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風水) 알아야 기업 지속성장 가능? | |||||||||||||||||||
기업의 풍수지리 경제학 ‘명당 잡아야 대대손손 번창’ | |||||||||||||||||||
첨단기술의 집합지인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판교테크노밸리 공사장에서 이색적인 모습이 눈에 띈다. 대기업 계열의 한 IT회사가 입주할 터에 지반 공사를 끝내고 비밀리에 커다란 돌 거북 4마리를 들여온 것. 상징 조형물은 1개면 충분할 텐데 4개나 만든 건 다름 아닌 ‘풍수’ 때문이다. 돌 거북의 용도는 ‘주춧돌’이다. 건물을 올릴 네 귀퉁이에 정성스레 돌 거북을 묻어놓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웠다. 건물의 설계 단계에서 저명한 풍수지리학자에게 용역을 줘 사옥 터의 지기를 보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지 조언을 구했다. 그 결과 이런 방식을 택한 것. 첨단 기술이 일상 생활의 한 부분이 된 지금 어찌 보면 풍수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시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삼성, SK그룹 등 대기업을 비롯 금융권, 건설사 등에서도 건물을 지을 때 여전히 풍수지리를 중시한다. 풍수지리 마케팅이 21세기에도 통하는 이유는 뭘까. 풍수(風水)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바람과 물’이라는 뜻을 담는다. 땅과 공간의 해석에 관한 동아시아의 고유 사상이다. 자연을 극복 대상으로 생각하는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는 자연에 순응하며 상생(相生)하는 것이 풍수의 기본 철학이다. 풍수사상은 그동안 집터와 묘지, 조경, 건축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인정하든 하지 않든 이미 우리의 삶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강환웅 대한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은 “이사를 하거나 집 인테리어를 할 때, 묘지를 쓸 때 등 한국인에겐 풍수적 요소가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 본사 사옥, 공공기관 청사를 지을 때 입지는 물론이고 건물 배치까지도 풍수를 고려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한다. 삼성·SK그룹 등 사옥 지을 때 풍수 중시
청계천 쪽 머리 부분의 검은 돌에 새겨진 하얀 점 8개는 ‘하늘 천(天)’자를 형상화했다. 고대 소설 ‘숙향전’에는 이마에 ‘天’자가 있고 발에는 ‘王’자가 새겨진 거북이 등장하는데 이는 거북을 남해 용왕의 딸 또는 수중 동물의 왕으로 묘사하기 위해서다. 빌딩 정면 거북 머리에 ‘天’자 문양을 새긴 건 SK그룹이 국내 기업의 선두에 있음을 상징한 조형물이란 평가다. 또, 서린동 빌딩 부지는 풍수로 보면 불기운이 강한 곳이라 불기운을 누르기 위해 ‘물기운’으로 비보(악한 기운을 막아주는 것)를 해야 했고, 이 때문에 ‘물’을 상징하는 거북을 집어넣었단 얘기도 많다. SK그룹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종로가 아닌 청계천 쪽에 사옥 정문을 낸 것도 물기운을 확실하게 받기 위해서였다”고 전한다. 30년 동안의 태평로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해 11월 본사를 옮긴 서초동 삼성타운도 풍수지리와 무관하지 않다. 삼성타운의 터는 관악산에서 발원해 우면산을 거쳐 뻗어온 지맥이기 때문이다. 기세가 남쪽(우면산)과 동쪽(역삼역 일대), 서쪽(서초동 법원 일대)이 높고, 북쪽이 낮아 물이 한강으로 흘러 빠지는 터라는 것. 풍수지리학자들은 “이런 곳은 여러 계곡에서 물이 고였다가 천천히 나가는 지역이어서 재물이 모이는 터”라고 평하고 있다. 사무실 역시 풍수지리사상을 고려해 배치했다. 삼성물산은 자사 소유의 B동 건물(32층)에서 사장 집무실을 최고층(32층)이 아닌 19층에 배치했는데 이는 건물 터의 지기(地氣)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19라는 숫자가 풍수적으로 ‘둥근 원, 완전함’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이곳에 사장이 있어야 지기를 누르고 사세를 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건물 내부 사무실도 아래쪽(8~24층)은 땅과 관련된 일이 많은 건설 부문을 배치하고 위쪽(25~33층)은 상사 부문을 배치했다. 지난해 말까지 삼성그룹이 사용하던 태평로 본관도 풍수지리와 무관하지 않다. 삼성은 고 이병철 전 회장 시절부터 사옥용 터를 정하거나 이전할 때 풍수를 중시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이 좌우에 버티고 선 그룹의 본관은 두 건물보다 몇 미터 안쪽에 위치해 있다. 이는 좌청룡 우백호가 버티고 있는 상이다. 여기에 건물의 뒤편이 지대가 높은 현무 형상을 띠고 있다. 이런 경우 기업 사옥으로는 길지로 꼽힌다. 그룹 본관 좌향은 신좌(申坐)로 남동간이 돼 해가 뜨는 동쪽에서 새벽부터 왕성한 기를 받게 된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 버팀목이 되며 직원들 간 결속력 또한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문 위치 또한 기를 순환할 수 있는 구조다. 정문은 넓고 후문은 좁아야 들어온 복이 쉬 나가지 않는데 건물 뒤편이 높기 때문에 정문과 후문이 바로 마주보지 않고 후문이 좁아 운이 쉽게 쇠하지 않는다는 것. 삼성 본관은 문의 크기나 위치, 건물이 향한 방향 모두가 부와 명예의 기운을 받는 곳과 연결돼 있다. LG그룹도 건물을 지을 때 풍수적 관점을 고려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여의도의 상징물 중 하나인 LG트윈타워는 LG그룹을 일으켜 세운 구 씨와 허 씨를 형상화한 빌딩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아호인 ‘연암(蓮庵)’을 살펴보면, 여의도에 LG그룹의 신사옥이 건립될 것이 이름으로 예언됐음을 알 수 있다. 호가 ‘연꽃이 핀 초막’이니 연화부수형에 사옥을 짓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LG그룹이 1987년 트윈타워를 건립하고 여의도 시대를 개막한 것은 그만큼 여의도란 땅의 성격과 LG그룹의 기업문화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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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국제상사 인수 전 풍수지리 살펴
한편 84년 완공된 서울 용산 국제센터빌딩은 지상 28층 빌딩으로 독특한 기하학적 구조를 갖고 있다. 보는 방향에 따라 형태가 다양해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덕분에 84년 당시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선정될 정도였다. 그런데 오히려 나쁜 점도 있었다. 건물 외형에 변화를 시도하다 보니 전체가 9개의 각으로 이뤄졌고, 예각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단 지적이 많았다. 한국에는 사옥을 높게 지으면 기업 운이 쇠락한다는 ‘바벨탑 증후군’이 있는데, 이 빌딩은 국제상사에서 한일합섬을 거쳐 이랜드로 주인이 계속 바뀌었고, 손댔던 기업마다 쓴맛을 본 ‘비운의 빌딩’으로도 소문이 났다. 이 때문에 우여곡절 끝에 국제상사를 사들인 E1(옛 LG칼텍스가스)도 인수전에 뛰어들기 전 풍수지리를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상사를 인수하면 용산에 있는 국제센터빌딩을 자연스레 보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풍수 평가를 받은 후 국제상사를 인수하고, 빌딩의 주인이 됐다. E1은 창원지법에서 정리계획 변경계획안을 인가받아 8551억원에 국제상사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센터빌딩은 최근엔 오히려 효자 빌딩이 됐다. 용산미군기지의 지방 이전과 용산 공원화가 추진되면서 새롭게 각광받았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 구자용 E1 부회장은 인수 직후 “국제빌딩을 전면 리모델링해 랜드마크 빌딩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빌딩 이름도 과거의 불명예를 벗고자 ‘국제센터빌딩’에서 ‘LS용산타워’로 변경했다. 신한은행 본점도 ‘기운 좋은 곳’ 평가
무엇보다 신한은행 본점이 조선 후기 화폐를 발행하던 전환국 자리였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돈을 다루는 금융권에서 신한은행 실적이 좋은 것도 풍수적으로 그만한 이유가 있단 얘기다. 지난 2004년 신한은행이 조흥은행을 인수한 뒤 광교 본점을 재건축하고 본점 이전을 검토했지만 결국 현재 자리에 남아있기로 한 것도 풍수 명당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시각이 많다. KB금융지주가 자리 잡고 있는 국민은행 명동 사옥 역시 인왕산과 남산 능성이 이어지는 곳으로 은행권의 대표적인 명당으로 꼽힌다. 또 남산 기슭의 우리금융그룹 자리는 터파기 때 ‘황금색 흙’이 나와 명당지로 평가됐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매번 ‘풍수 경영’의 효용을 강조하곤 한다. 박 회장은 2000년 서울 강남에 사옥을 마련하기 위해 빌딩을 알아볼 때 유명한 지관(地官)과 함께 다녔다. 박 회장은 “구릉지인 역삼역 주변에서 테헤란로를 따라 내려온 재물이 모이는 삼성역 사거리가 강남에서는 가장 명당”이라는 지관의 얘기를 듣고 삼성역 사거리 근처에 빌딩을 매입했다. 지금은 주춤하긴 하지만 2005년부터 불어온 미래에셋 적립식 펀드 열풍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증권회사 본사는 대부분 서울 여의도에 몰려 있지만 삼성증권 본사는 종로에 있다. 여의도는 터가 안 좋기 때문에 삼성증권이 여의도에 오지 않는다는 게 증권가에서는 정설로 통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여의도는 강바람이 심해 웬만큼 기가 세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다는 얘기도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여의도에 본사가 있던 고려증권 등이 IMF 외환위기를 견디지 못했고 삼보컴퓨터도 법정관리에 들어간 바 있다. ‘대형평형일수록 풍수 영향 크다’ 논문도 집터가 중시되는 부동산시장에도 풍수지리 마케팅은 활발하다. “좋은 집터란 어떤 곳인가요?” “집터 아래로 흐르는 수맥을 인테리어로 차단할 수 있나요?” 이렇게 집터에 대한 사람들의 풍수 고민은 늘상 있다. 옛날 사람들은 집 한 채를 새로 지을 때도 풍수지리학에 근거를 둔 길지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 한 나라가 궁궐을 지을 때는 물론이고 부모가 죽은 다음에도 자자손손 번영을 누릴 수 있는 명당을 찾았다. 이런 가운데 풍수가 아파트 가격 결정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천인호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2007년 3월 발간된 한국주택학회의 학술 전문지 ‘주택연구 봄호’에 게재한 ‘주택 가격 결정에 있어 양택론적 요소의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풍수적으로 적합한 가구는 그렇지 않은 가구에 비해 주택 가격이 3.3㎡당 평균 36만원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므로 100㎡(30평형) 아파트의 경우 풍수값이 1000만원 정도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이 논문에서 전통적인 주택 가격 결정 원리인 ‘헤도닉’ 기법을 이용했다. 주택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 변수 외에 배산임수(背山臨水), 동서사택(東西舍宅), 입수룡(入首龍), 득파론(得破論) 등의 풍수 변수 4가지를 도입해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31개 아파트 단지의 1647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천 교수는 특히 66㎡(20평형)대 아파트에 적용된 이들 4가지 풍수 변수는 4.2%에 불과한 데 비해 132㎡(40평형)대는 14.1%, 165㎡(50평형)대는 26.4%로 높아 대형 평형일수록 풍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명품신도시로 꼽히는 광교신도시는 고려 왕건의 개국을 예언했던 도선국사가 1100년 전에 쓴 도선비기에서 최고의 명당이라고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도선비기는 국내 명당을 집약한 책으로 광교신도시는 실제 서울 한남동, 용산 등과 더불어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다. ‘뜨는 부동산 투자처’로 주목받는 용산도 전형적인 배산임수지로 꼽힌다. 삼성, LG 등 대기업 회장들이 용산 한남동과 이태원동 일대에 모여 사는 것도 풍수지리 때문이란 얘기가 많다. 최근 철도정비창기지의 국제업무단지 추진과 용산역세권 개발, 한남뉴타운 등 여러 개발호재가 몰리고 있다. 이 밖에 서울 동쪽에서 내려오는 한강물이 가장 먼저 환포하는 강동구, 광진구 등도 풍수지리상 길지로 분류된다. ■ ‘부산의 명동’ 서면 더샵센트럴스타의 매력 제일제당 공장 부지 명당 입소문
포스코건설 더샵센트럴스타가 자리한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은 예로부터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입지에 꼽힌다. 현장을 살펴본 강환웅 대한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은 “부산진구 진산인 금용산은 부의 상징인 금산(金山)으로 예부터 철물이 생산된 귀한 명산”이라며 “금용산에서 좌청룡으로 내룡하는 화지산은 부전동을 감싸 안으면서 목산인 황령산을 건너 또다시 부전동을 감싸 안는다”고 설명한다. 부전동을 가로질러 포스코건설 더샵센트럴스타 앞내를 이루는 동천 역시 부유한 상권의 원천이란 평가다. 백양산을 이룬 용맥(산맥)은 계속 남쪽으로 진출해 엄광산까지 힘차게 뻗어 내려온다. 그러다 부산앞바다에서 멈추는 아름다운 포물선의 백호를 형성한다. 특히 길지를 형성한 부전동의 지세는 옛날 천년학이 동천강에서 노닐고 더샵센트럴스타는 천년 학이 산란한 알을 품은 ‘천년학 귀소포란형’으로 길지라는 평가다. 부전동에 자리한 포스코건설 더샵센트럴스타는 배산임수 위치에 있어 사람들의 장수와 명예를 드높이고 재산 형성의 길지라는 평가가 많다. 강환웅 이사장은 “제일제당 공장 부지는 앞으로 동천이 흐르고 뒤로는 산이 펼쳐져 있어 재물과 복이 모이게 되는 터”라며 “세계적 우량기업으로 성장한 삼성도 그 터의 기운을 받아 탄탄대로의 길을 걸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샵센트럴스타를 기획한 포스코건설 측도 부지 매입 단계부터 풍수 명당이란 점을 고려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부자들은 집을 선택할 때 풍수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점에 착안해, 부전동 제일제당 공장터가 고급 주상복합건물을 짓기에는 최적지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풍수지리뿐 아니라 입지적 장점도 많다. 더샵센트럴스타와 한 블록 떨어진 곳에 2012년 완공 예정인 문현금융도시가 조성된다. 2007년 4월 문현지구가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2012년까지 10곳 이상의 금융, 공공기관이 대거 입주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융, 공공기관 등 경제활동인구가 늘어 임대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많다. 이와 함께 부산 중심인 서면에서 범천동, 남구 문현동을 따라 흐르는 하천인 동천이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도심 속 자연공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부산 하얄리야 부대 부지에 52만여㎡(16만평) 규모의 하얄리야공원이 201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이 밖에 주차편의를 위한 주차 서비스를 비롯 월 1회, 연 12회 집안 청소를 도와주는 하우스키핑 서비스, 각종 행사를 지원하는 케이터링 서비스도 제공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1360가구, 오피스텔 319실 등 총 1679가구로 부산 최대 규모 주상복합단지라는 것도 매력”이라며 “지상 47~58층 높이의 고층 건물이라 바다를 비롯해 황령산 등 산 조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신흥 개발권인 해운대구가 ‘부산의 강남’이라면 서면은 ‘부산의 명동’ 상권으로 보면 된다”며 “부유층들이 해운대구로 많이 이동하긴 했지만 여전히 금융, 행정 중심 기능이 서면에 몰려 있다는 건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김경민 기자 km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21호(09.09.02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9.08.29 15:51:56 입력, 최종수정 2009.08.30 11:2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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