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기침 속에 큰병 숨어있어요 | ||||||||||
폐렴·천식·비염·독감…소리·징후로도 구별 가능 | ||||||||||
◆ 독감, '콜록콜록'…근육통 동반이 특징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 흔히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 기침은 대부분 인플루엔자로 인한 계절성 독감 때문이다. 독감은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하며 감기와 달리 콜록콜록거리는 기침과 함께 근육통, 38도 이상 고열, 심한 두통, 오한, 인후통을 동반하는 때가 많다. 흔히 독감은 '잘 먹고 잘 쉬면 낫는다'고 생각하지만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과 같은 호흡기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질환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된다. 면역체계가 노화돼 쉽게 감염되고 기존에 당뇨, 폐렴,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악화되면 입원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1998년부터 10년간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독감으로 인한 우리나라 사망자는 총 701명이고 사망자 10명 중 8.7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집계됐다. 독감 예방은 백신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10월쯤 유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백신을 10~12월에 접종하면 된다. 단 계절독감은 다음해 4월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12월까지 접종을 못했다 하더라도 2월까지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 폐렴, '컬~컬' 깊게 차오르는 기침소리 =폐부터 차오르는 깊은 '컬~컬' 기침소리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색이 진한 가래를 동반한다면 폐렴을 의심해볼 수 있다. 폐렴은 감기약을 먹어도 전혀 증상 개선이 없고 구토를 일으킬 정도로 심한 기침, 가래를 동반한 멈추지 않는 기침, 38.3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 수가 분당 30회 이상으로 숨이 차고, 의식이 혼미해지며,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 증상이 특징이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효과적이다.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치명률이 높은 뇌수막염, 균혈증 등 폐렴구균질환 9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한 번 접종만으로도 폐렴구균 질환 발병 위험을 45%가량 줄이고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59%나 감소하는 등 예방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는 대한감염학회에서 65세 이상 성인과 만성질환자 등에게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 천식은 '쌕쌕' 휘파람 같은 숨소리가 특징 =연속적이고 발작적으로 나는 기침과 함께 휘파람 같은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난다면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인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할 때는 한꺼번에 수십 번 기침을 연속적으로 하게 되고, 야간이나 운동 후에는 더 많이 한다. 발작적이고 연속적인 기침을 하게 되는 이유는 먼지, 연기, 꽃가루 같은 천식 유발물질이 천식 환자 기도에 접촉하면서 기도를 싸고 있는 근육들이 수축, 염증을 일으키기 시작해 기도 내면이 붓고 막히기 때문이다. 쌕쌕거리는 숨소리는 마치 피리소리와 비슷한데, 이를 '천명'이라고 한다. 천식이 의심되면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상담, 폐기능 검사, 알레르기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검사에서 알레르기 유발 원인이나 증상의 원인이 확인되면 환경 관리와 함께 약물 복용으로 증상 악화를 조절할 수 있다. ◆ 알레르기성 비염, '에이취~' 재채기 동반 ='에이취'하는 발작적인 재채기와 함께 나오는 기침은 알레르기 비염의 주된 증상이다.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코 막힘으로 인해 입을 벌리고 숨을 쉬어 상기도 감염(목감기)이 자주 발생하고,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구강 돌출, 치아 부정 교합 등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반복적인 두통도 유발돼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져 아이들 공부에 지장을 주기 쉽다.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과 '형제 질환'이라 불린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천식 환자 중 최대 80%가 알레르기 비염을, 알레르기 비염 환자 30%가 천식을 동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먹는 약물을 복용하고, 아울러 생활환경 관리를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김병수 MK헬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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