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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뭉클! 中호텔종업원 서투른 한글로 꼼꼼히 `설명편지` 아시안하이웨이 대장정 ⑩

ngo2002 2011. 5. 31. 17:14

가슴이 뭉클! 中호텔종업원 서투른 한글로 꼼꼼히 `설명편지`
기사입력 2011.05.30 17:11:46 | 최종수정 2011.05.30 20:20:19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아시안하이웨이 대장정 ⑩ ◆

중국 창사 퉁칭 호텔의 종업원 이솨이(易率) 씨가 취재진에게 쓴 편지.
중국인이라면 으레 `더럽고, 불친절하고, 속인다`는 고정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감동을 주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중국의 웬만한 빌딩이나 호텔 엘리베이터는 하루에 한 번씩 카펫을 갈아준다. 확인은 간단하다. 바닥에 월요일이면 월요일(星期一), 화요일이면 화요일(星期二)이라는 카펫이 깔리기 때문이다. 청소를 열심히 하는지 안 하는지가 즉석에서 판별되는 셈이다. 웨양(岳陽) 고속철역에서 내려 중국 3대 누각이라는 웨양러우(岳陽樓)까지 택시를 타고 가야 했다.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몰라 답답한데 택시 정류소에 명승지마다 거리와 대략의 운행요금이 적힌 게시판이 보였다. 웨양러우까지는 11.5㎞에 22위안(3700원). 웨양러우에 도착했을 때 취재진은 깜짝 놀랐다. 요금이 정확히 22위안이었던 것. 어수룩한 외국인을 속이거나 돈을 뜯어내려던 예전 모습과 전혀 달라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였다.

후난성 성도인 창사의 퉁칭 호텔에서 겪은 일은 `감동`이었다. 취재팀 중 한 명이 세탁물 주머니에 빨랫감을 담아뒀는데 기록을 하지 않는 실수를 했다. 저녁에 숙소에 돌아와 보니 서툰 한국어로 호텔 종업원이 손수 쓴 편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친애하는 손님`으로 시작된 편지는 세탁을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

다음 문장을 해석해 보자. `깨끗한 당신은 세탁물의 주머니를 가지고 았지만 세서비스를 기입하지 않`. 띄어 쓰기도 돼 있지 않고 문장을 마치지도 못했다. 세서비스는 세탁의 세(洗)를 뜻한 것으로 보였다. 마지막 문장은 `감사합디다!`로 끝난다. `감사합니다`를 잘못 쓴 것. 압권은 자신의 이름이다. `네 작은 집사 : 쉬운 스윙`. 자신의 이름이 `易率`로 `쉬울 이(易)`와 `휘두를 솔(率)`을 찾다가 그만 `쉬운 스윙`이라고 이름을 써놓은 것으로 추측된다. 누군지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창사에 가면 `쉬운 스윙` 씨를 꼭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취재팀=김상민 부장대우 / 이상훈 기자 / 서유진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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