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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해안길 - "꿈틀거리는 자연의 속살…제자리 삶이 그리워지는 곳 "

ngo2002 2013. 12. 2. 09:22

무안 해안길 - "꿈틀거리는 자연의 속살…제자리 삶이 그리워지는 곳 "

 

싸돌아다니기 차~암 좋은 계절이다. 흰구름 떠가는 파아란 하늘은 청명하고 길가에 코스모스는 바람에 흩날린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우리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도 함께하는 곳, 오늘의 목적지는 붉은 황토의 땅, 무안 서해안 바다를 안고 도는 해안길이다.

 

일출·일몰 한 번에 볼 수 있는 명소

바다는 그리움이다. 밀물과 썰물은 교차하는 짧은 시간을 빼면 만나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들고 나는 시간에 바닷가에 두고 간 갯벌친구들이 웅성거리며 기어 다닌다. 상사화보다 더한 ‘밀당’을 하는 바다는 들고 나던 어느 시간이 돼야 만날 수 있을까?


무안군 해제면에 자리한 갯벌생태센터.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어 가족나들이에 제격이다.


긴 리아시스식 해안을 보유한 무안은 깨끗한 갯벌과 다양한 어패류의 보고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 붉은 황토가 수평선을 걷는 도리포를 가면 턱이 없는 바다를 만나게 된다. 밀물과 썰물이 밀당을 끝낸 갯벌에선 갯지렁이, 갯벌낙지 그리고 맛이 소라와 고동이 요동친다. 어김없이 내려서는 해질녘 낙조는 갯벌을 슬금슬금 기어서 숨고 푸르던 생명들이 하나둘씩 잠을 자러간다. 낮 동안의 고단함을 우리도 도리포에서 쉰다. 도리포 가는 길은 오도리가 팔딱거리고 황토가 바다를 끌어안고 눈 시리게 파아란 하늘이 발끝에 있다.


서해안의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라고 TV 인기 프로그램에 소개됐던 무안군 해제면 도리포 해안은 여느 바다와는 달리 해안길이 무척이나 넓어서 지중해를 연상케 한다.


아름다운 해안도로 100선에 선정돼 더 많이 유명해진 곳이며 도리포 해안 북서쪽에서 바라다 보이는 칠산바다는 수평선 건너 영광의 칠산바다와 인접해 있다.


도리포와 영광을 잇는 칠산대교가 연결되면 부지런한 어부들은 칠산바다에서 아침을 맞는 일이 더 바빠질 것이다.


이곳 도리포 앞바다에는 수백 년 파도와 바람을 이기고 인고의 시간을 견뎌온 노송과 환생바위가 바다에 우뚝 서서 여행자를 반긴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결혼을 약속한 처녀가 바다로 나가 풍랑을 만나서 돌아오지 못한 사랑하는 님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됐다고 한다.


뱃사람들은 지금도 정초가 되면 일출을 보며 환생바위에서 소원을 빈다.


도리포 해안 북서쪽에는 고려청자 매장지역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 해양레포츠의 보고 ‘홀통유원지’ ] 

 

무안 해변은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는 홀통유원지가 유명하다.


유리병의 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홀통이라 불리는 홀통유원지는 전국적인 해양레저문화를 선도할 만큼 윈드서핑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특히 무안반도는 리아스식 해안으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마을과 바다를 아늑하게 보듬어 주는 주변환경이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어 파도가 잔잔하다.


또한 도로와 바다의 높이가 같고 접근이 용이하다. 이러한 지형의 특징 때문인지 매년 봄에는 전국 윈드서핑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해양레저스포츠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홀통유원지는 특이하게도 수세식화장실과 수도시설도 돋보인다.


주변에 송림이 우거져 있는데 소나무 한그루도 다치지 않게 건물이 건축돼 있다. 지나치면 모를 일이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사람에게든 생물에게든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바다를 가로지르고 나면 지친 심신을 쉬게 해야 일상으로 돌아오기가 쉽다.


탁 트인 백사장과 해송림이 우거진 아름다운 해안길을 걸으면서 낙조를 감상하는 호사를 누려보는 건 어떨까. 바다낚시와 해수찜으로 달콤한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 갯벌생태센터에서 자연을 공부하다 ]

 

해양수산부에서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이곳은 갯벌생물체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무안 갯벌생태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목책산책로로 연결된 해양생물 관찰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다양한 갯벌생명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이곳은 학습관, 전시관, 다목적영상관, 휴게전망대, 특산물판매장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조경산책로,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장은 무안에서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이다.

 

황토갯벌축제 (28~29일, 해제면 생태갯벌센터 일원)


낙지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 눈길

 

청정 갯벌과 황토를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무안군은 오는 28-29일 이틀 간 해제면 생태갯벌센터 일원에서 무안황토갯벌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황토갯벌축제는 힐링 콘서트를 비롯해 축하무대, 가족노래자랑 등 공연과 함께 무안 황토 보물찾기, 낙지잡기, 황톳길·바닷길 생태탐사, 맨손고기잡기, 농게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축제를 기념한 마라톤 대회에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영웅 황영조 선수가 함께 한다.


또 축제장 인근 홀통 해변에서는 요트체험과 함께 윈드서핑 퍼레이드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전국마라톤협회 홈페이지 (www.run1080.com)를 통해 인터넷으로 신청하거나, 무안군 스포츠마케팅 담당(061-450-4101)으로 내달 1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광주매일신문 정연우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