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국내 최대 투자 콘퍼런스 창조금융 아이디어 캔다

ngo2002 2013. 5. 13. 09:50

국내 최대 대체투자 콘퍼런스…창조금융 아이디어 캔다
글로벌 PE&VC 콘퍼런스 국내외 160개 기관 총출동
기사입력 2013.05.12 18:16:10 | 최종수정 2013.05.13 01:52:32

◆ 각광받는 PE산업 ◆

글로벌 PE와 VC(벤처캐피털) 등 대체투자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국내 최대 규모 콘퍼런스가 열린다.

자본시장 비전과 오피니언을 주도하는 매일경제신문 레이더M은 국내 최고 종합컨설팅사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2013 글로벌 PE&VC 콘퍼런스`를 오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우정사업본부 등 `대체투자계 빅3`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연사로 나서 개별 기관의 투자 계획을 밝힌다. 또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등 기관투자가는 물론이고 삼성ㆍ한화ㆍ교보생명 등 주요 보험사의 CIO와 투자담당 임원도 연사와 토론자로 참석한다. 여기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의 금융당국과 자본시장연구원 등 학계 관계자까지 모두 모여 저금리 시대에서의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는 대체투자와 관련해 머리를 맞댄다.

한국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만 50여 곳에 이른다. 이에 더해 모건스탠리, 뉴버거버먼, 파크스퀘어캐피털 등 연사로 나서는 외국계 대체투자 관련 회사와 참석 의사를 밝힌 외국계 회사가 50여 곳이다. 또한 국내의 금융회사, 사모펀드, 벤처캐피털사 60여 곳이 참석 의사를 표시해와 참석 기관만 160여 곳에 달할 전망이다.

콘퍼런스는 기조연설을 제외하고 총 21개 세션으로 나뉘어 채권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투자, 즉 `창조금융의 활성화 전략`을 모색한다.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의 환영사와 이찬우 국민연금 CIO, 이현철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이동익 KIC 투자운용본부장이 기조연설에 나서고 이윤표 국민연금 해외대체실장, 김종호 KIC 사모주식팀장, 김용배 삼성생명 상무 등이 패널 토론에 나선다.

글로벌 대체투자 컨설팅업체인 뉴버거버먼은 글로벌 대체투자 전략 전반에 대해, 글로벌 IB인 모건스탠리 인프라스트럭처와 호주계 틴달자산운용은 각각 글로벌 인프라와 호주의 수자원 투자 기회를 소개한다. 또 최근 KIC,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는 사모부채펀드(private debt fund) 분야에 대해서는 영국계 파크스퀘어캐피털과 미국계 오크힐어드바이저가,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분야에 대해서는 아나리가 각각 투자 기회를 설명한다.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ㆍ스포츠 분야는 레인그룹이, 베트남 등 남아시아 지역의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베트남계 비나캐피털이 각각 설명한다.

콘퍼런스 등록은 홈페이지(saif.kr)를 통해 가능하며 문의는 전화(02-709-8052)로 하면 된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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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PE 수익률 年 12% 한해 300조원씩 자금 몰려
주식·채권 수익률의 2배
기사입력 2013.05.12 18:15:16 | 최종수정 2013.05.13 09:01:24

글로벌 사모투자(PE) 수익률이 연평균 12%에 달하면서 채권ㆍ주식을 두 배가량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유망 투자처로 PE가 부상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글로벌 PE 설정액은 2011년부터 다시 상승세로 반전해 전 세계 기관투자가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전 세계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저금리 현상이 심화되자 글로벌 자금이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움직이는 것이다.

12일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PE들의 최근 10년간 성과를 연간 내부수익률(IRR)로 환산하면 12.5%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부동산은 7.1%를 기록했고 채권과 상장 주식은 6.4%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처럼 전통 자산 대비 두 배에 이르는 높은 성과 덕분에 글로벌 자금이 PE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2010년 2870억달러(약 317조원) 규모였던 전 세계 PE 설정액은 2011년 3120억달러, 2012년 3210억달러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원표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금융위기 이후 모든 자산의 투자 수익률이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PE는 인수ㆍ합병(M&A), 구조조정 투자 등으로 고수익을 내고 있다"며 "이 때문에 미국ㆍ유럽의 기관투자가들은 전체 기금 중 PE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PE 시장은 국내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 2004년 관련법이 제정되면서 출범한 국내 PE는 2005년 말 약정액 4조7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42조원으로 9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동안 200개를 웃도는 PE 펀드가 출범하면서 각종 M&A는 물론 웅진그룹, STX그룹 등의 구조조정 등에 적극 참여했다.

급성장하는 국내 PE 시장은 진입기를 벗어나 `진검승부`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출범한 지 9년이 지나면서 투자부터 회수까지 한 사이클을 겪어냈기 때문에 이제는 투자자들이 `이름값` 대신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이달로 예정된 PE와 벤처캐피털 출자 위탁 운용사 선정을 앞두고 펀드 운용 수익률과 자산 규모 등 `정량적` 부분의 평가 비중을 확대하는 내용의 규정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PE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잘하는 곳에 돈이 몰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매일경제신문은 급변하는 글로벌 PE 동향을 점검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글로벌 PE&VC 콘퍼런스`를 삼일회계법인과 공동으로 오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다.

■ <용어설명>

▷사모투자(PE) :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특정 기업 지분을 대량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투자를 뜻한다.

[오재현 기자 /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해외 연기금, PE 투자비중 13%…"더 늘려나간다"
한류, 매력적인 PE 투자대상…새로운 수익모델 발굴해야
대학가도 PE 열기…연세대 첫 정규과목
국내 PE시장 42조원…기업 구조조정·M&A로 `쑥쑥`
MBK·미래에셋 順, 産銀PE 5조7천억 `넘버원`
국내 최대 대체투자 콘퍼런스…창조금융 아이디어 캔다


 

해외 연기금, PE 투자비중 13%…"늘려나간다"
글로벌 저금리현상에 대체투자 수요 증가세
"불경기에 투자 나서야 고수익…지금이 적기"
기사입력 2013.05.12 18:15:51 | 최종수정 2013.05.13 07:14:27

◆ 각광받는 PE산업 ◆

전 세계 사모투자(PE)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블랙스톤그룹의 미국 뉴욕 본사 전경.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글로벌 저금리 환경을 극복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사모투자(PE)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주요 연기금의 PE 투자 비중은 13% 수준으로, 이들 주요 연기금은 이 비중을 점차 높여가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국내 연기금은 전체 자산 대비 PE 투자 비중이 2% 안팎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앞으로 운용 성과를 제대로 내려면 자산 운용 방향과 운용 인력 확충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시점이다.

12일 미래에셋PE가 조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현황에 따르면 해외 주요 연기금들의 PE 투자 비중은 평균 13%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이 전체 기금 중 13%를 PE에 투자했고 미국 예일대 기금은 16%, 하버드대는 9%, 캐나다 국민연금 CPP는 12%로 각각 조사됐다. 이에 비해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연금의 PE 투자 비중은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기관들은 이 비중을 더 높일 계획이다. PE 조사 업체 프레킨이 최근 글로벌 기관 100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향후 1년 안에 PE 투자 비중을 높이겠다고 답한 곳이 19%인 반면 줄이겠다고 밝힌 곳은 11%에 그쳤다. 70%는 일단 비중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2년 이상 장기적인 안목에서 PE 비중을 늘리겠다는 곳은 더 많았다. 28%가 늘리겠다고 밝힌 반면 줄이겠다고 응답한 곳은 10%에 그쳤다.

최원표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글로벌 기관들이 채권ㆍ주식 대신 PE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금융위기로 반 토막 났던 PE 연간 설정액이 2011년부터 다시 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국내 기관들은 PE 투자 비중이 낮기 때문에 앞으로 늘어날 여지가 더 크다"고 말했다.

PE 신규 설정액은 2008년 6820억달러(약 755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며 2010년 2870억달러로 반 토막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011년 다시 3000억달러 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3210억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PE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채권ㆍ주식 대비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금융위기 후 모든 자산의 수익률이 하향 조정됐지만 PE는 여전히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통 자산 대비 두 배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 외국계 PE 임원은 "해외 PE들이 국민연금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에서 제시하는 연간 목표 수익률은 보통 15~20%"라며 "운용ㆍ성과 수수료를 내고 나면 3~4%포인트가량 순투자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지만 채권ㆍ주식보다 두 배 이상 높고 과거 성과에서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에 최근 국내 기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삼성증권이 국내 기관투자가 7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74.2%가 PE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PE 임원은 "국내외 경기 사이클을 따져보면 지금이 PE 투자 적기"라며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일반적으로 불경기에 투자하면 성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E 투자 기간이 대략 5년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처럼 경기가 저점에 있을 때 투자해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떤 운용사를 고를지 선정 기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프레킨이 글로벌 기관 100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8%가 `과거 성과(트랙 레코드)`라고 답했다. 이어 △운용팀의 안정성 △투자 전략 △딜 소싱 능력 △수수료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수료는 보통 운용과 성과 수수료로 구성된다. 통상적으로 운용 수수료는 펀드 자산의 2%, 성과 수수료는 자산 매각 이익의 2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국내 기관들이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이머징마켓 사모투자협회(EMPEA)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들이 가장 유망한 곳으로 꼽은 투자 지역은 남미로 나타났다. 이어 브라질 중국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인도 순으로 유망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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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E시장 42조원…구조조정·M&A로 `쑥쑥`
외국계 독무대서 `토종` 덩치 키워
국민연금, 운용사 수익률 평가 강화
기사입력 2013.05.12 18:16:13 | 최종수정 2013.05.13 07:15:02

◆ 각광받는 PE산업 ◆

급성장하는 국내 사모투자(PE) 시장은 도입기를 지나 성숙기 초입에 들어섰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PE들이 한국에 상륙하기 이전, 국내 PE 시장은 불모지였다. 칼라일은 옛 한미은행을, 뉴브리지캐피털은 옛 제일은행을,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각각 인수하며 해외 PE들이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이들은 자금 회수 과정에서 `먹튀` 논란을 빚기도 했다.

국내 PE는 2004년 말 옛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간투법)에 제도 근거가 명시되며 출범했다. 같은 해 12월 `미래에셋파트너스1호사모투자전문회사`와 `우리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가 각각 1000억원, 2100억원 규모로 설립되며 첫 삽을 뜬 PE 시장은 이후 2005년 국민연금이 H&Q와 신한PE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해 35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면서 성장세가 가속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PE 시장은 2005년 말 기준 PEF 15개, 약정액 기준 4조7000억원이던 것이 올해 3월 말 기준 PEF 228개, 약정액 42조원으로 각각 15배, 9배 늘어나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2005년부터 PE 투자를 시작한 `큰손` 국민연금은 7~8년간 최초 투자부터 회수까지 프로세스 전 과정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제는 나름대로 PE를 선별해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상태다. 앞으로는 PE 운용사가 얼마나 뛰어난 성과를 거둘지 증명할 수 있는 실적이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달 PE와 벤처캐피털 출자 위탁 운용사 선정을 앞둔 국민연금은 운용 수익률과 자산 규모 등 정량적 평가 비중을 확대하는 내용의 규정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탁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평가위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는 정성 평가를 줄이라는 감사원 지적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금이 400조원을 돌파해 세계 3대 연기금에 올라선 국민연금공단 전경. <매경DB>
국민연금은 PE사를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내부수익률(IRR)이 12%를 넘어선 운용사를 우수운용사로 선정해 별도 심사 없이 출자해줬던 만큼 수익률이 높을수록 국민연금 자금 유치에 한 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분석된다.

갈수록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PE는 박근혜정부 들어 본격화하는 기업 구조조정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PE를 도입한 목적 자체가 PE 투자 활성화를 통한 기업 상시 구조조정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구조조정을 겪었던 웅진그룹, STX그룹의 경우에도 MBK파트너스가 옛 웅진코웨이를 인수했고, 산은PE는 STX팬오션을, 한앤컴퍼니는 STX에너지 인수를 각각 추진하고 있다. 기업을 사들여 기업가치를 높인 뒤 되파는 사모펀드의 목적과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사회적 필요가 맞아떨어지는 모습인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인수ㆍ합병(M&A)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로펌, 회계법인 등은 기업 구조조정 관련 PE의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영재 김앤장 M&A 담당 변호사는 "구조조정 관련 딜을 위해 태스크포스(TF)가 상시적으로 꾸려져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딜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국내 금융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PE 시장은 `세컨더리 PE`라는 새로운 유통시장도 창출할 전망이다.

세컨더리 투자는 기존 PE가 투자한 기업 지분 등을 다른 PE가 인수해 수익을 올리는 형태다. PE 상호 간 기업 지분을 사고파는 일종의 `거래소`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 PE업계 관계자는 "PE 숫자가 많아지다 보니 자금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PE들도 `손절매`를 통한 수익률 관리가 필요해졌다"며 "향후 국내 세컨더리 PE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일례로 최근 PE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틱세컨더리 제3호 PEF`를 결성해 다른 PE인 KTB로부터 코스닥 상장업체 우양에이치씨에 대한 지분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PE 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른 미국에서는 세컨더리 PE가 더욱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가장 큰 기업경영권인수(Buy-out) 거래 중 하나였던 칼라일의 게티이미지 인수는 다른 PE인 헬먼&프리드먼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인 세컨더리 거래였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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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PE 투자대상…새로운 수익모델 발굴
제프 사인 레인그룹 대표
기사입력 2013.05.12 18:15:55 | 최종수정 2013.05.13 07:16:02

◆ 각광받는 PE산업 ◆

"한국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시장은 한류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미래의 2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사모투자(PE) 등 투자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수익성이 뛰어난 사업 모델을 제시해야 합니다."

디지털ㆍ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에 특화해 글로벌 PE와 인수ㆍ합병(M&A) 자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레인그룹(Raine Group) 공동 설립자 제프 사인 대표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레인그룹은 2009년 설립된 신생 업체지만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미국 통신 업체 스프린트 인수 계약(약 22조원 규모), 소니의 EMI 음악ㆍ출판 사업 인수 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업계 기린아로 부상했다.

사인 대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려면 한류 열풍에 안주하지 말고 냉정히 현재 위치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동안 K팝 등 한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한국 관련 기업들이 해외에서 소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제 좀 더 큰 시장을 바라보고 있지만 비즈니스 기회가 파트너를 매혹시킬 만큼 훌륭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사인 대표는 특히 "불법 복제 같은 저작권 침해가 한류 콘텐츠의 수익 창출 기회를 빼앗고 있다"며 이로 인해 비즈니스 기회가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류 산업의 전 세계적 성공은 뛰어난 가수ㆍ배우ㆍ감독 같은 스타들의 공이 크다"며 "하지만 이제는 성장동력을 스타에서 지식재산권으로 옮겨야 한류 산업이 성공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레인그룹에 중요한 시장"이라며 "그동안 미디어ㆍITㆍ통신 분야 한국 기업들의 해외 M&A를 조언해왔고 앞으로도 비즈니스 파트너 후보로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인그룹은 미래 유망한 분야로 디지털 장점을 살린 양방향 연예오락과 교육, 라이브 또는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 피트니스 등을 들었다. 사인 대표는 "수년 안에 증강현실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해 `구글 글라스`처럼 여러 기능을 접목한 기기들이 상용화할 것"이라며 "미디어 산업도 이렇게 빠른 속도로 변하는 기술과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적으로는 남미 시장이 가장 빨리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지출은 연간 2조달러에 이르고 이 중 남미 점유율은 현재 5% 수준에 불과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그다음으로는 현재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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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미래에셋 順, 産銀PE 5조7천억 `넘버원`
기사입력 2013.05.12 18:16:06 | 최종수정 2013.05.12 20:24:47

◆ 각광받는 PE산업 ◆

국내 사모투자(PE) 운용사 중 가장 큰 곳은 산업은행으로 조사됐다. 은행이 아닌 독립계 PE로는 MBK파트너스가 규모면에서 돋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PE 운용사(GP) 138곳(약정액 42조371억원)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약정액 기준 5조7402억원(공동 운용 포함)을 굴리는 산은PE다. 산은PE의 뒤를 이어 MBK파트너스가 5조3217억원, 미래에셋이 2조2915억원, 보고인베스트먼트가 1조8103억원을 굴리며 시장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1호 PE인 미래에셋PE는 골프용품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큐시네트를 인수한 바 있으며 올해 제조업과 에너지 분야 등에 27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고 정통 재무관료 출신 변양호 대표가 이끄는 보고펀드는 동양생명 인수에 이어 ING생명 인수전 참가를 통해 새로운 대형 생보사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국내 PE 중 가장 규모가 큰 까닭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특수성 때문이다. 산은PE는 2010년 3조4000억원의 PEF를 조성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 당시 그룹 계열사인 대우건설과 옛 금호생명 인수에 나선 바 있다.

그동안 기업이 곤경에 빠질 때마다 기업 구조조정과 정책자금 수혈을 도맡아온 산업은행이 PE라는 신무기로 기업구조조정에 앞장선 모양새다. 산은은 STX팬오션도 PE를 조성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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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도 PE 열기…연세대 첫 정규과목
기사입력 2013.05.12 18:15:57 | 최종수정 2013.05.12 20:30:29

◆ 각광받는 PE산업 ◆

김수민 유니슨캐피털 한국대표가 지난 9일 연세대 상경대에서 한국 인수ㆍ합병(M&A) 시장과 사모투자(PE)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사모투자(PE)에 대한 관심은 대학가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산업 트렌드를 가장 먼저 좇아가는 경영학과에서 투자은행(IB)과 컨설팅업에 이어 PE 산업을 유망 분야로 인식해 관련 강좌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학부과정에 개설했다.

장진호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일본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털의 김수민 한국대표와 함께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PE`란 과목명의 3학점짜리 전공과목을 개설했다. 장 교수는 "인수ㆍ합병(M&A)을 일회성 거래가 아닌 전체 투자 사이클 관점에서 보는 PE의 시각이 학생들에게 필요할 것 같아 산학 연계 수업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업은 이론 강의(1시간)보다 초청강사 특강과 사례 분석(2시간)에 대한 비중이 더 크다. 이 때문에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개설된 강의이고 선택과목임에도 당초 예정 인원(50명)을 넘어서는 71명이 수강을 신청했다. 실제 수업은 마치 해외 MBA 과정을 연상시켰다. 학생들은 김 대표의 강의가 끝나자 예리하면서도 구체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조영훈 씨(경영학과 4학년)는 "국내 PE 시장이 사이클이 있다면 미국 등 해외 시장의 사이클을 이용해 차익거래를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장 교수는 "학부생들에게 PE 산업이 멀게 느껴지지만 장기적인 커리어로 PE 쪽 진출을 꿈꾸는 학생이 많아 수업에 높은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학부과정에 개설하고 대학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초청강사로 나선 인물도 임유철 H&Q 아시아퍼시픽 공동대표 등 대부분 현직 PE 업계 종사자다. 차주연 씨(경영학과 4학년)는 "수업 후 특강 강사들과의 저녁시간도 마련돼 있어 커리어를 상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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