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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농어촌 브랜드가 힘이다19. 해남군 <해남고구마>

ngo2002 2011. 3. 8. 09:43

위기의 농어촌 브랜드가 힘이다19. 해남군 <해남고구마>
입력시간 : 2011. 03.08. 00:00



맛은 기본 웰빙 자연식 영양도 듬뿍 . 전국 생산량 12%…전국 '최고' 인식 자리잡아

생산·선별·유통 원스톱 처리 균일한 품질관리.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계획 가공식품도 박차

노오란 속살에 달짝지근한 맛. 늦은 저녁시간이 때지나 출출할 때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 간식거리로 그만인 게 바로 고구마다. 맛은 물론 웰빙 자연식으로 영양도 듬뿍 담았으니 그야말로 믿고 먹을 만한 우리의 대표적인 먹을거리 가운데 하나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호박고구마에서부터 밤고구마, 황토고구마에 이르기까지. 고구마의 명성을 지켜온 지역이 바로 해남이다.해남은 전국 생산량의 12%, 전남 생산량의 52%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고구마 주산지 가운데 하나다. 홈쇼핑이나 대형 유통업체 등을 통해 이미 전국 최고의 고구마란 인식이 자리잡을 만큼 해남에서 생산된 고구마는 인기가 높다. 이런 인기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이어지면서 수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이런 명성을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탄생한 브랜드가 '해남고구마'이다.

▲생산-유통 체계적 관리

브랜드 해남고구마의 주력 품목은 호박고구마이다. 생육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으로 인해 예로부터 '해남고구마'는 풍부한 육즙과 단맛으로 명성이 자자했다.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해남하면 '물감자'를 떠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군은 지역 특산품인 고구마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지난 2006년 해남고구마생산자협회를 구성했다. 협회는 출범이후 매년 생산농가교육, 홍보활동, 판로개척, 브랜드화사업, 품질관리사업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고구마 조직배양 무병종서사업을 통해 생산단계에서부터 관리에 들어가 품질향상은 물론 생산량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 또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화산농협, 이레유통 등 지역내 규모가 크고 전문화된 유통업체에서 생산·선유통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면서 균일한 품질유지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사이 생산기술이 발달하고 재배지역이 확산되면서 주산지 개념이 약화되는 등 문제점이 노출됐다. 군과 협회는 이를 극복하고 타지역 고구마와 차별화를 위해 지난 2008년 1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지리적표시 등록을 마쳤다. 또 이달 중 지리적표시단체표장등록도 출원할 계획이다.군 관계자는 "지리적표시단체표장은 상표권 통제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등록이 마무리되면 인터넷 사이트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홈쇼핑 매진 수출 쑥쑥

해남 고구마의 명성은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수출 실적에서도 잘 드러난다.



군은 지난 2005년에 해남고구마를 홈쇼핑에 런칭했고 방송매진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2007년 소비자 인지도 조사를 위해 오버추어코리아에서 해남과 고구마 키워드에 대한 네티즌의 조회수 검색 결과 해남군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고구마가 1위에 올랐다.또 고구마 키워드에 대한 조사 결과 타지역 고구마에 비해 '2배 이상'의 검색횟수가 확인되기도 했다.해남고구마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부터다.

그 해 11월 네덜란드에 9톤이 처음 수출된 이후 지금까지 영국과 독일, 싱가포르, 홍콩 등 5개국에 총 90여톤이 수출됐다. 군은 미주지역 등으로 수출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고구마가 해남의 대표적인 농특산물로 자리잡으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하다는 게 군의 평가다.군 관계자는 "지난 해의 경우 해남에서 3만4천172톤의 고구마를 생산, 총 681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화산업으로 육성
군은 고구마 생산 및 자원화 사업, 고구마 가공 및 산업화, 고구마 연구 및 홍보 체험사업 등을 추진해 고구마산업을 혁신과 클러스터화를 통한 지역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 '땅끝해남 웰빙고구마산업특구' 사업을 추진, 11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지정 승인을 받았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4년까지 145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재배이력관리에 스마트폰 앱을 적용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이는 해남군 인증 고구마 박스에 부착된 QR태그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고구마의 족보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와관련 국내의 한 대형 이동통신사가 해남군에 개발비 지원과 스마트폰 보급 지원 의향을 해남군에 전달해 양해각서 체결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군 관계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생산된 무균묘부터 무균종자고구마와 무균종순을 판매하는 장터를 기반으로 고구마의 족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가공산업화에도 박차


군은 이와함께 고구마의 가공산업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1월19일 해남고구마식품주식회사를 설립했다.이 회사에는 고구마 생산업체 5곳, 유통업체 2곳, 가공업체 2곳, 그리고 생산자협회가 1억5천만원을 출자했다. 이 회사는 고구마를 가공·유통·판매함으로써 고구마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고구마를 빵과 가축 등에 적용하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군은 우선 지난 2009년부터 한 대형 제빵업체를 통해 해남고구마 케이크 출시를 준비해 왔다.그 결과 지난 1월 20일 해남고구마를 100% 사용한 케이크가 시중에 나왔다.출시와 함께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고구마 케이크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현재 국내 고구마 케이크 시장 규모는 약 3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과 해당 업체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내년까지 전체 시장의 10%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땅끝포크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땅끝포크는 해남고구마를 비육후기 2개월간 먹여 키운 돼지고기로 육질분석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저하시키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육질이 연해 소비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현재 11개 농가에서 1만5천마리 가량의 땅끝포크를 사육해 출하하고 있다. 군은 돼지에 이어 고구마는 물론 고구마 줄기까지 사료화해 적용 범위를 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군 관계자는 "고구마는 해남을 대표하는 작물인 만큼 타지역 고구마와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한·해남=박혁기자         윤승한·해남=박혁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