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산행,걷기)

13.둥기둥 애절한 가야금…아직도 우륵이 우는곳-충주

ngo2002 2011. 8. 25. 11:43

둥기둥 애절한 가야금…아직도 우륵이 우는곳

물결 따라 가는 여행 충주

입력시간 : 2007. 06.15. 00:00


충주 하면 물이다. 물 따라 산자락에, 길섶에 고만고만 볼거리도 참 많다. 육지 속의 바다로 불릴 만큼 큰 충주호. 그 충주호를 오가는 유람선이 푸른 물빛, 산빛을 시원하게 가르고 있다.
물을 따라 사람이 모이고 역사가 만들어지고 이야기가 전해진다. 언제부터인가 물을 따르지 않고 거스르게 된 것이 조금 다를 뿐 여행 또한 물과 함께 하기 마련이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야기의 흐름을 읽으면서 물과 산자락을 피해 만들어진 길을 따라가는 여행지가 바로 충주다. 충주는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제법 더워진 초여름 시원한 호숫가의 바람과 자연풍경이 그리운 이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코스가 바로 충주다.

중원고구려비

중원고구려비는 스쳐 지나가면 볼 품 없어 보이기도 하고 눈에 띄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역사교육현장으로 제격인 곳이다.

최근 여러 방송국에서 고구려에 관한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충주를 방문하면 한번은 들러봐야 하는 곳이 바로 중원고구려비다. 충주시 가금면 용전리 입석 부락에 있는 이 비석은 1979년 충주 지방의 문화재 애호 단체인 예성 문화연구회에서 찾아내 단국대학교 박물관의 학술조사단에 의해 확인된 고구려 시대의 비석이다.

중원고구려비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졌고 그 크기는 높이 1.44m, 폭 0.55~0.59m, 두께는 0.37~0.38m이다.

1981년 3월18일 국보로 지정돼 국가적인 자산이다. 비석의 모양이나 새겨진 글씨체와 형식으로 보아 만주에 있는 광개토대왕의 비와 비슷하게 생긴 것이 특징.

비석에 새긴 글씨는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에 씻겨 모두 읽을 수는 없으나 고구려와 신라가 국경문제로 다투다가 화해를 한 기념으로 이곳에 만들어 진 것 같다고 학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고구려 역사 왜곡이나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근거를 역사에서 찾는다면 중원고구려비가 갖는 의미는 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 그 먼 옛날 고구려의 영토가 그 넓은 만주와 이 곳 충주까지 뻗어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중앙탑공원

중앙탑은 남한강변 조각공원에 자리한 높이 14.5m의 칠층석탑이다. 신라 문성왕 때 세원진 탑으로 현존하는 과거의 탑 중에 가장 높은 탑이다.

신라의 황룡사 구층목탑이 80m높이의 탑이었다고 전해지지만 남아 있지 않다. 중앙탑은 높이가 폭에 비해 가는 편이어서 실제보다 더 높아 보이는 게 특징.

이 탑이 세워진 유래는 이 자리가 우리나라의 중앙임을 표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국보 제6호로 지정돼 있다.

주변에 조성된 중앙탑 공원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주변을 압도하는 위엄도 느낄 수 있다.

1천여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왔지만 탑보다는 주변의 잘 가꿔진 공원이 여행자들의 시선을 끈다.

넓은 잔디밭과 조각공원, 그리고 탄금호를 가로 질러 가는 수상스키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공원을 산책할 수 도 있어 여유로움을 느끼기에는 그만이다. 또 먹을거리를 싸들고 와서 느긋한 점심을 먹는 것도 좋다.

중원 봉황리 마애불상군

봉황리 내동마을 입구에는 봉황천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고 이 다리를 건너 오른쪽 제방을 따라가면 삼각형 모양을 한 햇골산 밑에 이르는데 이 산 중턱에 반가사유상을 비롯한 보살장군과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반가사유상을 비롯한 보살상군의 동쪽 편에는 반가사유상을 중심으로 6구의 보살상이 연꽃덩굴로 표현된 좌대에 서 있는 모습이고 서쪽에는 시무외·여원인을 헌 여래좌상과 무릎을 꿇고 앉은 공양상이 조각되어 있다.

특히 반가사유상은 머리는 깨어져 없지만 상체보다 하체가 장대하게 표현돼 보는 이로 하여금 옛선인들의 기상을 볼 수 있다. 위쪽의 마애여래좌상은 단독상인데 오랜 세월 탓으로 훼손이 심하지만 전체적으로 당당하고 강건한 이미지를 보인다.



충주댐

국내 최대의 콘크리트 다목적댐인 충주댐은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조동리를 잇는 댐으로 남한강을 막아 수자원 확보 및 홍수피해 방지, 전력생산을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높이 97.5m, 길이 447m, 저수용량 27억 5000만㎡의 댐으로써 본댐 하류에는 높이 21m, 길이 480.7m의 조정지댐이 있다.

충주댐 좌안정상에는 물 전시관, 기념탑,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고, 우안정상에는 물레방아 휴식공간, 헬기장, 그리고 충주호유람선을 탈 수 있는 충주나루가 위치해 있다.

충주댐으로 생긴 충주호는 유람선이 운행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탄금대

남한강변에 우륵선생과 신립 장군으로 유명한 탄금대가 있다.

탄금대는 속리산에서 발원한 달천이 북쪽으로 흘러들어 남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의 언덕위에 자리 잡고 있다.

가야금을 만든 악성 우륵이 이곳 탄금대에서 제자에게 가야금과 춤을 가르쳤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탄금대란 이름도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곳이라는 내용을 담게 됐다.

또 이곳에는 다른 슬픈 역사가 있다. 임진왜란 때 팔도순변사 직을 맡았던 신립 장군이 문경새재를 버리고 이 탄금대 강가를 택해 배수진을 치고 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현재 탄금대에는 탄금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있고 충혼탑과 감자꽃노래비, 신립장군 순절비, 악성우륵선생 추모비 등이 있어 역사적 장소로도 그만이다.

탄금대는 강변 경관이 따뜻하고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가볍게 산책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 제격인 곳이다.

글·사진=전신협(충청투데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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