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봉` 전북 김제서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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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8.21 17:22:08 | 최종수정 2013.08.22 09:07:41 |
◆ 이상기후가 바꾼 농어업지도 ◆
해발 650m 고지. 등산객이 즐겨 찾는 관악산 정상(629m)보다도 높지만 전북 장수군 계남면에서는 `사과 과수원`하기 좋은 곳으로 분류된다. 지난 20일 찾아간 계남면의 500~650m 산비탈에는 어른 주먹 두 개만 한 녹색 슈퍼 사과가 달린 나무들이 늘어서 있었다. 농사 짓기 좋은 평지를 놔두고 왜 굳이 높은 산비탈에 과수원을 꾸렸을까.
이동열 장수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사과는 밤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져야 맛이 드는데, 온난화와 기후변화 때문에 열대야가 심해져 평지에서 사과 농장 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며 "장수군 고지대에서 사과 농사를 지으려는 농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온난화를 비롯한 기후변화가 한반도의 농ㆍ어업 지도를 바꿔놓고 있다. 기후변화로 기존 산지가 움츠러들고 새로운 산지가 떠오르는가 하면 우리 바다에서 보기 힘들었던 어종이 잡히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사과 산지로 유명한 곳은 경북이다. 하지만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경북 사과 과수원은 2010년 1만9543㏊에서 올해 1만8000㏊대로 줄었다. 반면 전북 장수 고지대 등이 새로운 사과 산지로 뜨고 있다.
최지윤 이마트 바이어는 "사과 품질이 좋아 올해 직매입하는 전량을 장수 지역 400m 이상 고지에서 가져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양구ㆍ화천ㆍ철원 등에도 사과밭이 생겨나고 있다.
또 제주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한라봉은 전북 김제, 전남 나주ㆍ보성ㆍ고흥 등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오징어는 동해안을 대표하는 어종이었지만 이제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물량의 절반 정도는 서남해안이나 제주도 등에서 잡힌 것들이 차지한다. 아열대성 어종인 참치는 제주ㆍ포항 등지에서 잡히기도 했다.
[장수 = 이유진 기자 / 서울 = 김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발 650m 고지. 등산객이 즐겨 찾는 관악산 정상(629m)보다도 높지만 전북 장수군 계남면에서는 `사과 과수원`하기 좋은 곳으로 분류된다. 지난 20일 찾아간 계남면의 500~650m 산비탈에는 어른 주먹 두 개만 한 녹색 슈퍼 사과가 달린 나무들이 늘어서 있었다. 농사 짓기 좋은 평지를 놔두고 왜 굳이 높은 산비탈에 과수원을 꾸렸을까.
이동열 장수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사과는 밤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져야 맛이 드는데, 온난화와 기후변화 때문에 열대야가 심해져 평지에서 사과 농장 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며 "장수군 고지대에서 사과 농사를 지으려는 농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온난화를 비롯한 기후변화가 한반도의 농ㆍ어업 지도를 바꿔놓고 있다. 기후변화로 기존 산지가 움츠러들고 새로운 산지가 떠오르는가 하면 우리 바다에서 보기 힘들었던 어종이 잡히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사과 산지로 유명한 곳은 경북이다. 하지만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경북 사과 과수원은 2010년 1만9543㏊에서 올해 1만8000㏊대로 줄었다. 반면 전북 장수 고지대 등이 새로운 사과 산지로 뜨고 있다.
최지윤 이마트 바이어는 "사과 품질이 좋아 올해 직매입하는 전량을 장수 지역 400m 이상 고지에서 가져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양구ㆍ화천ㆍ철원 등에도 사과밭이 생겨나고 있다.
또 제주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한라봉은 전북 김제, 전남 나주ㆍ보성ㆍ고흥 등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오징어는 동해안을 대표하는 어종이었지만 이제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물량의 절반 정도는 서남해안이나 제주도 등에서 잡힌 것들이 차지한다. 아열대성 어종인 참치는 제주ㆍ포항 등지에서 잡히기도 했다.
[장수 = 이유진 기자 / 서울 =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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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고지대에 포도밭·철원서 사과
나주배는 갈수록 세지는 폭풍우에 하우스로 농법 바꿔 | |
기사입력 2013.08.21 17:15:53 | 최종수정 2013.08.21 19:07: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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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의 하우스 배 농가에서 농민 최종기 씨가 봉지에 싸인 배를 살펴보고 있다. 하우스에서 재배하면 평소에는 노지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 당도를 높이고, 늦여름 태풍 때는 비닐하우스를 닫아 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 | ||
20일 찾아간 전남 나주 덕포면 최 모씨 농장. 채소류가 재배될 것 같은 비닐하우스 문을 열자 배나무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과수원이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간 셈이다. 7m씩 간격을 두고 심은 20년생 배나무에는 개당 1~1.4㎏짜리 배가 가지당 10여 개씩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평소에는 천장 개폐가 가능해 노지와 같은 환경을 만들고 호우나 태풍이 오면 하우스를 밀폐해 낙과 등 피해를 최소로 줄이는 방식이다. 지난해 8월 말 태풍 볼라벤이 인근 배 농가를 초토화했을 때도 최씨 농가에서는 낙과가 20~30개에 그쳤다. 4월 냉해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렇게 재배된 배는 롯데마트 등에 좋은 값에 공급될 예정이다.
최씨는 "노지에서 배를 키우면 냉해 태풍 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는데 기후변화 때문인지 갈수록 그런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면 그런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난화와 기후변화는 농업 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품목이 `과일`이다. 당도를 비롯해 과일 품질은 온도 일조량 태풍 등 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사과 한라봉 등 과일 산지에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비닐하우스 배`처럼 농법이 달라지기도 하고 온난화를 피해 고지로 올라가는 과수원 등도 생겨나고 있다. 또 기후변화로 호우 등이 나타나면서 이에 강한 품종을 찾는 농가도 늘고 있다.
김창길 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라 농업 지도가 바뀌고는 있지만 작물에 따라서는 재배 지역이 넓어지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강원 지역에서는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맞춰 새로운 소득작물을 찾아야 한다"며 "제주도에서는 기후변화를 이용해 망고 구아바 같은 아열대 과일을 재배해 신소득작물로 만든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남원 포도는 평지보다 지리산 자락에 가까워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작황이 좋다. 밤 기온이 낮아야 당도가 높아지는 포도 특성상 온난화를 피해 고지에 과수원을 꾸리는 농가가 늘고 있다. 해발 450~460m에 위치한 남원시 아영면 인풍리 공동선별장에서는 올해 20억원어치 물량을 이마트에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억원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이 농장 옆에는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포도밭도 보였다.
강신철 지리산농협 포도공선출하회장은 "같은 품종을 심어도 평지에서는 열대야 등으로 밤 기온이 안 떨어져 신맛이 강하고 알도 잘다"며 "고도나 높은 구릉지에 위치한 농장에서 키운 포도는 당도가 높고 작황도 좋다"고 말했다.
최씨는 "노지에서 배를 키우면 냉해 태풍 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는데 기후변화 때문인지 갈수록 그런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면 그런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난화와 기후변화는 농업 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품목이 `과일`이다. 당도를 비롯해 과일 품질은 온도 일조량 태풍 등 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사과 한라봉 등 과일 산지에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비닐하우스 배`처럼 농법이 달라지기도 하고 온난화를 피해 고지로 올라가는 과수원 등도 생겨나고 있다. 또 기후변화로 호우 등이 나타나면서 이에 강한 품종을 찾는 농가도 늘고 있다.
김창길 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라 농업 지도가 바뀌고는 있지만 작물에 따라서는 재배 지역이 넓어지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강원 지역에서는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맞춰 새로운 소득작물을 찾아야 한다"며 "제주도에서는 기후변화를 이용해 망고 구아바 같은 아열대 과일을 재배해 신소득작물로 만든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남원 포도는 평지보다 지리산 자락에 가까워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작황이 좋다. 밤 기온이 낮아야 당도가 높아지는 포도 특성상 온난화를 피해 고지에 과수원을 꾸리는 농가가 늘고 있다. 해발 450~460m에 위치한 남원시 아영면 인풍리 공동선별장에서는 올해 20억원어치 물량을 이마트에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억원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이 농장 옆에는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포도밭도 보였다.
강신철 지리산농협 포도공선출하회장은 "같은 품종을 심어도 평지에서는 열대야 등으로 밤 기온이 안 떨어져 신맛이 강하고 알도 잘다"며 "고도나 높은 구릉지에 위치한 농장에서 키운 포도는 당도가 높고 작황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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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기후변화로 산지가 다변화하고 있는 대표적 과일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표적 사과 산지였던 경북 사과 과수원은 2010년 1만9543㏊에 달했으나 2011년 1만9470㏊, 올해는 1만8000㏊대로 떨어졌다.
대신 전북 장수뿐 아니라 강원도 화천ㆍ철원ㆍ양구 등에서도 사과밭이 늘고 있다.
철원 지역 사과 재배 면적은 2007년 기준 1㏊에 불과하던 것이 작년 말엔 17.2㏊로 증가했다.
당도를 높이기 위해 밤 기온이 낮은 고지대로 재배지가 이동하는 것도 사과 농사의 특징이다.
경북 지역 사과 재배 면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영주 봉화 문경 등 산간 지대에서는 과수원이 늘고 있다. 전북 장수 400m 이상 고지도 이런 특징이 나타나는 곳이다.
최지윤 이마트 바이어는 "장수에서는 전체 재배 물량 중 추석 선물용으로 쓸 수 있는 특상품 사과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두 배 정도 높게 산출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롯데마트에서는 `육지` 한라봉이 판매됐다. 제주도 특산물로 여겨졌던 한라봉이 전북 김제, 전남 보성ㆍ나주ㆍ고흥 등에서 재배되면서 육지 한라봉이 대형마트에도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품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좋았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성융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MD)는 "육지 한라봉은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 등에서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판매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원ㆍ나주 = 이유진 기자 / 서울 = 김규식 기자]
대신 전북 장수뿐 아니라 강원도 화천ㆍ철원ㆍ양구 등에서도 사과밭이 늘고 있다.
철원 지역 사과 재배 면적은 2007년 기준 1㏊에 불과하던 것이 작년 말엔 17.2㏊로 증가했다.
당도를 높이기 위해 밤 기온이 낮은 고지대로 재배지가 이동하는 것도 사과 농사의 특징이다.
경북 지역 사과 재배 면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영주 봉화 문경 등 산간 지대에서는 과수원이 늘고 있다. 전북 장수 400m 이상 고지도 이런 특징이 나타나는 곳이다.
최지윤 이마트 바이어는 "장수에서는 전체 재배 물량 중 추석 선물용으로 쓸 수 있는 특상품 사과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두 배 정도 높게 산출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롯데마트에서는 `육지` 한라봉이 판매됐다. 제주도 특산물로 여겨졌던 한라봉이 전북 김제, 전남 보성ㆍ나주ㆍ고흥 등에서 재배되면서 육지 한라봉이 대형마트에도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품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좋았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성융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MD)는 "육지 한라봉은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 등에서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판매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원ㆍ나주 = 이유진 기자 / 서울 = 김규식 기자]
남태평양 원양 참치 제주·포항서 잡힌다
`오징어=동해` 공식도 깨져 | |
기사입력 2013.08.21 17:15:39 | 최종수정 2013.08.21 19: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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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도 기후변화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재배 환경을 다소 조절할 수 있는 농산물보다 기후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 게 수산물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는 대표적 어종이 오징어다. 최근에는 `오징어는 동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회귀성 난류어종인 오징어는 동해안에서 80~90% 이상 잡혔으나 해수 온도가 바뀌면서 주 생산지가 서해안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2010년 이마트에서 팔린 오징어 중 78%가 동해안에서 잡은 것이었지만 매년 비중이 줄어 올해는 동해안산 비중이 절반에 그쳤다. 7~8월 이상기온으로 동해안 오징어는 모두 북상하고 진도 완도 제주에서 잡히는 오징어가 늘었기 때문이다.
오징어는 구로시오해류를 타고 동해안~러시아 쪽으로 올라오는 동해어군과 완도~서해안으로 올라오는 서해어군으로 나뉘는데, 동해 오징어가 자취를 감췄다.
이마트 관계자는 "동해안 오징어잡이 배들은 50% 이상 조업을 쉬면서 서남해 어군이 나오기만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수온도 변화 때문에 국민 생선 갈치 어획량도 크게 줄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국내산 갈치 어획량은 최근 5년간 매년 30%씩 감소했다. 올해 1~6월에도 지난해(8517t)보다 20% 줄어들었다.
아열대성 어류도 우리 바다에 출몰한다. 대표적인 게 참치다. 남태평양에서 많이 어획되는 참치는 제주 포항 등에서 잡히기 시작했다. 수협 등에 따르면 2011~2012년에는 새끼 참치 40마리를 포함해 총 60마리가 판매됐다. 몸길이 2m에 무게가 150㎏씩 나가는 거대 참치도 있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는 우리 바다에서 잡힌 참치를 이용해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그물에 걸린 참치(눈다랑어)를 300마리가량 구매해 원양산 참치의 반값 수준에 횟감과 구이용으로 판매했다.
[이유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회귀성 난류어종인 오징어는 동해안에서 80~90% 이상 잡혔으나 해수 온도가 바뀌면서 주 생산지가 서해안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2010년 이마트에서 팔린 오징어 중 78%가 동해안에서 잡은 것이었지만 매년 비중이 줄어 올해는 동해안산 비중이 절반에 그쳤다. 7~8월 이상기온으로 동해안 오징어는 모두 북상하고 진도 완도 제주에서 잡히는 오징어가 늘었기 때문이다.
오징어는 구로시오해류를 타고 동해안~러시아 쪽으로 올라오는 동해어군과 완도~서해안으로 올라오는 서해어군으로 나뉘는데, 동해 오징어가 자취를 감췄다.
이마트 관계자는 "동해안 오징어잡이 배들은 50% 이상 조업을 쉬면서 서남해 어군이 나오기만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수온도 변화 때문에 국민 생선 갈치 어획량도 크게 줄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국내산 갈치 어획량은 최근 5년간 매년 30%씩 감소했다. 올해 1~6월에도 지난해(8517t)보다 20% 줄어들었다.
아열대성 어류도 우리 바다에 출몰한다. 대표적인 게 참치다. 남태평양에서 많이 어획되는 참치는 제주 포항 등에서 잡히기 시작했다. 수협 등에 따르면 2011~2012년에는 새끼 참치 40마리를 포함해 총 60마리가 판매됐다. 몸길이 2m에 무게가 150㎏씩 나가는 거대 참치도 있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는 우리 바다에서 잡힌 참치를 이용해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그물에 걸린 참치(눈다랑어)를 300마리가량 구매해 원양산 참치의 반값 수준에 횟감과 구이용으로 판매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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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변덕에 바빠진 유통업계
새 산지 찾아 삼만리…저장센터 확보 신선도 유지 주력 | |
기사입력 2013.08.21 17:15:44 | 최종수정 2013.08.21 18:49:55 |
◆ 이상기후가 바꾼 농어업지도 ◆
기후변화에 따른 농ㆍ어업 지도의 변화는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에도 중요한 과제다.
대규모로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대처가 늦으면 상품 가격ㆍ품질 경쟁력 등에서 경쟁사에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기업들은 △새로운 산지 개발 △저장기술ㆍ시설 확충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 취급 등의 방법으로 새로운 농ㆍ어업 환경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실시하고 있는 것이 `산지 다변화`다. 기후변화에 따라 산지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위험 분산 차원에서 기존 재배지 외에도 새로운 곳을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의 물량만을 확보해 놨다가 호우ㆍ폭염 등으로 그 지역 작황이 좋지 않으면 품질과 조달량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과의 경우 대형마트들은 기존 주산지인 경북뿐 아니라 전북 등을 비롯해 새롭게 부상하는 지역에도 눈길을 주고 있다.
우주희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새로운 산지 개척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미래 주산지를 확보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대체 산지 개발을 통해 신선식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장시설을 활용하는 것도 유통업계의 대응책이다. 과일ㆍ채소 등을 물량이 풍부할 때 조달해 저장했다가 작황이 좋지 않을 때 파는 식이다.
이마트는 자체 저장시설인 프레시센터의 시설과 저장기술을 계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CA저장고를 활용해 효율을 높이고 있다. CA저장은 저장고 내 산소량을 줄여 과일ㆍ채소의 호흡을 늦추고 신선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0~11월 수확한 사과를 CA저장고에 보관한 뒤 올 6월에 팔기도 했다.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도 유통업계가 선택한 전략이다. 특히 폭우가 잦아지면서 비에 강한 품종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비에 강한 품종인 흑피수박, 황토감자 등의 취급량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의 흑피수박 판매량은 2008년 3만통에서 작년 65만통으로 늘었고 올해는 100만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흑피수박은 줄기와 잎이 강해 무더위나 비 등에 잘 견디는 성질을 갖고 있다.
농가 사이에서도 대형마트가 사들이는 양이 늘자 비에 강한 품종을 재배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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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농ㆍ어업 지도의 변화는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에도 중요한 과제다.
대규모로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대처가 늦으면 상품 가격ㆍ품질 경쟁력 등에서 경쟁사에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기업들은 △새로운 산지 개발 △저장기술ㆍ시설 확충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 취급 등의 방법으로 새로운 농ㆍ어업 환경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실시하고 있는 것이 `산지 다변화`다. 기후변화에 따라 산지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위험 분산 차원에서 기존 재배지 외에도 새로운 곳을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의 물량만을 확보해 놨다가 호우ㆍ폭염 등으로 그 지역 작황이 좋지 않으면 품질과 조달량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과의 경우 대형마트들은 기존 주산지인 경북뿐 아니라 전북 등을 비롯해 새롭게 부상하는 지역에도 눈길을 주고 있다.
우주희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새로운 산지 개척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미래 주산지를 확보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대체 산지 개발을 통해 신선식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장시설을 활용하는 것도 유통업계의 대응책이다. 과일ㆍ채소 등을 물량이 풍부할 때 조달해 저장했다가 작황이 좋지 않을 때 파는 식이다.
이마트는 자체 저장시설인 프레시센터의 시설과 저장기술을 계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CA저장고를 활용해 효율을 높이고 있다. CA저장은 저장고 내 산소량을 줄여 과일ㆍ채소의 호흡을 늦추고 신선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0~11월 수확한 사과를 CA저장고에 보관한 뒤 올 6월에 팔기도 했다.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도 유통업계가 선택한 전략이다. 특히 폭우가 잦아지면서 비에 강한 품종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비에 강한 품종인 흑피수박, 황토감자 등의 취급량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의 흑피수박 판매량은 2008년 3만통에서 작년 65만통으로 늘었고 올해는 100만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흑피수박은 줄기와 잎이 강해 무더위나 비 등에 잘 견디는 성질을 갖고 있다.
농가 사이에서도 대형마트가 사들이는 양이 늘자 비에 강한 품종을 재배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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