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주민 갈등으로 난항을 겪어 왔던 광주 광산구 하남3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정상 추진된다.광주시는 24일 하남3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토지소유자 63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4.9%인 346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하남3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추진 또는 해지여부를 놓고 주민갈등이 빚어짐에 따라 지난 5월10일부터 6월8일까지 전체 주민 6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소지가 불분명한 17명을 제외한 630명 가운데 482명이 응답했었다. 이날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하남3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하남3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07년 광산구 하남·흑석·장덕동 일대 61만1000㎡에 대해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이 수립됐으나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이 한차례 유보된데 이어 주민갈등으로 난항을 겪어 왔다.일부 주민들은 환지개발에 따른 토지 감보율(토지 구획의 정리에 따라 개인의 땅이 줄어드는 비율)이 형평성에 맞지 않을뿐만 아니라 거래시세에 비해 평가액이 지나치게 낮다며 반발해 왔다. 반면 찬성측 주민들은 광주시가 당초 계획대로 도시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주장해 왔다. 이 같은 갈등 속에 한 민원인이 환지방식에 불만을 품고 광주시청 사무실에 난입해 관계 공무원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다.광주시 관계자는 "주민 설문조사 결과 찬성측 주민들이 절반을 넘어섬에 따라 하남3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민원 회신과 지장물건 조사, 감리입찰,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로 정상 추진될 것이다"며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던 완충녹지 부분은 개발구역 내 녹지비율이 13.6%가 되도록 완충녹지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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