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교과서] 임금이 오르면 일을 더 할까 여가 늘릴까 | |||||||||||||||||||
노동자엔 가계소득…사용자엔 생산비용 사회 생산성 높아질수록 좋은 일자리 늘어 | |||||||||||||||||||
(22)노동 시장과 임금
시장경제에서 노동 공급은 노동시장을 통해 이루어진다. 노동자는 소득을 벌기 위해 노동을 판매하고 기업은 노동을 고용하는 것이다. 기업은 고용한 노동을 이용해 상품을 생산하고 이를 상품시장에 판매함으로써 이윤을 추구한다. 노동시장에서는 이처럼 무수히 많은 노동 수요자인 기업과 노동 공급자인 가계가 노동을 사고팔기 위해 만난다. 노동시장은 생산요소 시장의 하나다. 생산요소 시장은 상품시장에 의해 좌우되는 성격이 있다. 그래서 의류회사 직원에 대한 수요는 의류 생산 및 판매에 의해 좌우된다. 의류 판매가 증가하면 회사 직원을 많이 선발하고, 의류 판매가 감소하면 회사 직원을 적게 선발하거나 기존의 직원을 해고하기도 한다.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 182쪽> ▶[읽기 자료] 임금 격차 생산성, 구인정보 등이 원인이 되어 임금 격차가 발생하기도 한다. 학력과 경험이 같더라도 생산성이 다르면 임금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의 경우, 어떤 강사는 다른 강사보다 훨씬 잘 가르치거나 학생들과의 교감 능력이 뛰어나 더 많은 학생들을 소비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 이 경우 뛰어난 강사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임금이 주어지게 된다. 노동시장에 대한 정보가 불완전한 경우에도 임금 격차가 생긴다. 현실의 재화시장에서 상점이 다른 상점보다 더 비싸게 재화를 파는 것처럼, 어떤 기업은 다른 기업보다 동질의 노동력을 더 저렴하게 고용할 수 있다. 근로자는 다른 기업이 더 높은 임금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 일자리를 받아들이게 된다.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 191쪽>
사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일자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사람을 고용하는 일은 누군가 생산활동을 하려고 마음먹으면서 발생한다. 그렇다면 왜 새로운 생산을 하려는 사람이 나타날까? 그것이 바로 기업가정신을 갖춘 기업가들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내려는 도전행위가 칭송받는 이유다. 이처럼 노동은 본질적으로 기업이 상품을 생산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파생적인 수요다. 노동 그 자체로만 존재할 수 없으며 누군가 소비를 하고 생산을 하려고 해야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나 시장 없이 노동 혼자서만은 의미를 가질 수 없다. 누구나 노동자로 노동시장에 참여하게 되면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다. 처음에는 낮은 임금을 받지만 숙련된 노동자가 될수록 기여하는 바가 커져 임금이 높아진다. 임금은 장기적으로 생산성에 따라 결정되는데 그 조직과 그 사회에 축적된 자본의 양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임금이 올라가면 사람들은 일을 더 많이 하려고 할까, 아니면 일은 줄이고 여가를 더 가질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일을 더 많이 할 가능성이 높다. 임금 상승은 일하는 것에 대한 대가가 커지는 것이고 이는 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시간에 대한 가치를 고려할 경우 여가에 비해 일하는 시간의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즉 여가의 기회비용이 더 비싸졌기 때문에 여가를 선택하기보다는 일을 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대로 여가의 가치를 크게 생각하는 사람은 일을 줄일 수 있다. 임금 상승에 따른 소득 증가를 고려하여 그만큼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여가를 즐기려고 할 수 있다. 소득 증가에 대해 느끼는 만족감보다는 여가를 늘려서 얻는 만족감이 더 큰 경우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ㆍ경제학 박사 csn@cfe.org]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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