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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평 장관 "미래농업포럼 만들어 농민들에 희망주겠다"

ngo2002 2010. 8. 20. 14:22

장태평 장관 "미래농업포럼 만들어 농민들에 희망주겠다"

퇴임하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마케팅 혁신으로 농식품 수출 늘어 보람

"농업에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피어나지 못했을 뿐입니다. 퇴임 후에도 농업이 잠재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겠습니다."

33년간의 공직생활, 장관까지 지낸 후 물러나는 순간이지만 열정은 새내기 사무관 못지않았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야기다.

퇴임을 앞둔 장 장관은 18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민간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영세한 농가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놓고도 마케팅과 디자인 등 노하우 부족으로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농업인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사단법인을 만들어 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새 단체의 이름을 '(가칭)미래농업실천포럼'으로 정하고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미완의 과제로 남은 몇몇 현안에 대해 분명한 소신을 밝혔다.

장 장관은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이 굳게 적용되고 있는 농지제도에 대해서도 이제는 메스를 대야 할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매일경제신문이 지난 3월 '아그리젠토 코리아'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대형 임차농을 육성할 수 있도록 농지 패러다임을 '경자용전(耕者用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장 장관은 "과거 개발연대에는 땅에 대한 수요가 높아 농지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농지의 용도 전환이 거의 한계에 와 있다"며 "과도한 규제로 오히려 농어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하는 데 너무 제약이 되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장관은 취임 후 남아도는 쌀 문제 해결에 정책적 노력을 펼쳤음에도 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쌀 수입 조기 관세화와 수급 불균형 문제, 직불금 목표가격제와 양곡관리시스템 개선 등이 그것이다.

그는 농식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을 가장 보람된 일의 하나로 꼽았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48억달러를 달성했고, 올해 들어서 수출은 20%가 넘는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장 장관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10억달러, 1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단계마다 산업 혁신이 이뤄졌다"며 "농식품 분야도 수출이 늘면서 경영기술과 마케팅 등 여러 측면에서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농업 분야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농업 전 분야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잘라 말했다. "우리나라가 경쟁 열위에 있는 것은 1차 신선제품이지만 이를 가공한 식품 분야는 중국을 오히려 큰 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산업 분야에서 한ㆍ중ㆍ일 분업 구조가 정착된 것처럼 농식품 분야에서도 비슷한 구조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 장관은 "한ㆍ중ㆍ일 간 경제공동체가 되면 농식품 분야에서 한국이 가장 큰 이익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혁훈 기자 /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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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8 17:31:1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