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세 新인류시대` 준비하면 축복 눈앞에 닥친 고령사회 대비 국가·사회시스템 대수술해야 | |
| 기사입력 2011.08.16 17:38:42 | 최종수정 2011.08.16 20:41: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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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ppy 100 호모 헌드레드 ◆
#2. 미국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의 워싱턴주 시애틀시의 한 매장 경비원 홉스 씨(72)는 지난해 10월 고령자를 위한 겨울철 이동근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2년 전 부인과 사별한 그는 홀로 지내는 겨울이 너무 힘들었다. 그는 11월부터 4개월간 마이애미 비치 인근 매장에 배치됐고 회사가 거처도 제공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노인 배려 기업에 혜택을 주는 에이징 프렌들리(aging friendly) 정책에 따른 것이다. 100세 시대`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다. 유엔은 2009년 평균 수명이 100세에 근접하는 이른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가 도래하면서 각국이 심각한 고령화 문제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모 헌드레드 시대는 인류가 처음 경험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 걸쳐 미처 예측하지 못한 변화가 몰아칠 것이라고 미래학자들은 전망한다. 80세 시대에 맞춰진 국가와 사회 시스템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 연금제도, 보건의료제도, 직업정년 등 노동시장제도와 관행, 사회 참여와 여가문화 인프라스트럭처를 100세 시대에 맞도록 지금 바꾸지 않으면 100세 시대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과 노르웨이의 사례는 65세 이상 노인이 생활고로 매년 4000여 명씩 자살하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65세 이상 인구가 30%에 육박하면서 `노후난민`이 급증하는 이웃 일본의 현실은 반면교사다. 우리 사회는 지금 급속히 고령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고령화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 서 있다. 매일경제 기획취재팀은 메트라이프생명과 공동기획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동남아, 남미, 호주 등 세계 각국의 생생한 사례를 취재했다. 행복한 100세 시대를 만들기 위해 `해피(Happy) 호모헌드레드` 기획 시리즈를 통해 국가와 개인, 기업과 사회가 준비해야 할 10대 어젠더를 제시한다. 우선 국가 차원의 종합 컨트롤타워를 세워 고령화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것을 비롯해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다양한 연금에 가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노년 자아 실현을 위한 문화산업과 실버비즈니스 활성화, 저출산 극복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100세 시대를 재앙이 아닌 행복하게 만드는 방안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 日 `돌봄없는 죽음` 한해 3만2000명 = 일본 NHK는 지난해 1월 `무연(無緣)사회 일본` 기획 보도를 통해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중 돌봐주는 사람 없이 죽음을 맞는 `무연사(無緣死)`가 연간 3만2000명에 달하고 이 중 죽은 지 이틀이 지난 후에 발견되는 고립사(孤立死)가 2만6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중 8600여 명은 사망 후 무려 8일이 지난 후에 발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NHK의 충격보도 이후 아사히신문 등에서는 전통적인 가족의 단위가 해체되고 고독한 개인만 남게 됐다는 의미에서 `고족(孤族)`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고립사하는 노인들의 80% 이상은 오랫동안 옷을 갈아입지 못하거나 장기간 집에 쓰레기가 방치돼 있고, 전기와 가스, 수도가 단절된 `셀프 니글렉트(self neglect)` 상태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법무성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주민등록상 100세 이상 고령자 23만4000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초고속 경제성장만큼이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은 2018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자가 14%를 넘어 일본과 같은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의술의 발전에 따라 10년 단위로 기대수명이 5년 이상 연장되고 있고, 현재 40대 초반인 사람의 40% 이상이 적어도 98세까지 살게 된다는 인구통계학상의 추정치도 나왔다. 일본의 노후난민 실태 보고서를 낸 정후식 한국은행 국제경제실 부국장은 "65세 이상 피부양 인구가 30% 선으로 증가하는 사회란 모든 면이 지금과는 다른 혁명적 변화를 맞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인과 사회 모두 고령화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가는 일본의 경우와 같은 노후난민의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남아 = 서양원 팀장 / 북유럽 = 이창훈 기자 / 일본 = 임상균 기자 / 미국 = 김인수 기자 / 중유럽 = 송성훈 기자 / 호주·뉴질랜드 = 전정홍 기자 / 남미 = 김유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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