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과거로부터 한국의 미래를 읽다 성장이 멈춘 일본…위기의 진정한 원인은 도전과 열정의 결핍 그리고 리더십의 부재 | |
| 기사입력 2010.06.25 14:02:38 | 최종수정 2010.11.16 13:51:22 | |
◆ 문제의 원인은 일본인의 마인드 셋(Mind-set) = 문제의 심각성은 최근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데 있다. 많은 이들은 일본이 1980년대 중반 이래 만성적인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만성적인 저성장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우선적으로 지적되는 원인은 일본의 저출산과 고령화다. `저출산 고령화→노동 인력 감소, 소비시장 위축→내수 중심의 일본 산업 기반 약화→고용 환경 약화→저출산 심화`라는 일련의 악순환 고리(Vicious Circle)는 80년대 중반 버블 붕괴와 경제 불황으로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일련의 학자와 보고서를 중심으로 `일본의 위기`를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고 있다. 이들은 경제 인프라스트럭처와 거시 경제 변화는 문제의 원인이라기보다는 문제가 드러나는 하나의 양태일 뿐이며 일본인 의식 구조(Mind-set)야말로 진정한 `위기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일본 연구에 정통한 석학들은 현재 일본의 가장 큰 문제로 `도전과 열정의 결핍, 그리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결단력 있는 리더십의 부재`를 지적한다. 일본 석학 오마에 겐이치는 일본 경제 쇠락의 원인으로 도전의식 결여를 이야기했다. 그에게 있어 `도전의식이 없는 남성들을 의미하는 초식계 남자 신드롬`이야말로 일본의 오늘을 극명하게 대변하는 현상이다.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는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일본의 쇠망 원인 중 제일 가는 것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결단력 있는 리더십의 부재`를 손꼽았다. 현실에 안주하는 리더십이 일본의 굴욕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전세계 직원 수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타워스왓슨의 2010년 글로벌 인적자원 보고서(Global Workforce Studyㆍ이하 GWS) 연구 결과도 일본의 위기가 결코 허상이 아님을 입증한다. 조사 대상 22개국 중 일본의 직원 몰입도는 단연 최하위였다. 자신의 업무에 완전히 몰입(Fully Engaged)하는 직원 비율은 고작 5%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업무에 흥미를 잃거나(Disenchanted), 마지못해 회사에 다니는 직원(Disengaged) 비율은 65%로 압도적인 1위다. ◆ 일본과 닮은꼴의 한국, 경영 전반의 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열정을 되살려야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 직원의 업무에 대한 열정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006년 이래 한국 직원의 몰입도는 2006년 9%, 2008년 8%, 2010년 6%를 나타내며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으며, 2010년에는 조사 대상 국가 중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몰입도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 역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장기 저성장의 덫에 빠져들고 만 것일까? 지식 기반의 새로운 경쟁 체계 아래서 한국은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무엇보다 직원들의 열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경영 전반의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 직원들의 몰입, 즉 열정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 이상이다. 업무에 대한 열정을 단순히 개인 문제로 여겨 직원 개개인의 각성만을 요구하는 것은 전체 문제를 개인 문제로 치부해버리는 무책임한 자세다. 인력 운영상 모든 과정에 있어 기업은 개인의 열정과 몰입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리더십 회복 역시 관건이다. 분석에 의하면 한국의 낮은 몰입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리더십이다. 국내 경영진 리더십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역시나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리더는 대화를 통해 임직원의 자발적 열정을 이끌어내고, 조직 결속력을 강화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전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박광서 타워스왓슨코리아 사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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