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덫 치매…노화로 착각하면 치료늦어
오는 21일은 세계치매협회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치매의 날`이다. 치매는 인생의 늘그막에 찾아와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져다준다. 최근 몇 년 사이 치매환자가 급증한 것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사회가 가장 큰 이유이지만 치매 예방이나 치매 극복 노력이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탓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치매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2년 4만7000명에서 지난해 19만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환자는 노인인구의 8.8%인 47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매노인은 2030년 100만명, 2050년에는 200만명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뇌졸중 위험인자 치료해야=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억력과 함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주의집중력, 계산능력, 동작수행능력, 언어구사력 등과 같은 인지기능이 동시에 떨어져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가 된 상태를 `치매`라고 한다. 치매 가운데 주로 기억력이 감소했지만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를 `경도인지장애`라고 불린다. 65세 이상 정상인들이 매년 1% 정도 치매로 발전하는 것에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매년 10~15%가 치매로 발전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검사와 관찰이 필요하다.문소영 아주대병원 신경과학교실 교수는 "치매는 65세가 지나면 5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흡연 등과 같은 뇌졸중 위험인자를 피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치매 걱정은 크지만, 발견은 늦어= 치매는 발견이 늦을수록 치료도 늦어지기 때문에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전문가들은 물건을 잃어버린다거나 단순계산이 틀리는 증상을 늙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노화현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지적한다.치매의 많은 원인 중 퇴행성 질환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료가 가능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수두증, 뇌 양성종양, 갑상선질환, 신경계 감염, 비타민 부족증에 의한 치매는 전체 치매의 10~15%를 차지하는데 완치가 가능하다.
◆ 걷기 생활화하면 발병률 절반↓= 치매와 뇌졸중을 예방하는 지름길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가볍게 걷는 정도의 운동만이라도 꾸준히 하면 치매발병률은 반으로 줄어든다.문소영 교수는 "자신의 몸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운동은 하루에 40~60분, 1주일에 4~5일 하는 것이 좋다"며 "뇌건강에는 역도ㆍ아령과 같은 근육에 많은 힘이 들어가는 것보다 수영, 자전거, 빠르게 걷기와 같은 힘이 덜 들고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고 조언한다.치매를 예방하려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약물 과다복용을 피해야 한다. 신경안정제, 수면제, 감기약 등의 약물을 무절제하게 복용하면 기억력이 떨어져 치매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뇌졸중 위험인자 치료해야=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억력과 함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주의집중력, 계산능력, 동작수행능력, 언어구사력 등과 같은 인지기능이 동시에 떨어져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가 된 상태를 `치매`라고 한다. 치매 가운데 주로 기억력이 감소했지만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를 `경도인지장애`라고 불린다. 65세 이상 정상인들이 매년 1% 정도 치매로 발전하는 것에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매년 10~15%가 치매로 발전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검사와 관찰이 필요하다.문소영 아주대병원 신경과학교실 교수는 "치매는 65세가 지나면 5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흡연 등과 같은 뇌졸중 위험인자를 피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치매 걱정은 크지만, 발견은 늦어= 치매는 발견이 늦을수록 치료도 늦어지기 때문에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전문가들은 물건을 잃어버린다거나 단순계산이 틀리는 증상을 늙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노화현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지적한다.치매의 많은 원인 중 퇴행성 질환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료가 가능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수두증, 뇌 양성종양, 갑상선질환, 신경계 감염, 비타민 부족증에 의한 치매는 전체 치매의 10~15%를 차지하는데 완치가 가능하다.
◆ 걷기 생활화하면 발병률 절반↓= 치매와 뇌졸중을 예방하는 지름길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가볍게 걷는 정도의 운동만이라도 꾸준히 하면 치매발병률은 반으로 줄어든다.문소영 교수는 "자신의 몸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운동은 하루에 40~60분, 1주일에 4~5일 하는 것이 좋다"며 "뇌건강에는 역도ㆍ아령과 같은 근육에 많은 힘이 들어가는 것보다 수영, 자전거, 빠르게 걷기와 같은 힘이 덜 들고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고 조언한다.치매를 예방하려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약물 과다복용을 피해야 한다. 신경안정제, 수면제, 감기약 등의 약물을 무절제하게 복용하면 기억력이 떨어져 치매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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