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명리

김상학의 '쉬운 역학(易學)': 7. 선무당 이야기

ngo2002 2019. 8. 9. 15:00

김상학의 '쉬운 역학(易學)': 7. 선무당 이야기김상학 주주통신원l승인2015.12.29l수정2018.10.10 11:08

[편집자 주] 공자는 <주역>을 읽은 지 3년 만에 '지천명', 즉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원리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주역은 동양학의 뿌리라고도 합니다. 동양의 가장 오래된 경전이란 뜻이죠. 주역은 유학에서 말하는 '삼경' 중 하나입니다. 원래 이름은 <역경>인데 '주(周)나라시대의 역(易)’이란 뜻에서 <주역>이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 한겨레 주주가 된 김상학 주주님은 현재 대학 교육원에서 주역 노자 장자 역학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요즘 동양철학 특히 주역에 대해 관심 갖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막상 호기심에 책을 들추면 너무 어려워 곧 덮어버리곤 할텐 데요. 이번 기회에 주역을 쉽게 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김상학 주주의 '쉬운 역학(易學)'을 2주에 한 번 연재합니다.

도(道)를 공부하는 영역은 이법(理法) 공부와 심법(心法) 공부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인간도 자연의 산물이기 때문에 인류 성현들께서 전해 주신 지혜의 말씀들도 자연이라는 학교에서 얻어낸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들이 신앙 종교 영역인 심법 공부를 먼저 했더라도 자연의 이치인 이법 공부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도(道)를 진리(眞理) 또는 법(法)이라고 말할 때가 있지요. 도(道)를 본체(體)면에서 말할 때는 ‘우주의 초월적인 궁극적 실재이며 동시에 만물 속에 내재하는 존재의 근원’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지요. 곧 자연의 질서 법칙이지요. 도(道)를 작용(用)면에서 볼 때는 우주 삼라만상 그대로가 도(道)이고, 사람이 밥 먹고 숨 쉬고 잠자는 일이 모두 도(道)가 되겠지요. 어디에고 도(道)가 없는 곳이 없다는 말이지요. 물론 자연의 순리에 역행하는 일은 아니 되겠지만요.

진리(眞理)라 하면 먼저 1)대학 학문에서 진리를 탐구하는 분야가 있고, 2)자연의 법칙에서 원리를 탐구하는 이법의 진리와 마음의 원리를 탐구하는 심법의 진리가 있겠지요. 여기에서는 당연히 후자로서 언어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도와 마음의 도를 추구하는 이법, 심법의 진리를 말하지요.

불교 철학에서 주로 말하는 법(法)은 다양하게 쓰이지만, 도(道), 진리(眞理), 법(法)처럼 언어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심전심, 불립문자, 교외별전의 진리를 말할 때 함께 쓰는 용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이법과 심법을 아우르는 역학 공부의 길은 크게 두 갈래가 있지요. 하나는 도사에 입문하는 길과 다른 하나는 선무당으로 가는 길이지요. 지금 역학 공부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자의 길을 가고 있지요. 너무 안타깝지요. 이 점에 매우 유의해야 하겠지요. 우리들은 지금 전자의 길에 대해 알아보자는 것이지요. 도를 아는 선비(知道之士) 곧 도사에 입문하는 공부이지요.

이렇게 이법은 터득하고, 심법은 깨닫는 공부를 하다보면 <우주란 무엇인가?-이법> <나는 누구인가?-심법> 에 대한 해답이 드러나지요. 이 두 가지 질문은 종국에는 같은 질문이 되지요. 그러면 내가 누구인지도 만나게 되고요. 또한 힘들고 지쳐 있는 사람을 안내해 주고 힘을 불어 넣어줄 수 있고, 안내하고 상담할 수 있는 내공이 생기는 것이지요. 결국 상담학의 대전제인 ‘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사랑은 그 사람의 삶을 온전히 살게 해 주는 것이다-의 태극 원리를 실현해 낼 수 있겠지요.

선무당은 사람을 잡는 사람이라 하지요. 이법과 심법을 바탕으로 정도(正道)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도(邪道)를 행한다는 것이지요. 힘들어 지쳐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지 못하고, 그들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을 수 있겠지요. 무속과 역학 분야가 돈벌이 수단이 되다보니 별의별 사도가 다 행해지고 사기 행각이 따르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사주와 점집에 나도는 돈이 수 조원을 넘는다지요. 왜, 이런 사도가 성업 하에 횡행할까요? 그것은 너무나 뻔 한 질문이지요. 주체가 무너져서 나라와 사회가 안정되지 못하고, 상식과 합리와 철학이 통용되지 못하고, 우연성과 패거리와 소위 재수(財數)로 돌아가는 사회 분위기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겠지요.

아무튼 선무당은 역학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널려 있겠지요. 자기가 맡은 일에 능숙하지 못하고 어설프게 알고 일을 처리하면 모두가 선무당이 아닐까요? 결국 공부해야겠네요. 어떤 분야이든지 10년, 20년, 30년... 아니 평생 공부하다가 죽어야겠네요. 따라서 이법 공부와 심법 공부는 모든 사람이 기본 교양으로 해야겠지요.

[김상학의 '쉬운 주역' 1편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78

김상학의 '쉬운 주역' 2편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62

[김상학의 '쉬운 주역' 3편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51

[김상학의 '쉬운 주역' 4편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22

[김상학의 '쉬운 주역' 5편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8

[김상학의 '쉬운 주역' 6편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9

[김상학 주주님과의 인연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79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김상학 주주통신원  saram54@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