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풍수지리학, 풍수사상, 풍수지리설
2) 풍수로 유명한 고택들(풍수 설화)
(1) 선교장(강원 강릉, 중요민속자료 제5호)→뱃머리 형국
(2) 운조루(전남 구례, 중요민속자료 제8호)→금구몰니형 명당
(3) 의성 김씨의 종가(경북 안동, 보물 제450호)→완사명월형 명당
(4) 김동수 가옥(전북 정읍, 중요민속자료 제26호)→지네형 명당
3) 풍수지리의 본질(생기)
(1) 음기와 양기
(2) 바위, 돌, 모래는 흉지, 흙(土)이 명당
(3) 바람(공기)가 중요→좌향
(4) 햇볕(남향집)
(5) 땅 속에는 물(水), 땅 위에는 공기(風)→운명에 영향을 미침
(6) 부동산의 가치 판단
(7) 위치마다 다른 부동산의 풍수적 가치
2. 생활 속의 풍수지리와 건강
1) 주택의 입지는 배산임수의 지형이 우수하다(일조, 배수, 통풍)
2) 평지면 좋으나 늪지· 연못· 개천을 매립한 장소는 피한다
3) 산들이 사방에서 보호하는 형세가 길하다(도심은 주위 건물이 산).
4) 물이나 도로가 둥글게 감싸주는 터가 길하다(재물이 많을 터)
5) 길이 막다른 곳이나, T자형의 과녁배기 터는 흉하다(가장 흉한 터)
6) 수맥이 흐르는 터는 이상한 질병이 생겨난다(고양이와 개, 개미 등)
7) 땅이 찰기가 없어 부석부석하고 먼지가 자주 일어나면 흉하다(지기쇠약)
8) 산 정상, 절벽(낭떠러지) 아래, 절개면 아래 터는 흉하다(바람이 거셈)
9) 함지박 같이 오목한 터, 주변 산이 단정하지 못한 터는 꺼린다
10) 샘물보다 높은 터라야 재복이 늘어난다(고가도로, 육교)
11) 고밀도 아파트 단지는 가도(家道)가 번성치 못한다(비보책 제시)
12) 고층의 아파트는 지자기(地磁氣)가 부족하다(비보책 제시)
13) 도로와 접한 면보다 안쪽이 깊은 집이 좋다(속 깊은 집)
14) 집 앞을 다른 건물이 높게 막아 서 있으면 발전이 없다(비보책 제시)
15) 집은 남향이 좋다(김성수 가옥).
16) 현관은 외부의 기가 집안으로 출입하는 수구(水口)이다(家門)
17) 현관은 밝고 깨끗해야 복이 들어온다
18) 현관과 일직선상에 놓인 침실과 화장실은 흉하다(비보책 제시)
19) 현관에 다는 거울은 큰 것을 피한다
20) 발코니 확장 시는 거실과 발코니의 천장 높이가 같도록 한다.
21) 전망이 넓은 거실은 마음을 황량하게 만든다(비보책 제시)
22) 가족과 주택 규모는 서로 맞아야 기가 산다(빈 방의 활용)
23) 집안에 분재를 많이 두거나 덩굴식물이 있으면 발전이 없다
24) 주택 주변의 흉한 지형물들은 살기를 뿜어낸다(비보책 제시)
25) 안방은 주택 내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안방과 침대를 놓은 위치)
26) 안방 전용의 욕실문은 밤에 닫고 살아야 길하다(수족관)
27) 그림은 통해 집안의 기를 교정하거나 복을 키운다(그림의 내용과 위치)
28) 아들 방 내 침대 위치는 기가 많아야 건강하고 똑똑해진다
29) 딸 방 내 침대 위치는 기가 출중한 곳에 둔다
30) 책상은 길한 위치에 두고 의자를 기준으로 삼는다(배치의 묘책).
31) 부엌은 한 집안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장소이다(위치의 선정)
32) 욕실을 간(艮), 곤(坤)방에 두면 나쁘다.
33) 계단을 집 중앙에 두면 가족의 화목이 깨진다(비보책 제시)
34) 음기가 강한 곳은 피한다(비보책 제시)
35) 이사가 빈번하거나 경매로 나온 아파트는 피한다
36) 집 안에 나무를 심을 때는 북서방이 길하다
Ⅱ.장사가 잘되는 점포 · 상가와 풍수
1. 점포· 상가의 외부환경 관찰
1) 주산에 저장된 지기가 지맥을 따라 잘 공급받는 터가 좋다(도심외곽>도심)
2) 금계포란형, 장군대좌형 등 물형국으로 지세를 파악한다(지기 응집)
3) 건물의 좌향이 지맥에 순응한 터라야 지덕이 발동한다(비보책 제시)
4) 건물은 사방에서 사신사의 보호를 받는 형국이 길하다(현무,청룡백호,주작)
5) 점포의 건물 앞 도로 쪽에 여유 공간이 확보되어 길하다(살기 중화)
6) 점포가 도로의 어느 방위에 있어야 일조량이 좋다(통행량)
7) 건물 외관에 따라 점포와 상품,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다르다
8) 점포가 입주한 건물이 지기가 장한 혈처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판단 방법)
9) 랜드 마크적 공공건물이 이웃에 있어야 사람의 통행과 인지도가 높다
10) 이웃한 경쟁 점포의 외관적 이미지가 우리 점포에 영향을 준다
11) 도로와 접한 면이 짧고 안쪽이 깊숙한 건물이라 길하다(비보책 제시)
12) 부지 형태가 건물 앞쪽이 낮고 뒤가 높은 전저후고의 지형이 유리하다
13) 기타 외부 환경의 길흉 평가
(1) 이웃한 건물 중 날카롭거나 칼날같은 모서리를 가진 건물
(2) 반사하는 유리 창문을 가진 건물
(3) 주변에 불규칙한 형태의 건물
(4) 집이 나뉘어진 부분이나 집 사이를 다리나 지붕 길
(5) 공원과 정원은 녹색의 트인 공간
(6) 건물 아래로 들어가는 주차장
(7) 건물이 기둥 위에 올라앉은 형태
(8) 점포의 주출입구 앞쪽 도로에 큰 나무
(9) 삼각형의 터는 화재와 爭論
(10) 좁은 터에 집을 크게 지으면 흉
(11) 점포의 앞쪽에 고가도로나 육교
(12) 집이 주위 집보다 높이 솟아 돋보이거나 두드러지면 불길
(13) 산등성의 마루가 끝난 아래의 벼랑 터
2. 점포· 상가의 내부환경 관찰
1) 건물의 형태와 외관이 안정감이 있고 매끈하여 길하다
2) 주출입구의 크기가 알맞고 다른 건축물에 막혀있지 않아 기가 원활하다
3) 복도는 기가 통하는 배관과 같아 통로가 넓고 훤해 보여야 길하다
4) 대문이 작고 점포가 크면 길한데, 자동문은 공간이 커 해롭다
5) 건축 상 인테리어도 풍수 상 고려할 대상이다.
(1) 천장에서 바닥까지 창문으로 연결된 건물
(2) 점포 내부에 노출된 기둥
(3) 점포의 벽 색깔
(4) 주출입문 앞쪽의 공간 활용
3. 풍수디자인에 의한 점포 · 상가의 공간 활용
1) 현공 풍수(玄空風水)에 의한 점포의 활용 계획
(1) 구궁도의 작성 (2) 구궁도를 점포의 평면도에 대입하기 (3) 구궁도의 공간별 길흉 평가
2)『양택 삼요(陽宅三要)』에 의한 점포의 활용 계획
(1) 평면도에 팔괘 방위를 구분하기 (2)『양택 삼요』에 따른 점포 내 공간의 길흉판단
3) 현공과 양택풍수의 공통점 활용 계획
(1) 두 이론 모두 氣가 좋은 지역의 공격적 마케팅 (2) 두 이론 모두 氣가 나쁜 지역의 비보책
4. 장사가 잘 되는 풍수 비보책
1) 쇠약한 지기의 개선 방안
2) 건물 좌향의 개선방안
3) 사신사 국세의 결함이 있을 경우 개선 방안
4) 세든 점포의 외관 비보 방안(간판, 조명 등)
5) 주변 위해 환경요인의 대책 방안
6) 이사 가야할 길한 방위(장소)
7) 나에게 맞는 점포 · 상가의 위치 정하기
Ⅲ.풍수인테리어와 그림 풍수
1. 풍수인테리어의 원리(매우 유익해요)
1)음양오행론(음양론, 음양변화도, 오행론)
2)하도와 낙서
3)본명궁(本命宮)
(1)본명궁이란 (2)본명궁표 (3)본명궁표 보는 법 (4)출생 띠별로 본명궁 (5)출생 년도별 본명궁(남자/여자)
4)본명궁 풍수
(1)의의
(2)『양택삼요』의 원리 (원리, 팔괘 간 상호적 길흉, 길흉의 대소 구별, 팔택론)
(3)팔택론의 길흉
5)본명궁 풍수인테리어
(1)五行의 성질
五 行 | 木 | 火 | 土 | 金 | 水 |
木 | 보통 | 분산 | 고갈 | 파괴 | 성장 |
火 | 성장 | 보통 | 분산 | 고갈 | 파괴 |
土 | 파괴 | 성장 | 보통 | 분산 | 고갈 |
金 | 고갈 | 파괴 | 성장 | 보통 | 분산 |
水 | 분산 | 고갈 | 파괴 | 성장 | 보통 |
(2)五行의 색과 물건
오행 | 색깔 | 해당 물건들 |
金 | 흰색/은색 | 쇠로 만든 물건, 시계, 모빌, 둥근물건 |
木 | 파란색/초록색 | 화초류,목조각품 |
水 | 검은색/회색 | 유리제품, 수석, 물그림/ 사진 |
火 | 붉은색/핑크색 | 조명, 벽난로, 붉은 카펫/ 커튼, 뾰족한 것 |
土 | 노란색/황토색 | 도자기 제품, 흙, 사각형 물건 |
6)인테리어 소품/가구 디스플레이
(1)거울
① 현관 거울 ② 침실 화장대 거울 ③ 화장실 거울
(2)신발장
(3)관엽식물
-양의 식물: 국화, 향나무, 감나무, 소나무, 관음죽, 행운목 등 -음의 식물: 벤자민, 몬스테리아, 덴팔레, 홍콩야자
(4)스탠드
-조명의 색은 붉은색, 노란색, 흰색 등은 본명궁의 운기를 감안해 선택
(5)거실의 소품
(6)침대 카버와 이불
(7)바닥재
(8)벽지
(9)기타(숯, 수경시설 등)
7)본명궁 풍수의 응용
(1)사례 1-안방 풍수
(2)사례 2- 자녀방 풍수
(3)사례 3- 사무실 풍수
(4)사례 4- 이사 방향
(5)사례 5- 오븐과 밥솥의 위치
(6)사례 9- 승용차 색갈
(7)사례 10- 코디
① 옷, 넥타이 ② 시계(가죽밴드 혹은 체인) ③ 안경(원형, 사각형, 타원형 등) ④ 여자들의 브로치의 재질과 형태
2.복 받는 그림 풍수(재미있어요)
1)자녀의 出世運
① 연잎이 시든 못(池)에 해오라기(白鷺) 한 마리 ② 게와 갈대를 함께 ③ 부엉이를… ④) 오리가 놀다 ⑤ 모란꽃과 장닭을 함께
2)가족의 健康運
① 향나무를 목숨 수“壽”자 형태로 ② 백두조를 모란꽃과 함께 ③ 매화꽃 위에 달이 걸려있다 ④ 학과 대나무를 함께 ⑤대나무와 바위를 함께
3)官運 · 昇進運
① 흰색 사슴을 향나무와 함께 ② 쏘가리와 오리를 함께 ③ 책걸이 그림은 판서(장관)가 되길 ④ 학과 소나무(파도)를 함께 ⑤ 닭과 맨드라미를 상하로
4)富貴 · 和睦運
① 모란꽃은 부귀를… ② 소나무와 까치 · 호랑이를 함께 ③ 기명절지도는 여러 물건들은 함께
5)事業運
① 감을 불로초나 물고기와 함께
6.長壽運
① 갈대와 기러기를 함께 ② 고양이와 참새를 ③ 고양이와 나비 · 바위를 ④ 모란꽃 · 매화 · 바위를 함께 ⑤ 국화꽃을 다발로 그리거나 바위와 함께
7.子孫繁昌運
① 연꽃 아래서 원앙새가 노닐다 ② 석류 · 포도 · 박 그림은 자손번창 ③ 죽순과 대나무 잎을
8.長春運
① 장미꽃을 풍성하게
Ⅳ.풍수를 적용한 상품개발기법
1. 머리말
현대의 기업 환경은 국경없는 무한 경쟁의 시대이다. 〈국산품을 애용하자〉란 구호는 메아리없는 아우성에 불과하고, 이것은 또 다른 패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고객은 자기 기호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고, 기업은 고객의 기호에 맞는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공급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각자의 본령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어떤 기업도 모든 상품에서 최강자가 될 수 없고, 자기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상품을 개발한 다음 전략적으로 생산, 판매할 때만 살아남는다. 한국의 학교 공부처럼 전과목에서 우등생이 되는 일은 전방위 경쟁 시대에 불가능한 일이다.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서 경쟁력있는 상품에만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시대가 요구하는 전략 경영의 요체이다.
80년 대 말, 코닥 필름은 경영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그동안 확장해 온 제약, 소비재, 의료기기사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안정적 수익원인 필름 사업의 확장과 미래 사업으로 정한 디지털 이미지 사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코닥이 오늘 날 미국이 자랑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남게 된 뒤에는 포기의 지혜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한 결과이다.
기업은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창업기의 생동감은 곧 성숙기의 노련함을 맞이하고, 그대로 놔두면 점차 쇠퇴의 길을 걷는다. 30년 전, 100대 기업에 속했던 기업이 현재까지 존속하는 경우는 미국이 22개이고, 한국은 16개라고 한다.
기업은 변신을 통해서 GE, 듀퐁, 엑슨같은 얼마든지 장수 기업으로 살아 남을 수 있으나,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기업 환경에서 그런 행운은 어느 기업에나 주어지지 않는다. 경쟁력이 없으면 링밖으로 쫓겨나고, 결국은 누더기를 걸친 채 남의 처마 밑에서 떨며 지내는 것이 기업의 운명이다.
시장의 변화에 무관심했던 동양맥주는 맥주시장을 철옹성같이 독점하면서 안주하였다. 그 때 조선맥주가 150미터 천연암반수로 만든 “하이트”를 개발해 공격하자, 동양의 시장점유율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치고, 결국은 650억 원이란 엄청난 적자를 냈다.
기업이 세계 초일류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남다른 위기 의식이 높아야 하는데, 경영난에 빠져 부도를 걱정하는 위기감은 진정한 위기의식이 아니다. 공포감일 뿐으로, 위기의식이란 사업이 잘 되고, 업계의 선두 자리에 있을 때에 앞날을 걱정하여, 미래에 대응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즉, 기업의 성패는 미래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정확성과 그에 대응한 시장성있는 상품을 기획·개발하는데 달려있다. 시장의 변화는 숨이 가쁘도록 빠르게 변하고, 상품의 Lifecycle 역시 최단기로 변해 버렸다. 어제의 히트상품이 오늘의 명품이 아니며, 오늘 출시한 신상품도 내일이 되면 성능과 디자인이 더 우수한 유사품이 내 상품을 시장에서 밀어낸다.
하루 쉬면 밀리고 이틀 쉬면 주저앉는다. 변화 거점을 정확히 잡은 다음 한 방향으로 역량을 총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초일류 기업의 성장을 살펴보면, 어려울 때일수록 실패를 무릅쓴 공격적 변신인 “기회선점”의 경영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고, 그 선두에 기업에게 폭발적 내지 지속적으로 적정이윤을 실현시켜 준 히트상품 또는 장수상품이 있었다.
이런 상품이 많을수록 기업은 안정적이고 견실한 경영이 가능하며, 그럼으로 히트상품은 21세기의 기업에게 생존과 번영을 약속받는 필수 조건이 되었다.
여기서 히트상품을 개발하는 기법은 세상에 여러 방법이 전하고, 또 기업마다 독창적인 노하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동양의 지혜인 풍수지리학에서 혈(穴, 길지)을 찾고 좌향(坐向)을 놓는 방법도 상품개발의 한 방법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풍수학은 바람과 물의 순환 이치[天] 그리고 땅의 형성 과정과 지질적 여건[地]을 연구하여 사람[人]이 자연 속에서 좀더 건강하고 안락하게 살터를 구하는 동양의 지리관이자 경험 과학적 학문이다. 방법은 지질, 일조, 기후, 풍향, 물길, 경관 등 일련의 자연적 요소를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에 의해 관찰한 다음, 그들이 사람에게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파악하고, 각각의 우열을 가려서 그 중에서 좋은 것을 생활에 이용한다.
조상의 묘지를 자연의 생명력이 왕성한 곳에 택하여서 영혼과 유골의 편안함을 구하거나, 주택을 길지(吉地)에 지어서 지력(地力)에 의해 건강과 행복을 꾀하거나, 마을과 도시가 들어설 부지를 선택하거나 혹 부지와 건물 내부에 생기(生氣)가 부족하거나 결함이 있다면 지혜를 기울여 살기 좋은 터로 바꾸는 것 역시 풍수지리학이 일상에 쓰인 방법들이다.
따라서 초목으로 덮인 자연 속에서 최고의 길지를 찾는 풍수학의 방법과 과정은 기법면에서 기업이 히트상품을 개발하는 새로운 논리로 응용할 적합성이 충분하고, 또 그 논리를 충실히 답습하면 언제나 자연 속에서 길지를 찾아내듯이, 풍수를 적용한 상품개발기법 역시 성공적 상품개발기법의 한 분야로 승화될 가능성이 많다.
2. 히트상품과 풍수학
히트상품은 신제품 중에서 대중적 수요가 폭발하여 대량의 판매를 가져오는 상품이고, 장수상품은 고객의 생활 속에 깊이 정착하여 장기적으로 성장이 지속되는 상품을 말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장수상품으로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있다. 1964년 드링크제로 출시되면서 샐러리맨과 현장근로자에게 피로회복제로 널리 인기를 얻었다. 그 결과 동아제약 전체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간판상품이 되고, 현재도 년 90억 병이 판매되는 대표적인 히트장수상품이다.
그런데 히트상품은 우연히 개발되지 않는다. 고객은 고가품이라도 성능이 우수하고 품질에 좋고 나아가 편리성과 인간공학적 가치를 지닌 상품을 선호한다. 때문에 다종의 신제품 중 히트장수상품이 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인 한 두 개의 상품에 불과하고, 이것은 사회· 문화적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의 생활 감각이나 기호까지 충족시켜 준다.
그럼으로 기업의 총체적인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히트상품은 탄생하고, 또 초음속으로 변하는 시장환경에 맞게 관리해야 장수상품으로써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훼스탈”은 식사 후의 거북함을 가라앉히는 소화제로써 196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소화제 시장의 상당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이 상품은 다른 소화제의 출현과 막대한 광고 공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상품관리와 약효 때문에 장수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럼으로 히트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업 내부의 역량과 장점을 철저하게 분석한 다음 변화하는 시장을 예측해 타사보다 적시, 적소, 적량으로 상품마케팅을 펼쳐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그 원천으로 고객의 의식과 행동을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또 통제 불가능한 환경, 즉 정치·법률·사회문화·경쟁변수 등을 분석 내지 예측하는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여기에 동양의 지혜인 풍수지리학이 공헌할 바가 많음을 다기 주목한다. 풍수학에서 혈을 찾고 좌향을 놓는 방법과 과정은 동양의 자연과학적 경험과 지혜가 담긴 보고로, 절차에서 결과 분석에 이르기까지 합리적 내용이 풍부하다.
이것은 풍수학이 지형이나 바람·물의 운행에 따른 잠재적 흉조를 감지하고 또 치유하는데 탁월한 메커니즘을 가지며, 또 초현실적 요소를 걷어 낸다면 실상은 역사적인 진리를 가득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풍수학적 지혜를 기업의 신제품 개발, 특히 히트장수상품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에 적용한다면 초음속으로 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기회 선점과 명품 개발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쫓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사물도 여러 각도에서 보는 입체적 사고가 필요하다. 나무를 심을 때, 목재나 조경수로만 나무를 바라본다면 평면적 사고에 불과하다. 숲을 생각하고 나무를 심으면 나무뿐만 아니라 숲으로 인해 홍수, 공해까지 방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풍수의 쓰임을 다각화하자는 필자의 생각은 풍수학의 본질에 담긴 여러 경험적 지혜를 21세기 인류에게 공헌하는 신지식·신학문으로 거듭 내자는 목적이 있고, 이런 입체적 사고는 비단 풍수학뿐만 아니라 초일류 기업을 지향하는 여러 기업의 경영 기법에도 이용될 것이다.
3. 뼈대있는 상품의 개발(조종산)
풍수학은 초목이 자라는 산야에서 생기가 응집된 혈을 찾음을 일차 목적으로 삼고, 십 년을 공부했어도 진혈(眞穴)을 찾지 못한다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따라서 풍수학의 이론 체계나 법술은 모두 혈을 제대로 찾는 방법과 과정을 제시하고, 그 과정과 방법을 충실히 답습하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자연 속에서 풍수학의 목적인 혈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혈을 맺고 있는 내룡(來龍, 산줄기)이 어떤 산에서 시작되어 뻗어 온 용맥이며, 나아가 그 산들은 과연 좋은 기를 응집시킬 조건에 합당한지를 살핀다. 소위 혈이 자리한 내룡의 조상을 살피는 것으로, 태조산에서 중조산을 거쳐 소조산으로 뻗어온 용맥의 기세와 내력을 풍수학은 자세히 살핀다. 태조산이란 멀리 떨어져 수려한 채 항상 구름에 가리고 가까이서 보면 살기(殺氣)가 험상궂은 신비스런 산이다.
한국을 보면 백두산이 태조산이 되고, 이곳에서 남쪽으로 뻗은 용맥이 한반도의 근간을 이루는 백두대간이다. 따라서 태조산은 홀로 우뚝 선 큰산으로, 하늘 높이 솟아 봉황처럼 지붕을 덮고, 하늘에 깃발을 꽂은 것과 같다. 하지만 태조산은 매우 먼 조상임으로 혈의 생성과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우리 30대 조상이 고려 때에 문화시중을 지냈다.〉라는 식으로 가문의 문벌적 배경 역할에 족하다.
한국에서 70년대 초반까지는 생산자 위주의 시장으로, 기업들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물건을 만들기 바빴다. 삼성도 선금을 받고 설탕과 옷감을 팔아 부를 축적했고, 그 바탕 위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양적 경영의 시대로 불량품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고, 하자가 있어도 소비자나 생산자 모두 불만이 없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삼성의 주역 상품은 설탕과 옷감이 아니다. 먼 시대의 이야기로 기업 성장에 밑바탕이 되었을 뿐, 상기 상품이 오늘의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력은 극히 적다. 삼성에 있어 설탕과 옷감은 태조산같은 제품으로 신제품 개발에 참고 사항만이 될 뿐, 그것을 답습해 생산할 필요도 없고, 생산해도 승산은 없다. 따라서 태조산의 이름을 찾듯이, 기업은 역사적 고찰을 통해 어떤 상품과 연관하여 고객이 자기를 기억하는가를 냉정히 파악해야 한다.
즉, 기업의 과거 이미지를 살피는 것으로 히트상품의 개발 시에 꼭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중조산은 태조산을 떠나 사방으로 뻗어 간 용맥이 다음으로 웅장함을 갖춘 산으로, 보통 각 정맥 내에서 가장 높고 수려한 산이다. 신경준이 작성한 『산경표(山經表)』에는 한국의 산맥을 하나의 대간, 하나의 정간, 그리고 13정맥으로 분류하고, 여기에서 가지처럼 뻗은 기맥까지 족보책을 엮듯이 상세하게 정리하였다. 정맥은 큰 강의 유역 능선, 즉 강이 발원하는 곳이니, 기업을 현재 모습으로 변신토록 기여한 상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럭키치약”은 LG그룹을 부흥시킨 상품으로, 그 후 화이트, 크리스탈 등 여러 치약이 출시되었지만 그 명성은 아직도 줄어들지 않는다. 그럼으로 “럭키치약”은 LG에게 태조산같은 상품인데, LG에 있어 중조산에 해당되는 상품은 칼라TV이다.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생산하던 금성사는 TV시장에서 가격과 이미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나아가 가전제품시장에서 선두로 부상했다.
기업은 변해야 살아남는다. 당시로는 신규사업이라 칭했지만, 지나고 보면 현재 기업의 모태가 되는 그런 기업의 변신이나 그것을 가능케 해준 사업이나 상품을 말한다. 삼성이 오늘 날 반도체로 세계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LG에 이어 라디오를 생산키 위한 삼성전자를 1969년에 세운 일이다. 삼성전자란 신규사업에 진출하지 못했다면 오늘의 삼성은 없었을 것이니,
전자 사업으로의 진출은 삼성에 있어 중조산같은 위치를 차지한다. 그렇지만 현재 삼성전자는 라디오를 생산하지 않는다. TV까지도 명품에 이어 HD고화질 TV로 변신한 정도이니, 신제품 개발에 있어 라디오와 흑백 TV는 참고 사항일 뿐이다.
10대 조상이 훌륭했어도 5대조에 이르러 반역으로 몰려 천민이 되었다면, 부모나 나 역시 천민이기가 쉽고, 10대 조상이 천민이어도 5대 조가 공신이 되었다면 부모와 나는 문벌 세가의 귀한 도령이 되는 이치와 동일하다.
그럼으로 기업 이미지를 결정한 중요 요소로써 중조산에 해당하는 사업이나 상품은 상품기획자의 머리에 기업의 장점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소조산은 혈이 맺힌 내룡을 직접 출맥시킨 산이거나, 또는 주산을 낳은 이름있는 산을 가리킨다. 모양은 후덕· 방정함이 으뜸이고, 청룡과 백호가 겹겹으로 환포하고, 앞쪽은 안산이 활처럼 휘어감고, 물이 그 앞으로 금성수로 감싸안은 유정한 산을 말한다.
그렇지만 산세가 붕괴되고 험악한 소조산은 살기를 품은 것이니 길한 내룡을 출맥시키고 못하고 그 결과 혈도 맺지 못한다. 그럼으로 신상품을 개발할 때는 근래에 신규 진출한 사업이나 상품 가운데에서 어떤 것이 성공했는가를 모태로 삼되, 실패한 상품을 모태로 삼아 개발해서는 안된다.
풍수학에서 소조산은 태조산과 중조산에 비해 모양의 길흉까지 구분할 만큼 중요시 여긴다. 목산(木山)은 귀인과 관운이 높고, 화산(火山)은 문장가를 배출하고, 토산(土山)은 부귀에 영향을 미치고, 금산(金山)은 재물운이 높고, 수산(水山)은 예술적 재능이나 선비를 배출한다.
따라서 신상품을 개발할 때는 성공 사업이나 상품을 최소한 5개 이상으로 구분해 그 각각의 모양과 성질을 도식화하여 그 각각에 따라 어떤 신상품을 개발할 것인가를 세심히 연구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TV, 냉장고, 세탁기, 통신단말기 등등 여러 제품군이 있는데, 그들마다의 성격과 시장 내용은 천차만별로 다르다. 때문에 신상품은 그들 상품군의 시장과 기업 이미지 내지 그 조상과 관련성을 다시 세분화시켜 목표 상품을 기획해야 한다.
프랑스의 몽불랑은 1906년부터 만년필을 만들었다. 회사로그는 몽불랑의 눈 덮인 정상을 상징하는 흰 별로 클래식한 디자인과 정밀기술의 결정체로 필기구 사장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자 몽불랑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는 작가에게 인기 높은 최고급 솔리테르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풍수학에서 조종산의 기맥을 살피는 것은 현재의 사업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기업 현황을 면밀히 살펴, 타기업보다 장점이 강한 경쟁력있는 상품을 개발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그럼으로 상품을 개발할 때면, 먼저 개발 아이디어가 과거 어떤 성공한 상품과 맥이 닿는가를 살펴, 상품의 가계보(家系譜)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과거 성공한 상품의 맥이 뚜렷하고 그 맥이 활기차게 전해진 상품개발일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가계가 훌륭해야 문벌가이듯이 새로운 상품보다는 기업을 이끌어 준 역사성 있는 족보 상품이 회사의 고유 브랜드(Privite Brand)가 되어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인식이다. 기업은 저마다 독특한 본질과 특성, 그리고 장점이 있고, 그 업의 특성을 찾아 역량을 집중시키는 것이 전략 경영의 요체이다. 이것을 핵심 경영이라 부른다.
필기구와 가전제품으로 유명한 일본의 샤프는 핵심역량을 통해 초우량 기업이 되었다. 첨단 LCD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확보한 샤프는 73년에 액정 화면을 이용한 계산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다. 그 후 각종 가전제품, 컴퓨터, 비디오 게임 등에 이를 응용해 그들만의 고유한 제품 세계를 구축했다.
기업의 핵심 역량을 파악해, 그 역량이 뻗어 갈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고, 그 강점만을 살린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이에 개발 아이디어는 반드시 회사의 성공한 제품과 맥이 닿아야 하고, 그를 위해 상품마다 족보계를 만들어 활용해야 한다.
상품의 족보란 기업의 이미지 상품과 맥이 통하고, 족보가 없는 상품은 그만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설사 경쟁력을 갖추었어도 버티기가 어렵고, 비용과 시간은 갑절로 소요되어 수익성이 떨어진다. 그럼으로 풍수학에서 태조산, 중조산, 소조산의 연맥과 모양을 살피는 것은 결국 혈을 맺은 내룡 기세의 진위를 살피는 것으로 풍수학의 기본이며 바탕이 된다.
4. 미래 가치가 큰 상품개발(간룡법)
기업은 질 좋은 상품을 값싸게 생산해서 고객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인 이윤을 획득해 영속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그 과정에서 종업원을 고용해 임금을 주고 이익의 일부를 국가에 세금으로 납부하고, 재투자하여 복지 향상에 이바지한다. 기업간의 경쟁은 어디까지나 소비자가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 경쟁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그리고 몸집이 크다고 이기는 것은 아니고, 주변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사전의 단련에 달려 있다. 거대한 기업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지 못해 경쟁에서 처지기 십상이다. 그럼으로 기업이 신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마치 아기가 태어나 듯이 새로운 희망이요, 현재의 난관을 타계하려는 공격적 경영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신상품은 성공을 예측할 수 있어야 투자하고, 성공 예측이 어려우면 투자가 어렵거나 역량을 집중시키지 못한다.
그렇지만 경영 환경이 초음속으로 변하는 상황에서, 잘못된 상품 개발은 곧 회사에게 치명적이 상처를 안겨 주어,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만든다. 따라서 위험성 높은 신상품 개발보다는 기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개발할 상품의 족보를 만들어 그 가치를 살펴보도록 하였다. 기업의 역사와 장점이 녹아 있는 상품 개발이 위험이 적으면서 성공률이 높다는 논리이다. 그럼으로 상품 개발 시는 그 족보를 살펴 상품마다 성공할 가능성을 계수화 시켜 우열과 우선 순위를 정한다. 풍수학에서 주산에서 혈처로 뻗어 온 내룡의 형세를 살펴 진실로 혈을 맺은 진룡(眞龍)을 가려내는데, 최소한 3년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만큼 어렵고 신중해야 한다는 말이고, 먼저 내룡이 뻗어 내린 형세를 눈으로 살펴 길흉을 분별한다.
내룡은 상하기복과 좌우요동으로 꿈틀거리며 전진해야 기운이 강한 것이고(貴龍-生龍), 또 멀리 뻗으면서 산등성이 거북 등처럼 후덕해야(富龍-强龍) 기가 힘찬 진룡으로 판단한다. 만약 기세가 죽은 벌레처럼 밋밋하거나 지룡(支龍)이 적어 멀리 뻗지 못해 산등성이 칼등처럼 날카로운 것(病龍-賤龍), 또는 기맥이 끊어진 것(死龍-絶龍)은 혈을 맺지 못한다.
여기서 내룡이 상하로 기복하려면 기운을 묶고 조이는 과협(過峽)이 필요하고, 좌우로 요동치려면 몸통이 휘고 꺾인 요도(橈棹)가 필요하다. 따라서 과협과 요도의 숫자를 세어 내룡의 길흉을 점수 메기고, 용맥의 몸에 붙은 지각(지룡, 곁가지)의 숫자를 세어 내룡의 후덕을 살핀다. 귀룡과 부룡을 함께 갖춘 부귀룡(富貴龍)이 최고의 길룡이다. 상품 개발의 성패를 예측하려면 먼저 그 상품과 조상의 관계를 살피되, 그 상품이 과거 히트상품과 정신, 기능면에서 어느 정도 닮았는가를 계수적으로 판단하되, 미래의 효용가치에 분명히 접근한 활동성과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선호성이 함께 요구된다.
제일제당은 피로회복과 숙취해소를 위한 “컨디션”을 개발하여 히트시켰다. 그러자 몇 개의 제약회사들도 자사의 이미지 상품과 관계없이 같은 기능성 드링크제를 출시해 대대적인 판촉경쟁을 벌렸다. 종근당의 씨티맨, 일양약품의 바란스 등이 그것들로 이들은 후발상품이란 핸드캡뿐만아니라 기업의 주력 상품군과도 연관성이 적어 엄청난 손실만 입은 채 시장에서 곧 사라졌다.
내룡의 상하기복과 좌우요동은 기맥이 활기차게 뻗은 것이니, 상품의 장점을 세분화시켜 나열한 다음 그 장점이 많이 또 분명히 전해진 것이 좋으면서, 또한 미래의 가치에 힘차게 다가간 것이고, 멀리 뻗은 후덕한 형세란 과거의 히트상품 중에서 Lifecycle이 길었던 것이 좋다는 뜻이다.
“숨어있는 1인치의 화면을 찾았다.”로 잘 알려진 삼성의 플러스 원 TV는 브란운관의 규격을 파괴시켜 돌풍을 일으켰다. 일반TV은 화면재생율이 88%에 불과하지만, 이 TV는 94%라는 점을 현장에서 보여줌으로써 시장 점유율이 55%로 뛰어올랐다.
따라서 상품 개발의 일차적 원칙은, 히트장수상품의 맥을 분명히 잇되, 미래적 가치를 크게 담은 상품을 고룬 다음, 그 중에서 라이프사이클이 길었던 것을 모델로 삼은 것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또 내룡이 어느 정도 생기를 품은 길룡인가는 주위를 흘러 다니는 바람과 물의 순환 궤도를 패철(佩鐵)로 살펴, 내룡이 뻗어 온 방위에 따라 12가지로 구분해 판단하는 방법이 있다. 땅은 음(陰)으로 스스로는 지형과 지질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오로지 양(陽)인 바람과 물의 기계적·화학적 풍화작용에 따라 변화를 거듭한다. 그럼으로 바람과 물은 땅을 변화시키는 주체로 땅이 길한 지 혹은 흉한 지는 양기의 흐름에 맞선 땅의 방위를 보아 판단한다.
예로써 물과 바람이 흘러드는 방위에 맞서도록 뻗은 용맥은 바람을 막고서도 형태를 유지하니, 단단한 암반의 땅으로 생기가 쇠약하고, 물과 바람이 흘러가는 방위로 함께 뻗은 용맥은 지질이 흙이라 생기가 많은 땅이다. 즉, 용맥이 바람과 물의 영향을 어떤 각도에서 받느냐에 따라 지질적 길흉을 12가지로 세분화시킨 방법이다.
바람과 물이 흘러가는 각도에 따라 내룡의 기세는 영향을 받는데, 바람·물과 순행으로 뻗으면 좋고, 역행으로 뻗어 왔으면 흉하니, 개발 상품의 족보를 관찰해 사회적 호응이 좋았던 것이 우수하고, 클레임이나 하자가 많이 발생했던 상품과 맥이 닿는 상품은 개발을 피한다. 따라서 바람과 물은 상품 외적인 시장의 선호도 내지 시장점유율이라 판단하고,
특히 실패한 사례를 연구하는 것이다. 상품마다 시판부터 현재까지의 시장 점유율을 분석해 점유율의 고저에 따른 고객의 소비 행태를 분석하고 상품 개발에 대한 수요를 예측한다. 기업을 경영할 때면 언제나 실패가 뒤따른다. 하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아 실패가 없는 것보다 무언가 해보려다 실패한 것은 자산이 된다.
미원에게 화학조미료 시장을 빼앗긴 제일제당은 소고기에 마늘, 파 등의 천연양념을 배합한 천연조미로 “다시다”를 개발해 미원의 “맛나”를 잠재웠다.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삼은 좋은 사례이다.
기업 경영에서 실패는 귀중한 자산이니, 실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교훈을 찾아내야 한다. 과거의 실패 사례에서 배우지 못하고,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기업은 발전이 없다. 상품 외부의 동적 환경이 개발 상품의 조상에게 어떻게 작용했는 가를 살펴, 순응을 쫓고 역행을 피한다.
5. 상품에 대한 외적대응(장풍법)
상품을 개발하기에 앞서 상품이 시장에 출시됐을 경우 받게 될 사회적 내지 법률적 규제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 일단 상품이 시장에 나가면 상품은 기업의 이미지로 고객에게 자리잡고, 상품의 안전성 내지 효용성은 시시각각으로 기업의 목을 죄여 온다.
1981년 시장에 나온 “오존발생기”는 오존의 환경기준치가 0.2ppm을 넘으면 안되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실내의 오존발생량이 10~15ppm에 달해 인체에 해롭다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그러자 반품이 잇달으며 생산과 판매는 중단되었다. 또 “스카이콩콩”은 어린이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년 100억원이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너무 뛰면 뇌에 이상이 생긴다는 메스콤의 보도가 있고서 바람처럼 자취를 감췄다.
환경오염에 문제가 없어 해가 되지 않는 상품만이 살아남는다는 교훈을 준 사건이었다. 따라서 기업 외적인 환경을 면밀하게 파악해 해가 될 것은 미리 손을 써 위험을 줄이고, 득이 될 것은 적극적으로 이용해 시장성을 제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풍수의 명당이란 거북처럼 얌전한 산이 뒤쪽에 있으며, 좌우에는 청룡과 백호가 두 팔을 벌려 껴안듯이 혈장을 감싸안고, 앞쪽에는 낮고 가지런한 안산과 그 뒤에는 하늘 높이 솟은 조산이 수려하게 바라다 보이는 곳이다. 즉, 사방으로 사신사(현무, 청룡, 백호, 주작)가 고루 갖추어져 마치 임금의 용상(龍床)같은 자리가 명당이 된다.
그렇다면 풍수에서 사신사의 역할은 무엇이고, 왜 중요하게 다루는가? 사신사는 혈을 품은 내룡을 출맥시키고, 혈장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 주고, 산천의 기운을 닮은 인물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그 중에서 바람을 막아 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혈장은 비석비토(非石非土)로 이루어진 장소로 그곳에 바람이 불면 마치 무에 바람이 들고, 뼈에 골다공증이 생기 듯이 지기가 빠진 무력한 땅이 되기 때문이다.
① 뒷바람을 막는 현무가 없으면 가난하고 목숨이 짧다고 하였다. 상품개발에 있어 현무란 상품을 에워싼 법적 규제나 사회 도덕과 정의같은 요소를 가리킨다. 잘 팔리는 상품도 불법적 요소가 있거나 반사회적, 반윤리적인 요소가 담겨 있다면 그 상품은 곧 철퇴를 맞아 폐기 처분되고, 회사는 치명적인 상처를 받는다.
식품에 유해 색소를 첨가하던가 또는 청소년의 비행을 부추기는 인터넷 싸이트가 어떻게 오래도록 생명을 유지하겠는가. 주인의 구속과 패가망신만을 부추길 뿐이다. 따라서 뒷바람이 불어오지 않아 세상을 이롭게하는 상품을 기획함으로써 법과 사회의 보호까지 기대된다면 금상첨화이다.
② 좌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청룡과 백호가 막아 주는데, 바로 경쟁사의 음해성 비방이나 유사상품의 개발 또는 유행의 변화, 메스콤의 평가 등을 말한다. 땅에 살풍에 불어들면 생기가 분산되어 흉지가 되듯이 경쟁사나 메스콤의 비판에 적절히 대응치 못하면 상품은 곧 가치를 잃어버리고, 시장에서 외면 당한다. 세상에 사춘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어떤 상품이 히트하면 막무가내식 비방이나 유사품이 줄을 잇는다. 신상품의 70%가 1년 이내에 경쟁사에 의해 모방된다고 하였다.
한국 전통식품인 식혜를 상품으로 개발한 (주)비락은 1993년 월 3천만원이던 매출액이 2년 뒤에는 월 2백억이란 천문학적인 성장을 이룩하였다. 그러자 95년 말에는 60여개 업체가 유사상품을 개발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렸고, 93년 80%이던 시장점유율이 95년에는 40%대로 떨어졌다.
이 때, 타 음료에 비해 우월적 상품력이 없다면 내 상품은 곧 시장 점유율과 수익이 형편없이 떨어진다. 그럼으로 내 상품에 유사품과 대비되는 우월적 가치를 담아(청정수, 맛, 용기, 디자인 등) 차별화 시켜야 한다.
또 20년 전에 보리 음료가 대단히 유행했는데, 지금은 한 곳도 보리 음료를 생산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보리 음료를 다시 생산해도 팔리지 않을 것이다. 유행의 변화도 상품의 생명력에 치명적인 외풍으로 작용하니, 코카콜라와 같이 유행의 변화에도 끄떡없는 상품이 중요하다.
고객은 가격과 기능만 보고 상품을 구입하지 않고, 상품이 가진 이미지, 그 상품을 만든 회사의 이미지를 사는 경우가 많은데, 코카콜라라는 브랜드가 벌어들이는 순이익이 매년 약 1조원이라 한다. 또 현대에 매스컴의 영향력은 가의 절대적으로 양날의 칼과 같다.
능숙하게 대처하면 그만큼 우호적 동지가 되지만, 반대로 잘못하면 처리곤란한 적으로 돌변한다. 항상 긴장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한다. 도로가 건설되면서 청룡이나 백호가 잘려 나간다면, 도로를 통해 살풍이 불어와 혈장의 생기는 순식간에 파괴된다. 메스콤은 상품의 가치를 일순간에 파괴시킬 수 있는 괴물임으로 비판적 시각을 항시 경계해야 한다.
③ 안산과 조산 중에서 안산은 앞바람을 막고, 조산은 혈장에 조응하는 손님격으로 조산이 없으면 주인의 품격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혈장의 생기가 더 중요하니, 천 개의 조산이 하나의 안산을 당해 내지 못한다. 그 결과 조산보다 안산의 역할이 중요하고, 안산은 고객의 직접적인 비판을 막는 산이고, 조산은 멀리 있는 우호적인 고객을 가리킨다.
고객의 서비스에 $10이 소요된다면, 고객을 잃는데는 10초, 이 고객이 다시 돌아오는데는 10년이 결린다. 그 결과 과거에는 100-1=99였으나, 오늘날에는 100-1=0이 된다. 그만큼 소비자 중심시대가 된 것이다.
따라서 침묵하는 우호적 고객보다는 당장 비판을 쏟아 내는 고객의 살풍을 제대로 막아야 한다. 세상에는 어느 영역이나 오피니언 리더가 있고, 그들의 역할에 따라 대중은 이끌려 다닌다. 회사 역시 2~5%의 소수 정예 요원이 나머지 95~98%의 임직원을 먹여 살린다.
그럼으로 상품과 관련된 오피니언 리더와 관계를 친밀히 유지하고, 특히 소비자보호단체에 접수되는 고객의 불평과 항의에도 귀를 기울인다. After Service는 소비가 아니라 생산으로, 고객 감동은 상품의 사용 시보다는, 길들여진 사용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그것을 고쳐 원상회복시켜주는 생산자의 아량과 배려에서 생겨난다.
혈장 앞에 안산을 두는 의미는 고객의 불평에 귀를 닫는다는 의미보다는 친절한 대응 전략으로 고객 불평을 감동의 함성으로 변화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6. 수요가 예측되는 상품개발(득수론)
제갈공명은 양양에서 가까운 융중이란 한적한 곳에서 살았다. 천문에 통달하고, 지리에 밝으며, 육도(六韜)를 외우고, 삼략(三略)에 통달해, 양양의 수재로 봉추와 다불어 가장 총망받는 젊은이였다.
공명은 20살에 공부를 끝내고는 유비의 삼고초려로 그의 군사가 되기 7년 동안 유유자적하며 숨어살았다. 당시는 학자들이 다투어 두각을 나타내고,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광분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공명은 때를 기다렸다.
시류를 타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음을 알고, 시류에 역행하면서 요행에 매달려 허우적거리는 속인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7년간 중국 지형을 세밀히 답사하여 전략 수립을 수립하고, 중국 통일의 원대한 구상까지 끝마친 다음, 비로소 세상에 나온 것이다.
용맥을 타고 흐르던 지기는 물을 만나야 멈추면서 생기를 응집시킨다. 물은 용맥의 전진을 막는 보류로, 물을 만나지 못하면 지맥은 계속 흘러가 혈을 맺지 못한다. 그럼으로 풍수학에서는 “물을 얻는 것이 먼저이고, 바람을 가두는 것이 다음이다.”라고 하여 득수(得水)를 장풍보다 중요시하였다.
소위 강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강을 건너지 못한다는 말이다. 땅은 음이고 물은 양이니 음은 양을 만나야 비로소 만물을 탄생시켜 생육하는 역할을 다 한다는 의미이니, 득수란 상품에 대한 고객의 소비 욕구를 가리킨다.
소비 욕구가 무르익지 못한 상품은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도 시장에서 외면 당한다. 하지만 소비 욕구가 강한 상품은 비록 하자가 있어도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용이 물을 만나 승천한다는 속담은 상품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1963년에 출시한 에이스침대는 지금도 품질면에서 우위를 지키며 년 매출액이 300억원이 넘으며 회사 총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히트장수상품이다. 아파트와 같은 서구식 생활문화가 확산되면서 하루에 2번 이부자리를 펴고 접는 것이 귀찮게 여긴 젊은층에게 붐을 일으켰고, 현재는 혼수 필수품이 되었다.
산이 높으면 물이 깊듯이, 큰물을 앞에 두면 큰 용맥이 뻗어 와 큰 혈을 맺는다. 따라서 대중의 소비 욕구가 크고 강할수록 상품은 히트할 확률이 높아 큰물이 어디에 있는가를 끊임없이 살펴야 한다. 소비 욕구가 없는 상품을 기획하는 것은 마치 견동토우(牽動土牛, 흙으로 만든 소를 잡아 끔)같이 비용과 힘만 축낼 뿐 소용이 없다.
그런데 바람(풍수는 바람도 물로 봄)은 일정한 궤도를 순환하지만 가끔 태풍처럼 위력적인 바람이 불어와 산천을 흔들어 놓듯이 갑자기 변하는 세상의 유행도 큰물로 봐야 한다. 태풍이 불어와 기존의 물길이 바뀐다면 용맥도 그 방면으로 새롭게 뻗어야 혈을 맺고, 만약 처음의 용맥을 고집한다면 물을 만나지 못해 가룡(假龍, 기가 빠진 내룡)이 된다.
소니의 비디오는 베타 방식이었으나 기술의 배타적 소유를 통해 큰 이익을 확보하려 하였다. 기술을 공개하지 않았으니 경쟁 회사는 같은 상품을 만들지 못해 꾸준히 시장을 선도해 나갔다. 그런데 1년 늦게 시장에 뛰어든 JVC는 베타방식이 아닌 VHS 방식의 비디오를 개발하고, 나아가 과감히 기술을 공개해 기술을 표준화시켰다.
같은 방식으로 비디오를 생산하는 업체가 늘고 자연히 고객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 시장을 석권했다. 그러자 소니는 86년 비디오 생산을 포기했다. 수요가 많은 쪽을 향해 상품을 개발하지 않고, 자기 나름의 고집을 부렸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기계, 전자, 화학 등 일명 굴뚝 산업이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인정받으며 높은 수익을 창출하였다. 하지만 현대와 미래는 시장과 공간을 초월한 시간절약형이면서 고객중심의 고품질상품인 휴대폰, 카드, 컴퓨터, 승용차 등 신유목생활에 맞는 상품이 첨단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저비용, 고품질의 하드 경쟁력보다는 디자인, 브랜드, 기업 이미지등과 같은 소프트 경쟁력이 더 중요시되었다. 산업의 유행이 변하는 것이고, 소프트의 경쟁력이 경쟁 우위의 확보 여부를 결정한다. 정확한 수요의 예측과 그를 선점하기 위한 상품 개발이 미래의 명품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7. 타상품과 차별되는 명품개발(정혈법)
천 리를 뻗어 온 용맥도 겨우 8척의 한정된 공간에만 혈을 맺고, 내룡이 아무리 훌륭해도 생기가 집중된 진혈은 하나 밖에 없다. 그럼으로 왕릉을 보면 하나의 용맥에 왕과 왕비의 릉만을 두고 다른 릉은 두지 않으니, 상품을 기획할 때는 상품 자체의 상품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풍수에서 “용은 3년에 걸쳐 찾고, 혈은 10년에 걸쳐 찾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혈을 찾는 일이 어려운데, 혈은 산천의 정령(精靈)이 응취된 것으로 조화가 무궁하여 사람의 부귀영화를 관장한다. 하늘이 감춰두고 땅이 비밀로 삼았으니[天藏地秘], 하나만 얻어도 한 집안의 식록이 풍족하다.
기업도 모든 상품이 성공하여 커다란 수익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삼성전자는 수 천개의 상품이 생산하나, 그 중 메모리형 반도체가 회사 전체를 먹여 살리고, 또 삼성을 오늘의 재벌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그럼으로 현상만 유지하는 것, 손실을 가져오는 것, 작은 이익을 남겨주는 것보다는 막대한 이익을 실현시키는 한 두개의 상품 개발이 중요하다.
즉, 진혈이란 기업 내에서 최고의 수익성 상품으로 회사 존폐를 좌우하는 주력 상품 즉 명품을 말한다. 30년을 풍수에 몸담아도 진혈을 찾지 못한다면, 한낱 얼치기 풍수에 불과하고, 하루를 공부해도 진혈을 올바로 잡으면 명풍수로 대접받는다.
그렇지만 혈은 천기(天氣)와 지령(地靈)이 응취된 귀한 열매로 3대에 걸쳐 적선하지 않으면 얻지 못하고, 혹 요행수로 얻었어도 장법을 어겨 진혈을 그르치기 십상이다. 수익성 높은 명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성장을 약속받는 일로 풍수학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혈증(穴證)과 혈상(穴象)을 찾는다.
주산으로부터 뻗어내린 내룡은 일어섰다 엎드리기를 반복하다가 혈을 맺으려면 몸을 일으켜 세운 채 그 아래로 거북 등처럼 넓고도 평편한 마당을 만든다. 이것을 부모→태(胎)→식(息)→잉(孕)→육(育)이라 부르며, 만물을 생육하는 육의 지점이 바로 혈을 품은 혈장(穴場)이 된다.
또 혈장은 내룡의 지기를 한곳으로 응집시키는 형상의 입수(入首)가 필요하고, 혈장 좌우에는 혈의 기가 옆으로 새지 못하도록 막는 선익(蟬翼)이. 앞쪽에는 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는 전순(氈脣)이 있으며, 토색도 밝고 명랑해야 한다.
혈의 모양도 凹와 凸의 모양 중에서 와(窩)·겸(鉗)·유(乳)·돌(突)의 모양새(혈상)를 갖추어야 진혈이다. 진혈의 조건을 상품에 적용하면, 명품이란 다음의 조건에 한 치의 어긋남도 없어야 한다.
① 부모→태→식→잉→육의 조건은 조종산의 기맥이 아무리 훌륭히 전달된 주산을 부모를 삼았어도, 혈장에 이르기까지 또 다른 귀한 형세를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때문에 기업을 대표하는 핵심 상품의 맥을 잇되, 그 상품과 차별화된 효용성 높은 상품이 성공한다. 타 회사의 성공한 상품이 탐이 나도 나의 분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적 가방인 루이뷔통은 이태원에서 자사 디자인을 모방한 가방이 유통되자, 강력히 항의하여 정부가 일제 단속을 벌렸다. 한국은 아직까지 유사·모방국가로 낙인찍혀 있다.
우황청심원을 만드는 (주)솔표제약에서 양질의 소화제를 개발해도 이미 훼스탈로 선두를 달리는 (주)한독약품의 소화제 명성을 넘어설 수는 없다. 우황첨심원의 맥을 잇는 강장제나 피로 회복제와 같은 상품이 제격이다.
현재는 스피드 경영 시대로 선발자의 도전 정신이 후발자의 이익을 뛰어넘는 시대이다. 예전에는 선발자의 노하우와 기술을 베껴 후발자가 선발자에 비해 원가와 개발비 투입을 줄이고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그럼으로 발명가는 쥐꼬리만한 현금을 쥐고 후발자가 돈을 버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챙기는 식이었다, 그렇지만 현대는 지적 재산권이 세계 공통의 규범이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매실을 5년간 숙성시킨 “매취순”은 처음 나오면서부터 인기를 끌었는데, 다른 회사에서 같은 종류의 술을 개발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5년이라는 물리적 숙성 기간은 어쩔 수 없다. 매취순을 만든 회사는 남보다 5년을 앞서 시작했고, 다른 회사들이 같은 술을 만들어 낼 때쯤이면 아마 다른 신상품을 개발해 시판할 것이다.
② 입수, 선익, 전순, 토색은 혈증의 4대 요소이다. 이 중 하나라도 갖추지 못하면 진혈이 아니오, 때문에 완벽해야 진혈로 인정받는다. 명품이라면 명품다운 품격을 흠집없이 갖추어야 한다. 디자인과 효용성, 그리고 내구성과 포장에 이르기까지 깔끔한 뒷처리는 생명과도 같다.
한국자동차를 살펴본 세계적 디자이너는 외국자동차를 모방한 것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우리의 순수한 독창적인 디자인이 없음을 지적하였다. 품질, 디자인, 마케팅이 뒤지면 중저가품에 끼일 수밖에 없다.
과거 기업들은 가격으로 경쟁했고, 오늘날에는 품질로 경쟁한다 , 그러나 미래에는 디자인에 의해 기업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 하고, 옛말에도 명불허전(名不虛傳)이 있다. 이름난 상품은 이름 값을 하는 법으로, 명품이란 처음보다는 쓸수록 정이 가고, 기능면도 변함이 없어야 한다.
③ 혈상이란 혈을 최종적으로 확신하는 증표로, 땅이 편편하기보다는 오목하거나 볼록해야 제격이다. 혈은 비석비토의 지질로 암반이 박힌 산에서는 들어가고, 흙이 깊은 들에서는 솟아나 보인다. 그럼으로 깊은 산에서는 凹모양인 와와 겸혈을 찾고, 들판에서는 凸모양인 유와 돌혈을 찾는다. 명품의 최종적 증표는 쓰임의 정확성과 활용 넓이에 있다. 한국 상품은 마무리(final touch)가 부족하거나 외관이 선진 상품보다 뒤져 고객에게 외면을 당하니, 명품은 포장까지도 명품이어야 한다.
「논어」에서 〈君子不器〉란 글이 있다. 그릇은 쓰임이 한정된 물건이다. 간장 종지는 간장만 담기고, 밥그릇에는 밥만이 담긴다. 세상에 널리 유용되지 못한 채 한정된 쓰임에 제 역할을 다한다.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란 말은 군자는 도량이 넓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고, 그래야만 군자로 대접을 받는다는 뜻이다.
한국 최고의 명품은 보자기이다. 보자기는 쓰임이 매우 다양하여 물건을 싸거나, 끈으로 묶거나, 햇볕과 바람을 막거나, 자리로 깔거나, 심지어 구조용 깃발로도 쓰인다. 또 진혈도 시신을 매장할 때는 생기를 사방에서 받도록 깊이를 정확하게 파야 한다.
깊게 파면 진기(眞氣)가 위로 지나가고, 얕으면 진기가 아래로 흘러가 발복에는 천양지차이다. 때문에 명품은 소비 타켓이 명확해야 한다. 깊은 산에서 凸모양을 탐하면 단단한 바위를 혈로 오해하고, 들판에서 凹모양을 탐하면 습지나 물구덩이를 택하게 된다.
따라서 상품을 소비할 대중의 범위를 상하좌우로 명확히 정하는데, 상하란 연령층의 범위이고, 좌우란 남녀 혹은 경제적 유무를 말한다.
8. 마케팅의 성공전략(입향법)
풍수에서는 좌향(坐向)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것은 생물체가 햇볕과 바람을 받는 방위로 비록 명당이라도 좌향을 잘못 놓으면 생물이 올바로 성장하여 결실을 맺지 못한다. 바람은 생명의 기운이긴 하지만 태풍을 맞고 서 있으면 숨을 쉬지 못하고, 햇볕을 강하게 받으면 식물은 타 죽는다.
태풍이 불어올 때도 등을 돌린 채 숨을 쉬면 편하다. 그럼으로 기업은 상품을 기획할 때에 미리 상품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미리 예측해 흉함을 최소화시키고 길한 방향으로 대중을 선도해야 한다. 풍수의 입향법은 상품에 대한 마케팅 전략으로 흉한 전략은 상품의 생명력을 말살하고, 길한 전략은 세계적 명품의 탄생을 성공시킨다.
현대자동차는 1995년 아반테를 출시하여 월 평균 1만5천대를 팔아 초히트상품이 되었다. “최강의 꿈”이란 슬로건으로 신세대에게 구매타켓을 맞추고, 중형차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과 승차감을 좋게 하였다.
풍수의 향법은 조정동에 의해 『88향법』으로 법칙이 정해져 있어, 임으로 좌향을 놓는 것을 거부한다. 산줄기의 방향에 맞춰 묘의 좌향을 놓거나, 좋은 산을 바라보거나, 조상 묘의 좌향에 일률적으로 맞추거나, 경관이 좋은 곳을 택하는 것 모두 향법에 어긋난 방법들이다.
따라서 명품일수록 과거의 마케팅 전략을 답습하지 말고, 상품의 특징을 제대로 살린 〈맞춤 마케팅〉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케팅은 기업이 판매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환경에 창조적이고 생산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다.
판매는 이쪽에서 가진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이 원하게 하는 노력인데 비하여, 마케팅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준비하는 노력이다. 여기에는 상품 기획, 시장 세분화, 유통, 판매촉진 등 하는 일이 많다.
베스터셀러였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김진명 저)”의 본래 제목은 “플로토늄의 행방”이었다. 핵전쟁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끌고자 했던 의도는 실패로 끝났다. 그러자 남북이 손을 잡고 일본을 초토화시킨다는 황당한 애국심에 호소하자,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풍수에서 향법은 득수와 수구의 방위에 따라 한 개의 향이 결정되며, 산천 형세를 보아 정생향·정왕향·정양향·정묘향이 으뜸이고 그 향을 놓지 못할 경우, 자생향(自生向)과 자왕향(自旺向)으로 보완할 수 있다.
여기서 득수란 지형과 지질을 변화시키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위로 혈장 내부의 내당 득수와 외부의 외당 득수로 나뉘고, 수구는 땅을 변화시킨 바람이 최종적으로 빠져나가 더 이상 땅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지점의 방위를 말한다. 상품의 마케팅 전략에 입향론을 적응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① 수구의 방위를 정확히 판단해야 땅을 독립된 생명체로 가름할 수 있고, 그 수구의 방위에 따라 땅의 성격은 수국(水局), 목국(木局), 화국(火局), 금국(金局)으로 구분된다. 수구란 상품의 시장성에 영향을 미친 제반 요소들이 더 이상 그 상품에 영향을 주지 못하거나 영향력이 미약해지는 시기를 뜻하며, 상품의 수요나 Lifecycle의 예측을 말한다.
1990년 초, 대우전자의 “공기방울 세탁기”는 뛰어난 세정효과를 얻으며 매출은 증대되고 기업에게는 “탱크정신”이란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어주었다. 하지만 성능과 디자인면에서 빠르게 변하는 세탁기는 곧 타 업체의 디자인 강화 세탁기에게 시장을 내주었다.
그럼으로 정확한 수요예측은 해당 상품의 마케팅 전략의 성격을 규정지을 뿐만 아니라, 그 강도와 방법을 차별화시키는 방안을 제시한다.
② 득수는 지형을 변화시키는 양기이니, 상품의 생명력에 영향을 주는 제반 요소를 가리킨다. 회사 내부적인 것과 외부적인 것으로 나누어 생각하는데, 풍수는 내당 득수보다는 외당 득수의 영향이 큼으로 상품 역시 외부 요소를 중요시한다.
외부 요소로는 경제와 정치 상황, 목표 고객의 취향 변화, 유사 상품의 시장 점유율, 홍보와 광고 매체의 영향력, 판매 시장의 위치와 특성, 잠재 고객의 동향 등을 살피는데, 풍수는 12방위 중에서 6방위는 길하고, 6방위의 득수는 흉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런데 득수의 길흉은 절대적 방위에 있지 않고, 향을 정한 다음에야 득수의 길흉을 판단하니, 마케팅 전략도 〈맞춘 마케팅〉의 전략을 수립한 뒤에 외부 요소의 길흉을 판단해 길함은 부추기고 흉함은 최소화시키도록 2차 전략을 수립한다.
내·외부의 요소를 먼저 감안해 그에 맞추어 마케팅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상품의 정체성과 상품성을 약화시키는 전략으로 성공 마케팅이 되기 어렵다.
③ 풍수학은 정향이 놓기 어려울 경우, 하나의 다른 향을 놓을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것은 아무리 길한 향도 산천 형세와 맞지 않거나, 그 방위가 사람과 맞지 않으면 놓을 수 없는 경우에 쓰인다.
따라서 마케팅 전략도 최소한 상책과 대안을 동시에 수립하는 것이 필요한데, 소비자는 아직 신상품을 살 마음의 준비가 되지 못했고, 욕구도 적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상책일수록 주변 환경적 요소와의 순응이 어려우니, 외부 요인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대안책을 함께 마련하는 것이 좋다.
9. 일류만이 살아 남는다(결론)
진정한 권위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학식이나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남의 인권을 존중하고 겸손할 줄 아는데서 생겨난다. 마이크로소프트같은 세계적인 기업도 처음에는 중소기업에서 시작하여 오늘 날 정보산업 분야의 신데렐라가 되었다. 기업에는 영원한 강자도 절대적 패자도 없다. 스스로 일류가 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게 되었다. 일류가 되려면 기회를 남보다 빨리 찾는 기회 선점의 경영을 해야 하고, 우리가 불변이라고 생각하는 원리를 깨뜨리는 고정관념의 파괴가 중요하다.
달걀을 세워 보라는 말에 달걀 밑을 깨뜨려서 세웠던 콜럼버스의 발상은 고정 관념을 깬 것이고, 뜻밖의 소득을 올려 준다. 그런면에서 풍수학의 결록(訣錄)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 결록은 묘나 집의 터와 좌향을 놓았을 경우, 어떤 풍수경전의 원리에 따라, 어떤 해석과 의도로, 어떤 상황에서 결정했는가를 글로 적은 것으로 풍수의 품질보증서에 해당한다.
그럼으로 풍수적 판단을 했다면 언제나 결록을 써 주어야한다. 결록은 의사의 처방전과 같아 막연한 추리력과 감으로 판단하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상품을 개발할 때도 개발에 대한 전 과정과 방법을 상세히 정리한 기록이 필요하다. 『조선왕조실록』은 세계가 놀라는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과거의 우리 민족은 기록면에서 세계 일류였다.
하지만 일제 시대와 한국전쟁 , 그리고 독재정치의 혼란함을 격으며 기록문화의 중요성을 잃어버렸다. 기록이 남아있어야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유용한 지식이나 기술이 사장되지 않는다. 일본과 유럽의 50년된 회사와 5년된 회사의 경쟁력 차이는 축정된 데이터의 양이 결정적이다. 생생한 데이터, 사례연구, 역사같은 것은 돈을 주고도 못사는 귀한 것들이다.
국가별 상품이미지를 살펴보면, 미국은 담배·영화·청바지 등 오락과 소비상품이 앞섰고, 독일은 맥주와 고급승용차, 일본은 중급승용차·가전제품·카메라 등, 프랑스는 포도주와 향수를 주력상품으로 꼽는다.
이제는 무형자산의 가치가 중요한 시대로 기업은 상품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문화까지 팔아야 한다. 국가의 이미지는 해외 시장에서 상품의 경쟁력으로 나타난다. 〈Made in Korea〉란 라벨이 붙으면 평균 10%정도는 가격을 낮춰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전쟁·독재정치·남북대결 등 한국에 대한 나쁜 인식이 한국상품에 대한 선입감을 나쁘게 했다.
외국에서 한국상품을 선택하는 비중은 선진상품에 비해 가격이 35%로써 품질, 신용, 디자인 면에서 값싼 상품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가격 측면도 이제는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후발개도국에 뒤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그 결과 수출 마진이 10%에서 5%로 낮아지며 헛장사했다는 볼멘 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린다. 국가 이미지가 2류이기 때문에 한국 상품은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국가 이미지를 일류로 만들어야 한국 상품도 일류 대접을 받는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를 신조로 출발하여 품질, 디자인 등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벤츠는 고급승용차와 상용차 생산에서 세계 초일류기업이다. 벤츠는 1985년 항공기 제작사인 MTU와 도르니에사를 인수하고, 1986년에는 전자·전기사인 AEG를 인수하여 첨단기술그룹으로 독일 최대의 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국가 이미지까지 뒤진 한국기업은 이제 어떤 상품을 개발하여 세계 일류기업이 되어야 할 것인가는 자명하다. 우리의 장점을 살린 질 좋은 상품을 개발해 전문화 내지 차별화시켜야한다. 이런 히트상품 개발에 풍수에서 혈을 잡고 좌향을 놓은 방법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기업을 성장시킨 히트상품과 맥이 확실히 닿는 족보상품을 기획, 개발하고, 그 상품에 미칠 제반 구제와 영향을 풍수에서 바람을 살피듯이 사전에 파악하고, 물을 만나야 혈이 맺히듯이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고, 나아가 좌향을 놓아 길한 양기를 취하듯이 상품에 맞는 마케팅전략을 총체적으로 집중시키는 방법이다. [옮겨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