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인터뷰⑦] 최민재 KT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 ||||||||||
최 본부장은 경기회복 전망에 대한 근거로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기업들이 소비회복을 기대하고 적정 재고수준을 올려 잡으면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가동률은 최근 몇 달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 9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만에 80%대를 회복했다. 중국의 산업생산 규모는 이미 금융위기 이전보다 늘어났다. 현재 그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연말 세일기간 중 미국 소매업체들의 판매실적이다. 통상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다음날(11/27-12/25)인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세일기간 동안 소매업체들은 연간 매출의 절반 정도를 벌어들인다. 이 때의 실적이 실제 소비회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최 본부장은 "미국인들은 금융위기 이후 소비를 줄여온 데 따른 보상심리가 높아 어느 때보다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소비가 증가하면 소진된 재고 확충을 위해 고용이 늘어나고 이어 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선진국보다는 신흥국들의 주가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들의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고 여길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최 본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신흥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기업들의 경우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시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눈여겨 봐야 할 업종으로 그는 IT, 자동차, 철강을 꼽았다. 최 본부장은 "국내 IT산업은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힘든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경기회복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고 자동차산업의 경우 그 동안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늘려왔기 때문에 향후 수요가 정상화될 때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산업 역시 자동차, 조선, 전자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기초소재로 쓰이고 있어 회복국면에는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요즘 각광받고 있는 원자재에 대해서는 더 이상 큰 이익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약세로 인해 최근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경기회복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이를 막으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최민재 본부장은 미국 롤린스 칼리지 MBA를 졸업한 뒤 2000년부터 KTB자산운용에서 투자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06년 한국펀드대상 우수펀드상과 2008년 베스트펀드종합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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