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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인터뷰 ⑤] "한국 증시선 더 이상 먹을게 없다"

ngo2002 2009. 11. 20. 10:19

[고수인터뷰 ⑤] 김영호 재정전략연구원 원장
"브라질과 중남미 펀드에 눈돌려라"

 "한국 주식시장은 더 이상 먹을 게 없다. 내년에는 브라질 및 중남미 펀드에 눈을 돌려라." 신한은행 출신 재테크 전문가로 지난 해 금융위기의 와중에서도 10% 이상의 펀드 수익률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장기투자 절대 하지마라`라는 책을 집필, 주목 받고 있는 김영호 재정전략연구원 원장(52). 그는 "한국사회의 고령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도는 점차 떨어질 것"이라며 "이제 해외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연내 주식시장은 추세전환보다는 1500선 언저리에서의 지리한 조정장세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단언했다. 내년에도 상반기까지 박스권에서 횡보장세를 지속하다 하반기쯤 상승세로 전환, 1800선까지는 회복하겠지만 그 이상의 상승탄력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 김 원장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고용 관련 지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 추가 파산 가능성과 상업용 부동산 부실도 불안 요소로 꼽았다. 따라서 미국 정부의 주택관련 세제지원정책 연장에 따른 결과가 나타나는 내년 1분기까지는 채권이나 CMA, MMF(머니마켓펀드) 등 안정적인 금융상품에 투자 한 후 2분기 중 녹색산업 관련 종목이나 원자재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녹색산업은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고 각국 정부 주도하에 꾸준히 투자가 이뤄질 전망인데다 소비와 경기 영향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김 원장은 2차전지 분야에서는 LG화학, 삼성SDI를, LED분야에서는 서울반도체, 삼성전기, LG이노텍을, 태양광 관련 업종에서는 OCI소디프신소재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풍력과 전기자동차도 김 원장이 꼽는 대표적 유망업종. 내년 경기회복 시점에는 중국 시장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에 철강이나 기계, 건설도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그의 전망. 김 원장은 그러나 "고령화가 본격화되면 소비가 점진적으로 위축돼 더 이상 내수 시장이 주식시장을 받쳐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수출업종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도 급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다른 이머징 국가에 비해 투자가치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국내 투자자들도 더 이상 국내 주식시장만 고집하지 말고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갈 수록 투자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게 그의 설명이다. 월드컵(2014년)과 올림픽(2016년)을 유치한 브라질의 경우 향후 정부 주도의 자금 집행이 꾸준히 진행될 것이며 내년 경기회복까지 맞물린다면 투자가치가 더욱 급증할 전망. 최근 브릭스 펀드와 원자재 펀드가 주목 받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김 원장은 "브라질 등 중남미 펀드에 3년정도 중기적 관점으로 투자한다면 30% 이상의 수익은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상규 기자

2009.11.17 10:08:14 입력, 최종수정 2009.11.19 09: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