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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고수 인터뷰] "미래에셋증권ㆍ삼성화재 투자해볼만"

ngo2002 2009. 11. 19. 10:06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

"증권ㆍ보험업종은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가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최근 같은 약세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삼성화재동부화재로 압축해 투자할 것을 추천합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32)은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증권ㆍ보험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2관왕을 차지한 인물.

추천 종목이 적은 것은 올해 증권ㆍ보험업종은 자본시장통합법 및 보험업법 개정과 현대차ㆍ롯데그룹 등 대기업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해져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약세장에서는 가능성 없는 종목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 시기도 약세장에서도 버틸 수 있는 보험주는 상반기가, 증권주는 하반기가 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된 것은 정확한 기업 가치 분석과 주가 예측능력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장 연구원을 `공부하는 애널리스트`와 `장문의 보고서`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손해보험 종목을 분석할 때 선진 금융기관에서 사용하는 `미래 계약가치 평가 방법(EV&AV 분석방법)`을 도입했다.

전통적인 기업 가치 평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사용하지만 보험업종은 분석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손해보험회사의 주 사업이었던 자동차보험은 매출액 비중이 35% 선으로 줄어든 반면 장기보험(생명보험 등 계약기간이 장기인 상품)이 65%를 차지할 정도로 영업구조가 바뀌었다.

장 연구원은 "보험사들 장기보험 매출액은 비슷하지만 `미래 계약 가치 평가 방법`으로 분석하면 보유계약 가치는 2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는 손해율, 합산비율, 보험유지율 등 수익성 지표를 1년 단위가 아닌 수십 년 지속될 계약을 현재 가치로 합산해 평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V&AV 평가기법으로 분석하면 보험사들 매출은 비슷하지만 수익성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결국 주가 차별화는 정당화된다는 설명이다. 새 분석방법이 정확하게 기업 가치를 평가했고 지난해 주가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장 연구원은 "최근에는 지나치게 뉴스 악재에만 의존하는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약세장에서는 무엇보다 기업 밸류에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권주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주식시장이 약세일 때는 아무래도 주식거래 감소에 따라 증권사 이익이 줄고 직접투자(상품계정)한 주식 가치도 하락하며 채권투자 손실도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증권주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연금자산 팽창, 저축에서 투자로 자금 이동, 자본시장통합법 등을 고려하면 기회는 점점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추천 종목인 미래에셋증권은 브랜드 파워와 계열 운용사와 상승효과로 2008회계연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2008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3820억원, 자기자본수익률(ROE)은 25.6%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 리스크 요인으로 지난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8000억원 규모 자기자본 확충과 해외 진출 및 자기자본투자(PI) 확대 등 성장전략이 ROE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장 연구원은 "금융업종 변화와 이에 따른 기회를 잡기 위해 기업들 경쟁 강도는 훨씬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따라서 전체 시장 확대 수혜는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소수 대형사에 국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기효 기자

2008.01.18 09:24:48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