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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암을 이기자] ④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통해 예방 가능

ngo2002 2011. 1. 7. 09:57

[6대 암을 이기자] ④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통해 예방 가능

여성은 성생활을 하는 동안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HPV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하게 되는데 17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진 여성,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 여러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배우자를 둔 여성일수록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약 50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매년 50만명 이상 신규 환자가 생겨나고 약 28만명의 여성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약 100가지 HPV 유형 중 약 15종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V 16형과 18형이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일으키는 원인이며 그 뒤를 이어 HPV 45형, 31형, 33형이 가장 흔하다. 발암성 HPV 유형에 의한 지속성 감염은 비정상 세포 변형, 자궁경부 전암,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약 80%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다. 현재 권장되는 HPV 백신 접종 연령은 9~26세로 성생활이 시작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최근 다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령에 관계없이 예방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난다. 즉 성 경험이 있더라도 백신 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백신은 머크의 `가다실`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서바릭스` 등 두 종류가 시판된 상태다.

한편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성 경험이 있거나 만 20세 이상 모든 여성은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단 성 경험이 없으면 자궁경부암 조기검진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예방백신 접종과 정기검진을 했다하더라도 생리주기와 성관계, 외부 변화에 민감해 여성호르몬에 의해 자주 불균형이 깨지기 쉬운 자궁, 난소, 음부, 질 등의 청결 유지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질의 생체시스템은 섬세하고 복잡해 사소하고 일반적인 자극으로도 질 안의 환경이 바뀔 수 있다. 질 안에 있는 유익한 균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신체의 전체적인 균형이 파괴되기도 한다. 따라서 건전한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사람과의 성관계를 피하고 산부인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김병수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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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5 15:08:05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