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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만금에 ‘그린 산업단지’ 만든다

ngo2002 2011. 4. 28. 08:44

삼성, 새만금에 ‘그린 산업단지’ 만든다

ㆍ20년간 350만평 규모 ‘서해안 벨트’ 구축 일환… 정부와 투자 협력 MOU
 

삼성그룹이 2021년부터 새만금 간척지에 수십조원을 들여 대규모 그린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한다.최근 발표한 평택의 제3 반도체단지와 영종도 바이오단지에 이어 삼성그룹의 ‘서해안벨트’ 구축사업이 본모습을 드러낸 것이다.삼성은 27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 김순택 삼성미래전략(부회장),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2021년부터 20년간 여의도 면적의 4배에 이르는 새만금지구 11.5㎢(350만평)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 주된 골자다. 부지 조성공사가 끝나면 1단계로 7조6000억원을 들여 2021~2025년 4.1㎢ 부지에 풍력발전기와 태양전지 생산기지, 그린에너지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다.이어 2026~2030년 3.3㎢ 부지에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제조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3단계로 2031~2040년 4.1㎢ 부지에 연료전지 생산라인을 지을 방침이다.

3단계 공사비를 모두 합치면 삼성이 새만금에 투자할 돈은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에너지 산업단지 투자비는 삼성이 지난해 5월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개 신수종 사업에 2020년까지 투자하겠다고 밝힌 23조원과는 별개의 돈이다.

삼성그룹은 이번 에너지 산업단지에서만 2만여명의 추가 고용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새만금은 세계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장점이 있다”면서 “에너지사업은 속성상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개발 초기 대형 부지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완주 지사는 지난해 삼성 김순택 실장을 만나 전북도가 새만금단지에 조성할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의 사업계획을 설명한 뒤 삼성의 참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당시 김 지사의 설명을 듣고는 (사업 예정지가) 눈에 확 들어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삼성이 새만금에 대규모 신규 산업단지를 건설키로 한 배경을 놓고 최근 청와대를 축으로 한 삼성의 견제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계약은 순수한 사업적인 측면에서 결정된 일”이라며 부인했다. 또 “구체적인 땅값 수준이나 대상 부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 “전북도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새만금 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협력업체 산업단지 조성, 각종 인허가 과정에 정부는 물론 전북도의 지원을 받게 된다.

<백인성 기자 fxm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