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일반적상식

[차세대 경제교과서] ⑨ 공급과 공급의 법칙

ngo2002 2010. 9. 10. 15:40

[차세대 경제교과서] ⑨ 공급과 공급의 법칙

공급이 늘어나면 이윤은 줄어든다는데…
이윤을 향한 자본의 이동이 공급의 법칙 성립시켜
빵값이 비싸면 제과점 많아져 빵 공급이 느는 원리
새로운 기술이 공급량은 늘리고 생산비용은 줄여

[읽기 자료] 공급의 법칙 / 만일 내가 인라인스케이트를 생산하는 기업의 소유자이자 사장이라고 하자. 인라인스케이트 생산자로서 나는 원자재(바퀴, 베어링, 신발 등) 비용을 포함한 모든 생산비용을 고려해야만 한다.

여기에는 인라인스케이트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용지를 빌린 비용은 물론 내가 고용한 노동자들에게 지급되는 임금과 세금 및 각종 보험료도 포함된다. 만일 내가 방금 열거한 생산비용을 충당하고 나에게 조금의 이윤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인라인스케이트 가격을 정했다고 하자. 어떤 조건 아래서 나는 기꺼이 더 많은 인라인스케이트를 생산하고자 하겠는가?

무엇보다 생산량이 증가하는 데 따른 생산비 증가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나는 더 높은 가격으로 인라인스케이트를 팔 수 있어야 한다. 이 경우 더 많은 생산비가 든다 하더라도 나는 판매량 증가에 대한 추가적인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급자로 하여금 그들이 생각한 이윤을 지속적으로 보장하면서 공급량을 늘릴 수 있게 하는 조건은 위 설명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공급의 법칙이 성립할 때다.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 92쪽>

[읽기 자료] 공급의 변동 / 공급을 변동시키는 요인은 네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생산요소의 가격 변화, 기업 수 변화, 미래에 대한 기대, 그리고 기술 수준을 들 수 있다. 생산요소, 예를 들면 원료 가격이나 임금 등이 떨어지면 생산자는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 즉 공급이 늘어난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컴퓨터 핵심 부품인 메모리칩 가격이 내리면서 발생했다. 그 결과 각각 이전 가격에서 더 많은 컴퓨터가 생산됐던 것이다.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 93쪽>

시장에 나와 있는 기존 제품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공급자인 기업은 늘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선택받으려고 노력한다. 사진은 젤 소재를 이용한 새로운 이어폰이 출시돼 광고하는 모습.
가격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공급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내려가면 공급량도 감소하는데 이를 공급의 법칙이라고 한다. 가격과 공급량이 서로 정(正)의 관계를 갖는 것이다. 만약 볼펜 가격이 올랐다면 볼펜을 더 만들려는 행위는 즉각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대부분 제조물이 그렇듯이 가동률을 높이거나 기계설비를 쉽게 증설할 수 있다. 하지만 생산을 늘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농작물 증산을 위해서는 농사 짓는 기간이 필요하고, 석유는 원유 시출시설을 설치하는 기간을 기다려야 생산량이 늘어난다.

공급자 입장에서 보다 이윤이 많이 남는 쪽으로 자원을 이동시키고 생산을 늘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생산 분야에서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가져온다.

동네에 베이커리가 두 개였다가 하나가 없어지자 혼자 남은 베이커리가 빵 가격을 올렸다고 하자. 소비자는 비싼 빵값을 지불하기보다는 멀리 있는 베이커리를 이용하기도 하고 빵 대신 다른 것을 사기도 할 것이다. 공급의 관점에서 보면 그 동네에서 가게를 하려는 사람들이 베이커리 이윤이 높다는 것을 눈치채고 다른 장사보다 빵 장사를 해야겠다며 베이커리를 차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빵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 가게를 가지고 있는 사람, 장사를 하려는 사람이 자신이 소유한 자원을 보다 이윤이 남는 쪽, 즉 상대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사업으로 재배치하는 일이 일어난다. 이러한 공급자의 이기적인 행동이 공급의 법칙을 통해 소비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



■ 경제역사로 본 인물 / J 세이(프랑스)

공급은 수요를 창출한다는 '세이의 법칙' 제시

= J 세이는 프랑스 출신으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읽고 크게 감명을 받아 경제학을 공부했다. 1815년 경제학개론을 썼으며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세이의 법칙을 제시했다.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세이의 법칙은 경제 현상의 신비한 측면을 잘 보여준다.

흔히 물건을 살 사람이 있으니까 물건을 만들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주변을 자세히 보면 새로운 물건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물건을 사는 현상을 볼 수 있다. 휴대폰이 나온 지 10년도 안돼 대부분 사람이 휴대폰을 한 대씩 들고 다닌다. 많은 수의 기업이 만들 정도로 MP3플레이어가 다양하기도 하고, 싼 제품도 많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자신만의 시장을 만드는 회사도 있다. 이처럼 소비자가 늘 느꼈지만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채워주는 새로운 개념의 상품이 나올 때 세이의 법칙은 다시 빛을 발한다. 공급이 있어야 수요가 일어나는 것이다. 시장의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상황에서 가격 신호를 통해 자원이 배분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이러한 세이의 주장은 공급학파 경제학의 바탕이 되었다.

세이의 법칙에 반대되는 관점을 제시한 이론은 존 케인스가 주장한 유효수요이론이다. 경제 불황기에 유효수요가 부족하므로 정부가 나서서 단기적인 대응책으로 수요를 늘려야 공급과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ㆍ경제학 박사 csn@cfe.org]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9.10.07 15:31:14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