성급호텔, 허나 시설은 별로였다. 이 곳에 여장을 풀고 식사를 마치니 산중이라 참 할일이 없었다. 누구는 발마사지로 피로를 푸는데 우리는 알콜이 최고, 한국에서부터 가져가 서해대협곡 종주를 마친 단풍잎으로 하루 피로를 풀고 잠을 청했다. 이틑날, 새벽4시30분 해돋이를 보기위해 모닝콜을 듣고 일어나 보니 어라~ 비가 오고 있었다. 하지만 지나가는 비일거라 생각하고 모두 청량대로 향했다. 예상 일출시간은 5시 10분. 다소 쌀쌀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청량대에 오르니 서서히 동이 터오고 잠시 후 소나무 사이로 붉게 피어 오르나 싶었는데 그것 뿐. 해는 얼굴도 보이지 않고 가랑비가 시작된다. 하산할때까지 쭈욱. 밥을 기대했던 아침식사는 카스테라 한 쪽, 머얼건 흰살죽, 그리고 딤섬 1개, 조금 실망이다. 하산 케이블 2시간이나 기다려야 아침 7시 북해빙관을 나서 다시 배운정을 거쳐 비래석에 올라 기를 받고 광명정(1860M)을 거쳐 백아령에 이르니 9시 10분이 됐다.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아주 길~게. 두시간은 넘게 기다려야 할 듯 싶어 도보로 하산하고픈 마음 뿐이었다. 가만히 서 있는게 걷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는 걸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지루한 기다림 끝에 케이블카로 하산하니 11시 40분, 어떤 팀은 3시간 넘게 기다리다 케이블카 타는 걸 포기했다 한다. 뿌듯함 반, 아쉬움 반, 저만큼 멀어지는 모습을 가슴 한켠에 담은 채 뒤로하고 황산 산행을 끝마쳤다. 등산코스 등산 ▲황산역(툰시구)-황산대문=1시간정도 (요금은 버스 종류에 따라 10~20원 정도) ▲황산대문- 운곡사=버스로 20분 정도 걸리며 10원 정도 ▲등산코스=운곡사-시신봉-몽필생화-비래석-광명정-연화봉-옥병루-천도봉-자광각-온천구 운곡사에서 백아령까지는 로프웨이 또는 도보. 케이블카 8분, 도보시는 2~3시간 정도 소요 하산 백아령-옥병루 (도보로 5~6시간). 옥병루-(로프웨이 6분, 요금 66원)-자광각. 탑승객들이 많아서 1시간 정도 대기하여야 탑승 가능하다. 자광각-(3시간)-온천구. 온천구에서 버스타고 내려오면 황산풍경구 장거리버스터미털(탕구)이다. 5시면 차가 끊어지므로 4시30분까지는 도착해야 한다. 황산 케이블카 대부분 케이블카로 다녀야 시간과 황산의 동서남북을 2박3일 안에 그나마 볼 수 있다. ▲첫번째 황산운곡삭도=운곡사-백아령길이 2천804m 낙차 773m 편도운행시간 8분 ▲두번째 황산옥병삭도=자광각-포단송길이 2천176m 낙차가 752m 편도운행시간 6분 ▲세번째 태평삭도로=송곡암-송림봉길이 3천709m 낙차가 1찬14.5m 편도운행시간 8분. 글·사진=김충환 한길산악회 산행이사 무등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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