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하이웨이 대장정 ⑱ 아시안하이웨이] "21세기에 웬 산적…" 겁먹고 매솟 가보니 | |
| 기사입력 2011.06.27 17:10:43 | 최종수정 2011.06.27 19:37: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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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하이웨이 대장정 ⑱ ◆ 매솟은 태국 방콕에서 자동차로 477㎞를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국경도시다. 중서부 도시인 딱에서 첩첩산중으로 굽이굽이 이어진 고산지대 도로 86㎞를 거쳐야 한다. 출발 전부터 한국 교민과 주재원들에게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길이 험한 데다 고산족 산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딱까지만 다녀오라는 얘기였다. 현지에서 취재팀 차량을 운전하는 비야찬 너이 씨(35)도 "비포장도로인 데다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 만약 간다면 위험수당을 달라"고 얘기했다. 방콕을 출발한 시간은 오전 7시 30분. 고속도로는 방콕 북쪽 60㎞ 지점인 방빠인에서 `아시안하이웨이 1번 도로(AH1)`와 2번 도로(AH2)가 합쳐졌다. AH2는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태국으로 이어진다. AH2는 AH1과 만나 330여 ㎞를 함께 올라간 뒤 딱에서 다시 갈라졌다. 오후 1시께 딱 남쪽 갈림길에 도착했다. 국경도시 매솟으로 가는 도로 상태는 매우 좋았다. 굽이굽이 도는 왕복 2차로 산길이었지만 포장도 깔끔하고 울퉁불퉁한 곳이 거의 없었다. 도로에는 대형 화물차와 오토바이 등 많은 차량이 오갔다. 30분쯤 달리자 검문소가 나타났다. 무장한 군인들이 차량 내부와 탑승자를 일일이 조사하고 있다. 매솟까지 가는 데 이런 검문소를 네 군데나 거쳤다. 가만히 보니 여행자 검색보다 미얀마인들이 태국 쪽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검문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검문소를 지나니 `무소 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이 보였다. 전통의상을 입은 고산족 여성들이 죽순, 아보카도, 호박 등 농산물과 고기, 옷 등을 팔고 있었다. 상점이 100개 가까이 되는 제법 규모가 큰 시장이었다. 고산족 여성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취재진을 바라봤다. 한 아가씨에게 20바트를 주고 멜론을 샀더니, 돈을 받으면서도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지 연방 입을 가린 채 수줍은 웃음을 지었다. `무소 시장`을 통과한 후에도 깔끔한 포장도로는 계속 이어졌다. 딱을 출발한 지 1시간30여 분 만에 매솟에 들어섰다. 12만명이 산다는 매솟은 생각보다 큰 도시로 호텔과 대형 상점 등이 눈에 띄었다. 태국~미얀마 국경선을 돌아보고 딱으로 돌아와 현지 주민에게 물으니 매솟까지 이어지는 산악도로는 오후 6시면 통행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비해 길이 좋아졌지만 가로등이 없어 밤길에는 사고 위험이 있고, 가끔씩 고장나 길에 멈춰선 차량이 습격당하는 일도 있다는 것. 하지만 취재팀이 볼 때 딱과 매솟을 연결하는 길에 나타난다는 `산적 이야기`는 점차 희미한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느낌이었다. [기획취재팀=김상민 부장대우 / 이상훈 기자 / 서유진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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