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알아두면 쓸모있는' 통신요금 변화..챙겨보면 아낄수 있어요
강기헌 입력 2018.01.14. 07:48
LG유플러스 "최고가 요금 2만2000원 할인"
위기감 알뜰폰업체들 무제한 요금제 폐지
정부 주도 보편요금제 도입은 입법예고 끝나
통신사 "기업 자유 침해한다" 도입 반대
①프리미엄 요금제 경쟁=데이터를 많이 쓰는 소비자를 위한 프리미엄 요금제 경쟁이 새해 들어 치열해지고 있다. 처음으로 판을 흔든 건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20일 11만 원대 요금제를 없애고 8만 원대 요금제로 11만 원대 요금제와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로 개편했다. 기존 ‘데이터 스페셜 C’ 요금제(월 8만8000원)는 매월 30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제공했다. 개편한 ‘데이터 스페셜 C’ 요금제는 ‘데이터 스페셜 D’(월 11만원)와 동등한 매월 40GB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고가 요금을 2만2000원 할인한 것”이라며 “통신 3사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데이터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이터 스페셜 C 요금제 혜택을 강화한 뒤로 소비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뜰폰 업체들은 대신 쓸데없는 기능과 거품을 뺀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불황에 대응하고 있다. 유플러스알뜰모바일은 음성ㆍ문자 없이 데이터만 최대 20GB 제공하는 ‘유심데이터만 20’ 요금제를 지난달 22일 내놨다. 약정 없이 월 기본요금 1만8700원이다.
③갈피 못 잡는 보편요금제=정부는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통신사들이 반대하고 있어 도입 여부가 불투명하다. 보편요금제는 데이터 1GBㆍ음성 200분을 2만 원대에 제공하는 요금제다. 정부는 법률을 개정해 통신사들이 3만 원대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2만 원대로 낮출 계획이다.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는 지난해 연말까지 4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보편요금제 등 주요 안건 논의가 헛돌고 있다. 시민단체는 보편요금제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통신 3사는 보편요금제 도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서다. 정책협의회에 참가하고 있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만 원대 요금제에 음성ㆍ문자 무제한, 데이터 2GB 제공이 확보되는 보편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편요금제 도입을 담고 있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입법 예고를 마치고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통신업계의 강한 반발이 계속될 경우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데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통신 3사는 “보편요금제 도입은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며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도록 하는 헌법 119조등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사 마일리지로 통신요금을 결제할 수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통신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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