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지식/귀농시대

미리 준비해야 아름답다

ngo2002 2010. 8. 27. 09:43
우리에겐 과거보다 현재 삶이 중요하다. 때때로 현재의 삶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도 힘에 부칠 때가 많다. 그래서 인생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는 노후를 `그때 가서 보자`며 대비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제2 인생`이 행복해지기보다는 불행해질지도 모른다. 따라서 아름다운 노후생활을 위한 은퇴설계가 왜 필요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 보는 일은 꼭 필요하다.

노후생활 시작점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없지만 60세 정도로 볼 수 있다. 평균 수명을 고려하면 노후생활 기간은 20~30년 정도 된다.

현재 나이가 40세고 60세부터 25년간 부부가 자장면만 먹고 산다고 가정해 보자. 평균 물가상승률을 3%로 계산하면 60세 시점에 마련해 둬야 할 자장면 값만 4억5000만원이다. 여기에 한 달 생활비를 약 300만원으로 책정하면 13억원가량이 필요하다. 연수익률 5%인 상품에 20년간 매달 300만원을 투자해야 마련할 수 있는 돈이다.

노후설계를 방해하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연령대별 핑계다. 20대는 충분한 돈이 없다고 항변한다. 30대는 주택 구입이 우선순위라고 말한다. 40대는 자녀 교육이 먼저다. 50대는 이제 시작하기 쉽지 않은 나이라며 저마다 이유를 댄다. 자녀에게 의탁할 수 있다는 생각은 노후설계를 방해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년층 가운데 36%는 자녀들이 노후생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30대 중에는 단 0.2%만이 자녀에게 의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개인연금저축, 퇴직금, 기업연금, 국민연금 등이 노후를 보장해 줄 거라고 믿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 모든 보장을 합쳐도 노후자금으로는 부족하다. 따라서 추가적인 노후 대비가 필요하다.

인생에 있어 위험은 크게 조기 사망 위험과 장기 생존 위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보장설계로, 후자는 은퇴설계로 그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이 중 은퇴설계는 인생에서 3분의 1에 해당하는 부분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은퇴설계는 결국 장기 목적자금 마련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저축 개념보다는 투자 마인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상품은 첫째, 적어도 10년 이상 장기간 운영되는 비과세 상품이어야 한다. 둘째, 주식과 같이 기대수익률이 높은 자산이 좋다. 셋째, 투자운용에 따른 수수료 등 투자비용이 크지 않아야 한다. 넷째, 은퇴 후 정기적인 수입을 가져다 줄 연금 지급이 가능한 상품이어야 한다.

은퇴설계를 위해서는 다른 어떠한 목적을 위한 자금 준비보다 은퇴 후를 대비한 노후자금 마련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사전에 PB 등 전문가와 충분하게 협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호경 PB팀장 한국씨티은행 서초타운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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