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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두통 침과 약재로 날린다

ngo2002 2010. 3. 22. 10:32

한의사
양회정
한방에서 보는 두통의 원인은 크게 소화기장애,간기능이상, 순환기 장애, 면역력 저하 등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영희씨(29)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편두통 때문에 직장에 휴가계를 냈다.

진통제를 먹고, 참고 견디어 온지가 벌써 3년째, 큰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아도 검사상으로는 어떤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생리를 하거나 조금이라도 과로를 하면 찾아오는 편두통 때문에 좋아하는 운동도 못한 지 오래. 회사 일로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편두통에다 구토와 설사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도저히 회사 일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

결국 본원을 찾아 침과 한약으로 치료한 후에야 지긋지긋한 두통에서 헤어날 수 있었다.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편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병원을 찾아가도 증상만 있을 뿐,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는 기대할 수 없다.

한방에서는 두통의 원인을 머리에 일어난 통증의 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한다. 비록 밖으로 드러난 증상은 두통이지만 실제 문제는 다른 장기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 한방에서 보는 두통의 원인은 크게 소화기 장애, 간 기능 이상, 순환기 장애, 면역력 저하 등이다.

예를 들어 섭취한 음식물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으면 체내에 불필요한 물질인 담이 쌓여 혈액순환을 방해해 두통이 올 수 있다.

또 소화가 안돼 영양분이 흡수되지 못해도 피와 기운의 부족으로 두통과 편두통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무절제한 음주,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인스턴트 식품의 과다섭취로 간의 고유 기능인 합성, 분해, 해독, 대사 기능 등이 발휘되지 못해도 두통이 온다.

간 속에 유해한 물질이 쌓여 나쁜 열이 경락을 통해 머리로 올라가 두통의 원인이 되는 것. 이처럼 두통은 그 원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두통의 종류 또한 다양하고, 그에 따른 치료법 역시 천치만별이다.

한방에서는 원인의 상호 관련성에 따라 두통을 여섯 가지 정도로 나뉘지만 크게는 혈관의 수축 이완과정에서 발생하는 혈관성 두통과 두개골 근육의 변형에서 오는 근육성 두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혈관성 두통은 흔히 편두통을 가리키는 것으로 주로 젊은 여성에게서 발병한다. 가족력이 있으며 통증에 심장의 맥박과 같이 쿵쿵거리는 박동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로는 매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생리나 과로, 음주, 운동,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생되는 경우가 많고 머리를 흔들거나 힘을 줄 때 심해진다. 그에 반해 근육성 두통은 두통이외의 다른 증상은 동반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40대 이상에서 나타난다.

대부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거나 압박이 가해지는 느낌 또는, 머리 속이 가득찬 느낌을 받으며, 오후가 되면서 찍어 누른 듯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해 저녁이 되면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질환의 원인을 근본에서 찾았듯, 한방에선 두통의 치료 또한 근본으로부터 시작한다. 즉 병을 만든 환자자신이 잘못된 섭생을 개선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는 것.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뇌 속의 압력을 침으로 조절하는 것. 뇌압이 정상으로 낮춰지면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통증이 제거된다. 마치 보일러 파이프에 공기가 차면 아무리 온도를 높여도 방이 따뜻해지지 않는 것 같이 머리 속의 압력이 높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약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다는 원리다.

침으로 막힌 혈을 뚫어주면 무겁던 머리가 가벼워지고, 통증도 감소되며, 눈이 밝아지면서 뒷목의 뻐근함도 해소된다.

그 외에 틀어진 뼈를 바로잡아 주는 ‘두개골 정골 요법’도 뇌 내부의 혈류를 개선해 뇌압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으며, 헬륨 네온 레이저를 이용한 광침요법도 혈액을 맑게 정화해 뇌압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두통을 방치하면 귀 울림, 비염, 안구 건조증 등을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중풍이나 건망증, 조기치매가 올 수도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의사 양회정]

2005.03.03 오후 2:40:0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