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암을 이기자] ③ 유방암, 치료기술 최고…`삶의 질` 관심둬야 | |
한국 여성의 유방암은 해마다 10% 증가율을 보이며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유방암이 가장 흔한 암으로 꼽히는 미국의 연간 증가율이 0.1~1%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왜 한국엔 유방암 환자가 많은 것일까. 한국 여성이 유방암에 취약한 것일까. 이런 의문은 속된 말로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한국의 유방암 발병률은 검진 활성화에서 비롯됐다. 노동영 서울대병원 암병원장은 "한국의 유방암 검진 시스템은 최적의 방법과 효과를 갖춘 데다 참여율까지 높아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모범 사례"라며 "유방암 치료의 급속한 발달로 말미암아 초기에 발견되는 유방암은 90% 이상 완치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가 내놓은 `5대 암종의 암 검진 평생 수검률`을 보면 유방암은 △2004년 55.9% △2005년 57.4% △2006년 60.2% △2007년 66.4% △2008년 72.7% △2009년 78.1% △2010년 79.5%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고 완치되는 것. 이 시점에서 의료계는 유방암 환자의 치료 후 삶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암병원 암정보교육센터장은 "상당히 많은 암환자들이 장기간 생존할 수 있게 돼 암 치료 이후의 삶은 점차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특히 유방암은 장기간 생존하는 환자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에 치료 이후의 삶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더욱 건강한 삶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방암 생존자는 두 번째 암을 조심해야 한다. 이미 한 번 암을 겪은 생존자들은 원래 있었던 암과 무관하게 새롭게 발생하는 `이차원발암`을 겪을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 암 생존자는 추적검사 외에도 정기적인 암 검진을 받아야만 이차원발암을 예방할 수 있다. 체중 조절도 관건이다. 대개 유방암 급성 항암치료를 받고 나면 체중이 암 진단 전보다 4~5㎏ 정도 증가한다. 암 진단 때문에 생활이 위축돼 주로 가정에서만 지내면서 신체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신경써야 한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겪게 되면 암 생존자의 사망률은 20% 증가한다. 유방암 생존자는 일반 여성보다 골밀도가 떨어지는 속도가 2~3배 빠르기 때문에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경진 매경헬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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