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동차 망가지면 1200선 이하로 추락" | |
[ 최민재 KT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1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상승 추세를 탈 것입니다. 연중 2000선 회복도 가능하지만 IT와 자동차 업종의 실적이 망가진다면 증시는 더블딥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최민재 KT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41.사진) 은 국내 증시가 현재 방향성을 잡기 힘든 상태지만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동력으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확신했다. 2분기부터 꾸준히 상승해 연중 코스피 2000선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중국 소매시장의 활성화에 따른 IT와 자동차 산업의 호실적이 증시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 본부장은 "최근 중국 소매경기의 확장을 볼 때 글로벌 경기가 올라가는 추세라는 점은 변함없다"며 "지난해 증시를 주도했던 IT와 자동차 기업들의 실적이 올해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재 본부장의 이같은 전망은 연초에 비해 수정된 것이다. 올해 초 그가 예상한 국내 증시의 상반기 흐름은 1분기에 최고점을 찍고 2분기에 상승 동력 부재로 조정을 맞이한다는 시나리오였다. 그는 "유럽, 두바이 등 대외 악재 여파로 조정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글로별 경기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최 본부장이 특히 눈여겨보는 시장은 중국이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철강, 건설 등 산업재 중심이던 중국 내수시장이 가전제품, 자동차와 같은 소비재로 그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IT, 자동차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이 밝은 이유는 중국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1분기 실적이 나쁘게 나온다면 이는 진짜 위험한 신호"라고 말했다. 지금 증시의 박스권 하단은 1550선이지만 IT와 자동차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1200선 이하로 추락해 더블딥에 빠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IT 및 자동차 대형주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중소형주까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대형주 위주의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이 밖에 해운, 철강, 소재 등의 업종도 올해 업황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조선업은 수주가 재개되는 시점까지 투자매력도가 높아지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최민재 본부장은 대형 상장(IPO) 및 인수합병(M&A)에 따른 부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상반기 중 상장이 예정된 삼성생명과 하이닉스, 우리금융, 대우조선해양 등의 매각에 따른 물량 부담이 그것이다. 그는 "대형 매물에 대한 부담감이 시가총액의 확대를 늦출 수는 있지만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이들을 커버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를 이끌 테마로는 원자력 등 대체에너지와 방위산업을 꼽았다. 그는 "대체에너지 사업은 해외에서 돈을 벌어올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이라며 "한국의 국부를 높이는 기업이 결국 좋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최민재 본부장은 미국 롤린스 칼리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2000년부터 KTB자산운용에서 투자 전문가로 활동했다. 지난 2006년 한국펀드대상 우수펀드상과 2008년 베스트펀드종합대상을 수상했다. KTB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KTB마켓스타`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결성된 국내 최초 매니저 오브 매니저스(MoMs) 펀드 `KTB스타셀렉션펀드`의 대형혼합 주식투자 부문을 맡고 있다. [정순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03.26 09:14:39 입력, 최종수정 2010.03.26 09:18: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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