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일반적상식

[차세대 교과서] (21) 기업경영과 기업가정신

ngo2002 2010. 9. 10. 15:52

[차세대 교과서] (21) 기업경영과 기업가정신

기업가 도전과 모험이 경제발전 에너지

[읽기 자료] 생산요소의 결합

기업가정신의 화신이라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현대조선소를 건설한 고 정주영 회장이다. 사진은 고 정주영 회장과 조선소의 모습.
기업가가 어떤 생산 요소를 이용할 것인지, 어떤 생산 기술을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에 가장 중시하는 원리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기업가는 값비싼 생산 요소를 값싼 생산 요소로 바꾸고자 한다.

그러나 때로는 기업가는 값싼 기계 대신 비싼 인건비를 고수하면서도 장인이 만든 물건을 고집할 수도 있고, 반대로 노동력을 과감히 줄이고 기계로 대체할 수도 있다. 모든 기업이 완전 경쟁 시장에서 동질적 상품을 생산한다면 비용 최소화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독점적 경쟁 시장, 과점 시장과 같이 이질적 상품이 판매되는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비용 최소화에 더하여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판매 수입을 증가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된다. 따라서 기업은 미묘한 소비자의 심리를 예측하고,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생산 방식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이유로 현대 사회에서 경영 또는 기업가정신을 제4의 생산 요소라고 부른다.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 178쪽>



[읽기 자료] 기업가정신

기업 경영에 있어 핵심은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다. 기업가(entrepreneur)란 단어는 프랑스어 동사 'entreprendre'에서 유래되었는데 그 뜻은 '시도하다' '모험하다' 등을 의미한다. 슘페터는 기업가정신의 본질이 혁신이라고 보았다. 드러커 또한 기업가정신이란 '위험을 무릅쓰고 포착한 기회를 사업화하려는 모험과 도전의 정신'이라고 이해했다. 기업가정신이 현대사회에서 강조되는 이유는 우선 기업가정신을 갖춘 기업가는 불확실한 환경에 신속 유연하게 대처할 뿐 아니라 혁신적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둘째, 기업가정신을 갖춘 기업가는 새로운 과학지식을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과학과 산업을 발전시킨다고 보는 것이다. 셋째, 기업가정신을 갖춘 기업가는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시켜 국가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 180쪽>



기업은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움직이는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투자를 일으켜 고용을 창출하며,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의 편익을 높인다. 이러한 기업의 신비한 역할을 결정하는 것은 기업가의 몫이다. 기업가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바뀐다. 기업의 핵심적인 자산이 바로 기업가인 셈이다.

누구도 미래를 알 수는 없다.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어떤 사업에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지는 지나 봐야 한다. 그럼에도 기업가는 나아갈 길을 선택해야 한다. 누구도 이를 대신해줄 사람은 없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해 수익을 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실패할 경우 기업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심지어 파산할 수도 있다. 투자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은 그만큼 치열하고 모든 것을 거는 일이다.

기업가의 역할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사회에서 기업가의 모험정신과 도전정신은 꽃피기 어렵다. 투자는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그래서 투자 실패의 책임을 기업가에게 모두 지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공의 결과를 모두 기업가가 가져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기업가가 기존의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그 틀을 깨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이 요구된다. 기업가정신에 충만한 기업가는 창의성을 발휘하고 혁신적 파괴에 나선다.

무모해 보이기도 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미지의 신천지를 향한 도전은 일반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세계 최고의 조선소를 세운 정주영, 반도체 신화를 이룬 이건희 등 우리나라에는 세계 최고의 기업가정신의 전설이 있다. 이들의 도전은 학자, 관료, 시민단체의 기준으로는 비이성적인 것으로 비쳤을 것이다.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기업가가 많은 사회가 바로 기회의 땅이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ㆍ경제학 박사 csn@cfeorg]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05.26 14:26:53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