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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두통…생활습관부터 고쳐야

ngo2002 2010. 9. 15. 10:07

청소년 두통…생활습관부터 고쳐야

약 복용땐 의사처방ㆍ성분확인 필수

두통은 인구 중 80% 이상이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청소년은 성인에게 나타나는 두통과는 원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관찰과 예방이 필요하다.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7세 전후 아이 중 약 2.5%가 반복되는 두통을 경험하는데, 청소년은 그 빈도가 증가해 15세쯤에는 54%가 간헐적인 두통을, 15%는 빈번한 두통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은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으로 인해 학업이나 대인관계 등에 지장을 받고 있어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 두통 원인은 다양하다. 감기나 축농증으로 두통이 생길 수 있고, 학교 성적이나 교우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눈이 피로할 때도 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 청소년이 가장 많이 느끼는 두통 형태는 편두통으로, 한쪽만 지끈거리는 성인과 달리 머리 양쪽에서 나타나고 속이 더부룩함과 동시에 구역질을 동반한다. 드물게는 구토와 복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개 긴장이나 피로, 가벼운 외상, 질병, 음식, 월경 때문에 발생하며 한 번 두통이 발생하면 개인에 따라 짧게는 1시간부터 3일까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청소년 편두통은 학교나 친구관계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세 끼 식사, 그리고 카페인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입시 스트레스를 줄이고 흡연이나 음주, 게임중독 등은 신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뇌를 빨리 지치게 하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거나 두통이 나타나는 빈도가 증가하거나 마비, 보행이나 감각 이상 등 비정상적인 징후를 보일 때, 혹은 두통 때문에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라면 전문의에게 정밀 진찰을 받아야 한다. 가벼운 두통으로 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성분을 반드시 확인하고 단일성분인 진통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단일 성분 제제의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단일 제제와 아스피린 제제를 들 수 있다. 단일 성분 제제는 최근 청소년 과량 복용으로 부작용이 유발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 들어 있지 않아 안심할 수 있으며, 예민한 청소년이 느낄 수 있는 위장관 부작용도 최소화됐다. 복합성분 제제는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대부분 카페인이 포함돼 있어 습관적으로 복용하다 보면 오히려 만성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정확한 용량과 용법을 따르고, 두통 발생 후 빨리 사용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여학생은 생리 기간 중 두통이 발생하는 월경성 편두통이 나타날 수 있는데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생리통 전용 진통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두통이 심할 때는 편두통에 의한 것이므로 전문의에게 처방을 받아 필요할 때마다 복용해야 한다. 문동언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흔히 두통을 성인만의 질환으로 생각하고 청소년 두통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두통은 성장기에는 성격ㆍ성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아이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와 진통제 복용을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병수 MK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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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4 15:27:4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