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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의 관상·풍수 이야기 66] 故구본무 회장, 육지 거북이상···관상으로 본 LG의 미래

ngo2002 2018. 7. 30. 09:22

[백재권의 관상·풍수 이야기 66] 故구본무 회장, 육지 거북이상···관상으로 본 LG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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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은 같은 거북이상이다. [사진 연합뉴스·백재권]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은 같은 거북이상이다. [사진 연합뉴스·백재권]

며칠 전 한국 재계는 큰 인물을 잃었다. LG그룹 故 구본무 회장의 타계는 한국 경제의 큰 손실이다. 구본무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인(仁)', '의(義)'가 떠오른다. 재벌 회장들이 仁, 義가 깊이 각인된 관상으로 태어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의 그룹 총수들은 예의와 매너가 깍듯해도 내면에는 칼(刀) 같은 무서움이 숨어있다. 구본무 회장은 치열한 정글 속에서 50여 년을 보냈으며 회장직에도 20년 넘게 머물렀지만, 초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LG그룹 총수 일가의 관상을 풀어보고 LG의 미래를 가늠해본다.  
 

백재권의 관상·풍수 이야기 66

LG그룹은 GS그룹과 사돈 겸 동업자다. '락희화학공업사'를 시작으로 구인회·허만정 회장이 LG화학을 창립했다. 구자경·허준구, 구본무·허창수 회장까지 끈끈하게 이어졌다. LG그룹 창업주 연암(蓮庵) 구인회는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때 막대한 독립운동 자금을 쾌척했던 인물이다. 사업도 중요하지만, 국익을 앞세우는 이타적인 정신은 집안 내력인 것으로 보인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절대 관상' 거북이상이다. [사진 연합뉴스·백재권]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절대 관상' 거북이상이다. [사진 연합뉴스·백재권]

구인회의 아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거북이 관상(龜相)이다. 거북이는 장수·명예·재물을 상징한다. 거북이의 재물은 적은 돈이 아니다. 천문학적인 거금(巨金)을 말한다. 거북이는 영물로 여겨 신성시한다. 하늘과 땅이 일을 돕는다. 구자경 대(代)에 진성(眞性) 거북이가 완성됐다. 거북이 관상을 지닌 자가 키 크게 태어나면 손해다. 가능한 한 작아야 하고 땅에 붙은 듯 걸어 다니면 대길상(大吉相)이다. 늙은 거북일수록 더 좋다. 몸통까지 옆으로 퍼져 드럼통처럼 되면 극귀(極貴) 거북이가 된다. 구자경이 이 조건을 딱 갖췄다. 거북이상은 살찌는 걸 거부하면 안 된다. 다이어트는 불길한 인과가 될 수 있다. 오히려 살집을 키울 필요가 있다. 구씨 집안에서 구자경이 가장 진구(眞龜)다.  
 
거북이처럼 키 작고 옆으로 퍼진 귀한 체형의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연합뉴스]

거북이처럼 키 작고 옆으로 퍼진 귀한 체형의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연합뉴스]

구자경은 '절대 관상'이다. 절대 관상을 지니면 반드시 뜻을 이룬다. 대통령을 원하면 대권을 손에 쥐게 되고, 장수를 원하면 거북이처럼 100세도 거뜬하다. 대기업 총수가 되고자 하면 뜻을 이뤄 창업주, 최고경영자가 되는 관상이다. 만금(萬金)을 희롱하는 주인공이 된다. 톱스타가 되고자 하면 연예인으로 대성할 수 있는 저력을 지닌 상이 절대 관상이다. 공직이든, 운동이든 해당 분야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정점에 오르는 극히 드문 관상이다. 외국의 사례로는 아웅 산 수 치 미얀마 국가 고문이 권력의 '절대 관상'을 지녔다.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어진(仁) 거북이상이다. [사진 연합뉴스·백재권]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어진(仁) 거북이상이다. [사진 연합뉴스·백재권]

며칠 전 타계한 故 구본무 회장도 거북이상이다. 거북이 중에서도 육지 거북이에 해당한다. LG그룹 구씨 집안은 육지 거북이 관상을 지녔다. 대권을 꿈꾸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바다 거북이상이다. 바다 거북이와 육지 거북이는 같은 것 같아도 다르다. 아버지가 거북이상이라고 아들도 같은 거북이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형제끼리도 얼굴이 다르듯이 부자지간도 다른 동물 관상으로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구씨 가문은 선대(先代)에 공덕을 많이 지었는지 귀한 거북이의 연속이다. 구본무는 어질고 의로운 인물로 평생을 살아 만인의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다. 온화한 인품과 소탈함을 지니고,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미봉책을 내세우지 않은 뚝심도 지닌 모범적인 기업인이었다.
 
구본무는 귀한 거북이상이지만 기운이 허(虛)한 것이 약점이었다. 속이 빈 듯 허한 관상을 지니면 무리하지 않는 장점은 있으나 체력이 부족하고 뒷심이 약해 나이 들수록 노화가 빨라진다. 거북이상을 지닌 인물치고는 너무 일찍 작고한 게 안타깝다. 거북이 관상은 느리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한다. 요란 떠는 것을 싫어하는 게 거북이다. 과시욕도 없고 돋보이는 행위도 거부한다. 소탈하고 꾸밈없이 사는 게 일상이다. 이런 행위들은 거북이상을 지닌 사람들의 삶의 철학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가끔 큰돈이 되는 사업, 큰일에 타이밍을 놓치기도 한다. 그래도 큰 거부가 된다.  
 
LG그룹 후계자, 구광모 LG전자 상무. [연합뉴스]

LG그룹 후계자, 구광모 LG전자 상무. [연합뉴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이며, 구본무의 양자인 LG전자 상무 구광모의 시대가 도래할 예정이다. 구광모는 구자경, 구본무, 구본능 회장들과 관상이 다르다. 선대와는 접근법이 약간 다른 방식으로 경영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제 LG그룹의 미래가 구광모의 어깨에 달렸다. 부자는 3세까지 유지하기도 힘든데 벌써 4세다. LG그룹은 재계 순위 4위다. 순위가 변화될 인자는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상승이냐 하강이냐 기로다. 내실을 다지며 나아갈지,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에 맞춰 남들보다 한발 앞선 선견지명을 발휘할지 기대된다. 모든 대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엄중한 시기에 경영권을 넘겨받을 황태자 구광모가 어떤 모습을 지니고 등극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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